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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3일차, 나라공원에서 사슴들과 무한 데이트

​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아담한 객실도 온천도 좋았고, 조식뷔페도 아침마다 기다려졌다. 떠나기가 너무 아쉬워 아침에 호텔 음식을 엄청나게 배에다 넣고 왔다. 특히 호텔 와플이 아주 맛나다. 배를 가득 채우고 짐을 싸고 호텔을 나와 마지막 여행지인 나라로 이동했다. ​ 니혼바시역에서 킨텐츠 나라센 탑승, 종착역인 나라역에서 하차해 조금 걷다 보면 사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라공원으로 가는 길목의 잔디, 인도 할 것 없이 여기저기 사슴들이 흩어져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센베(일본과자)를 하나 사서 조금씩 사슴들에게 주다 보면 어느새 주위에는 사슴들로 가득하다. ​ 사슴들과 노닥거리면서 나라공원에 도착. 나라공원은 국보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사찰이다. 이곳에 도착하면 그동안 만난 사슴들을 댈 것도 ..

직장인 이미지 관리1, 호감, 비호감 7초의 법칙

소개팅 나가면 아무리 얼굴을 알고 나갔다고 해도, 실물을 보는 순간 직감적으로 호감인지 비호감이지 감이 온다. 불과 7초 만에 벌어지는 일이다. '오~ 괜찮은데...' 아니면 '아! 짜증나' 둘 중 하나다. 허나 외모는 별로지만 진국인 사람도 많다. 그러니 주선자에게 너무 짜증 내지 마시길... ​ 최근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스피치 학원 등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업무 능력과 더불어,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능력과 실력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이직 시 평판조회처럼 주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미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이직을 목전에 두고 평판 ..

영화 해적, 명량에서 볼 수 없었던 잔재미와 리더십

영화 이 누적 관객수 17,613,682명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영화 1위에 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은 8,666,046명을 기록하며 역대 16위에 올랐다. 영화 (영화 명량, 지루한 전반전을 한방에 날리는 폭풍 감동 후반전)과 해적은 그 장르 자체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영화적인 매력은 이 더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한 영화 해적에 대한 약간은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과 정면 승부를 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비교 대상이 있을 때 더 냉정한 평가를 내리게 되니까. 다른 걸 다 떠나서 은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영화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아주 재미난 볼거리가 많다. 노력한 ..

드래곤 길들이기2, 아이들 몰입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대작

기대 이상의 그래픽과 기대 이상의 스토리였다. 특히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영화였기 때문에 드래곤 길들이기가 끝난 후 뿌듯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아들 놈이 한 시간 사십 여분의 시간 동안 넋을 잃고 드래곤을 감상하는 모습이 신기했고, 아이들을 이처럼 몰입시킨 영화에 감탄했다. 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커다란 두 가지 볼 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1편을 보지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의 향연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바이킹과 드래곤이 친구가 되어 평화로운 삶을 이어가는 버크섬.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등장하는 드래곤들의 모습은 익살스럽고도 귀엽기까지 하다. 영화 초반의 버..

오사카 여행 2일차, 일본여행의 절정 키요미즈데라와 우메다 스카이 빌딩

2일차 오사카 여행지가 많아서 포스팅을 두 번으로 나눴다. 2일차 오전에는 후시미이나리, 하나미코지도리, 호칸지, 고죠자카,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를 여행(오사카 여행 2일차, 후시미이나리, 하나미코지도리, 호칸지 등 일본 정취 만끽)했다. 오후 일정은 키요미즈데라, 우메다 스카이 빌딩과 도톤보리 시내다.​ ​ 기온시죠역에서부터 여기저기 들르며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곳. 교토의 상징으로 유명한 키요미즈데라다. 첫인상이 굉장히 웅장하고 멋진 곳이다. 한국의 커다란 절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일본의 정서가 물씬 느껴진다. ​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곳인데, 나는 겨울 직전에 가서 조금 아쉬운 단풍 구경을 했다. ​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더 아쉬운 건 기요미즈데라 본당이 수리 중이었..

직장인 습관2, 복을 차버리는 무의식적인 습관 3가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들의 좋지 못한 습관이 눈에 보이곤 한다. 하지만 동료들에게도 그리고 본인에게도 너무 익숙한 일들이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택시를 타고 가다 우연히 듣게 된 라디오 방송에서 직장인들의 좋지 못한 습관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불연 듯 머리 속에 나를 비롯한 동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직장인들이 무의식적인 나쁜 습관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다. 부정적인 입버릇, “그럴 줄 알았다니까!!” “그럴 줄 알았어. 안 될 줄 알았다니까. 안 된다고 했잖아”, “이걸 꼭 해야 하나? 이건 아니지 않나?" “XX랑은 말이 안 통해. 일하기 정말 싫다니까!!” 회사에서 그리고 팀장님이 정말 불가능한 일, 불필요한 일을 지시 했을까? 일하기 ..

직장인 습관1, 반드시 고쳐야 할 치명적 습관 3가지

직장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을 동료들과 부대끼면서 생활하다 보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에 동료들의 생활습관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그 사람이 성향이 어떤지 어떠한 습관이 있는지, 생활 태도는 어떠한지 등. 가만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평범한 정도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유난히 거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들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기질, 즉 습관은 후천적으로 몸에 밴다고 한다. ​나쁜 습관이나 좋은 습관 모두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것이 습관화되려면 평균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이 완전히 몸에 배어 익숙해지는 데는 약 63일~100일이 ..

직장생활 생존 노트, 읽지 말라고만 할 수 없는 책

직장인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직장생활 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된다. 서점에 나가 직접 보면서 고르면 좋으련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온라인으로 서너 권씩 주문해 놓고, 틈틈이 본다. 오늘의 책 도 그렇게 구입한 책 중 하나다. 나는 책을 읽을 때 관심 있게 보는 것이 바로 에피소드다. 자신의 성공이나 실패 등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교훈에 독자들은 공감을 하고, 본인도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은 깜짝 놀라우리만큼 이론으로만 가득 찼다. 간간히 사례가 들어 있기도 하지만, 구체적이지도 세부적이지도 않아서 큰 공감을 주지 못한다. 백과사전처럼 이론으로 가득차 딱딱하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쓸데 없는 책일까? 그렇진 않다. 군데군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보인다. 전..

나를 찾아줘, 해피엔딩과 끔찍한 결말이 공존하는 영화

영화 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다. 아름다운 남녀간 로맨스를 보여주었고, 누구나 겪을법한 무료한 부부관계, 외도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음모와 반전을 거듭하며, 영화는 예상치 못한 씁쓸함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 초반에는 이 영화 가 단순한 부부간의 복수를 보여주는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는 갈수록 긴박해지며 관객들의 숨통을 조여왔다. 너무도 완벽한 닉(벤 애플렉)과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에이미가 실종되면서 이들 부부의 속사정이 서서히 밝혀진다. 세상은 어린이 동화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유명인사 에이미의 실종으로 떠들썩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 닉이 살인범으로 지목된다. 는 발단, 전개, 위..

직장인, 아침부터 전쟁이다! 출근길 비애 공감하기

늘 뻐근한 다리, 뻣뻣한 뒷목을 부여잡고 지하철에 오른다.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서 통근 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하루 2시간 정도 출퇴근시간이 소요된다. 종점과는 먼 곳이라 늘 사람이 많고, 자리는 없다. 노약자석 앞에 자리를 잡고 중간 출입문에 기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름에는 성능 약한 에어컨 때문에 땀이 흐르기도 하고, 늦어서 뛰기라도 하는 날에는 도착할 때까지 땀이 흐르기도 한다. 게다가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딱 붙어 출퇴근을 할 때도 다반사. 아… 앉아서만 출근 해도 하루가 덜 피곤할 텐데… 출근길 밝은 표정의 직장인을 보기 힘들다. 어찌 보면 바삐 움직이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활기차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피곤에 찌든 모습들이 참 안쓰러을 때가 많다. 지하철에서 쫓기듯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