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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가능한 미래, 스타트렉 VS 매드맥스

직딩H 2018. 7. 2. 07:30

 

 

 

이 책을 들고 다니는 나를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나랑 참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했다. 일부러 깊은 심중을 되묻지 않고 '내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구나'라는 나만의 의미로 해석하고 받아들였다. 누구에게나 미래는 명확하지 않기에 불안한 앞날이다.

 

처음 이 책 <선택 가능한 미래>를 펼쳤을 땐 4차 산업혁명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통해 불확실한 내 미래를 위한 준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선택 가능한 미래>는 개개인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인류를 위한 저서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책이다. 물론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정보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개개인에게도 흥미로운 내용들은 많다. 다만 세계적으로, 사회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무거운 문제들을 툭툭 던지기 때문에 흥미 위주가 아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인공지능, 유전자와 태양 에너지 혁명 등의 놀라운 혁신을 통해 예상되는 혜택을 격양된 어조로 실컷 보여주고 난 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이어서 보여준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미래에는 보다 엄격한 기준과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는 저자의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책에서는 자율 주행 자동차를 일상생활에 혁명을 가져올 완벽한 혁신으로 보았다. 제시한 문제는 AI가 긴박한 상황에서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프로그램을 작동해야 하는지 등을 비롯해 일자리 문제, 인간의 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등의 도덕적인 면을 주로 우려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현실에서는 자율 주행 자동차가 2건의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 아직은 이로 인한 혜택을 운운하기보다는 완벽하지 않은 기술 결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완벽한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대부분의 내용은 우리가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와 트럭, 비행기에 대해 좀 더 세밀하게 다루는 것에 그친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인류가 이런 혁명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스타트렉이 될 수도, 매드맥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인류가 일으킨 과학의 발전과 기술 혁신이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미래를 위한 현명한 도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십분 어필하는 책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좀 더 깊고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