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89

그리스인 조르바, 누구나 꿈꾸는 멋대로 사는 인생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는 그리스의 한 '지식인'과 자연과 탯줄을 끊지 않은 사람으로 표현되는 '조르바'라는 인물의 이야기다. 소설은 지식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조르바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토대로 흘러간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크레다 섬이며, 지식인과 조르바가 우연히 만나 이 섬으로 들어와 탄광을 개발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조르바라는 인물은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인물이다. 체면을 차리지도 누구의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 머리보다는 가슴이 시키는 일을 먼저 저지르고 보는 인물이며, 결코 후회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살아 보고 싶은 삶,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일명 '막사는 인생'을 사는 듯하다. 하지만 그의 삶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고, 가치가 있다. 자신이 정한 틀 안에서 과..

언어의 온도, 잃어버렸던 소년 감성을 채우다

5호선 종로3가 역에서 3호선을 갈아타러 가는 길, 에스컬레이터 옆에 아주 작은 서점이 있다. 마침 읽던 책을 다 읽었던 터라 무작정 서점에 들어갔다. 왠지 익숙한 책(표지)이 눈에 들어오자마자 손이 먼저 반응했다. 사실 책 내용은 전혀 몰랐고, 작가의 이름만 조금 익숙했다. 어떤 경로로 연이 닿았는지 몰라도 브런치에서 이기주 작가의 글을 종종 접했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이웃(물론 일방적인 이웃)으로 지내고 있었다. 이런저런 무의식적인 끌림이 작용했던 것 같다. 여기저기 남겨진 작가의 글을 보면 조용하고, 잔잔하고, 침착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냉정한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든다. 기자 출신이라 '냉정'이라는 느낌이 추가됐는지도 모르겠다. 글 하나로 사람을 이렇게 제멋대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

당신의 생각을 실천하게 만드는, 날마다,브랜드

임태수 작가의 를 읽으면서 불현듯 박웅현 작가의 가 떠올랐다. 에서 박웅현 작가는 책 속에서 또 다른 책들을 감칠맛 나게 소개한다. 책에서 받은 영감을 얘기하고 감동받은 구절을 보여주며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 마디로 '설렘과 끌림'으로 꽉 차있다. 에 나오는 팝송을 다운로드해 듣고, 소개받은 책(이방인, 그리스인 조르바, 우리는 사랑일까, 순간의 꽃,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을 무언가에 끌리듯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책은 감동을 찍어내는 도끼다'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던 이유에서였던 거 같다. 이런 '설렘과 끌림'이 에서도 느껴진다. 나는 브랜드 담당도 아니고 브랜드에 대한 조예가 깊지도 않다. 그런데도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게 만드는 작가의 매력 덕에 색다르고도 재미난 경험을 만끽..

1만 시간의 재발견, 현실적 문제 '뒤치다꺼리'에 대한 불편함

‘타고난 재능도 천재도 없다’, ‘나이와 상관없이 뇌는 쓸수록 변화한다’, ‘심적 표상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등의 의견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의식적인 연습’(책의 주제다)으로 귀결된다. 인간이 어떤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식적인 연습’은 ‘1만 시간의 법칙’과 다른 의미를 가진다. ‘1만 시간의 법칙’은 10여 년 간 똑같은 일을 꾸준히 반복하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최고)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지만, ‘의식적인 연습’은 이러한 반복은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의식적인 연습'은 비슷한듯하면서 전혀 다른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일상에서 활용하는 ‘의식적인 연습’을 위한 기본은 다음과 같다.시늉하지 말고 몰입하라 정..

뇌를 믿어라,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며 살기에 이 책은 더더욱 각별하게 다가왔다. 사실 제목만 보고 구입한 책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있다면 그대로 실행해볼 생각도 있었고, 소멸해가는 기억력을 향상 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조금 들뜨기도 했다. 이 책 는 일반 기자에서 1년 만에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한 남자 이야기다. 취재차 갔던 대회 장소에서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는 한 참가자의 말을 듣고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해, 챔피언이 되는 1년여 과정을 담고 있다. 일단 책의 내용은 크게 재미있지는 않다. 2500년 전 사람들의 기억력에 대한 이야기부터 인간의 뇌에 대한 이야기, 기억술사들에 대한 이야기, 고대 기억술에 관한 책들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중간중간 어..

다 알면서 왜 버티는 걸까, 실행이 답이다

연초가 되면 거창한 계획들을 세우면서도 한 두 달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예전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심삼일’이라고 삼일마다 마음을 다잡으라고는 하지만 이마저도 직장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처럼 자신의 계획한 일들을 만족스럽게 실행하기는 힘들다. 모든 계획을 완벽하게 실행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누구나 다 겪어봤기에 이미 다 아는 사실이기도 하다. 조금이나마 깨달음을 줬던 그런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절박한 이유를 찾아내라 :: 그 누구도 못 말린다 절박함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절박함의 절실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에는 절박했던 순간이 꼭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앞뒤 가릴 것 없..

현대판 직장인의 3가지 고민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상환, 기약 없는 취업준비, 치솟은 집값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거나 기약 없이 미루는 ‘삼포세대’의 씁쓸함에 한숨이 나오는 세상이다. 이중 가장 근원이 되는 취업. 하지만 취직을 해본 이는 안다. 취업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회사에 합격한 그 잠깐의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었다는 것을… 이렇듯 현대인들은 취업 전에도 취업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고민, 걱정, 스트레스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변을 둘러봐도 밝은 표정의 동료들이 별로 없다. 면접 때 명랑하고 발랄했던 그 모습들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회사에서는 일이 다가 아니라는 것. 업무적인 것 외 어떤 이유에서 현대판 직장인들의..

직장 언어 탐구생활, 느낌적인 느낌을 주는 책

직장생활과 관련된 자기계발서는 서점에 널렸다. 그래서 불변의 진리(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 상사병, 월요병 등)와 같은 내용들은 간혹 이 책 저 책 겹치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생활에 대한 저마다의 체감 온도가 천차만별인 만큼 천편일률적인 내용만을 담을 수는 없다. 이 책 ‘직장 언어 탐구생활’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보아왔던 직장인 자기계발 서적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랄까. 특히 여자로서 느꼈을 법한 사회생활에 대한 감수성은 쏙 뺀 ‘순수 실무적 접근’이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직장인 관련 책을 읽을 때면 늘 느껴왔던 동병상련 직장인들에 대한 위로와 동정의 감정이 나에게도 작동하지 않았다. 저자는 기자 출신으로 지금은 일반 기업의 직장인이다. 글쟁이의 표본인 기자들이 쓰는 자기계발서는 꾸준히 눈에 띈..

말 한마디로 연말에 멋진 선배 되는 방법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땐 평생 막내일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제법 많은 후배들이 들어와 있다. 이렇듯 물 흐르듯 속절없이 흘러가는 게 바로 직장생활의 순리다. 순리대로 흘러가는 사회생활에서는 선후배 관계가 원활해야 평온한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배의 입장에서 또 후배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서로 원하는 바가 달라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게 선후배 관계다. 제각각 성향들도 다르기 때문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난처한 경우들도 부지기수다. 선배들의 말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꽂히기도 하고, 평생 잊히지 않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뽑아 발표했다.>> 사원급 직장인이 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