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 라이프/:: 직장인 에피소드 :: 70

사회 나와 후회되는 대학시절 못 이룬 꿈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캠퍼스라는 가없이 펼쳐진 자유의 공간에서 한없이 즐거웠다. 이성보단 감정을 앞세우기도 했지만 나름 정말 바쁘고 보람 있게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 생활을 하다 보니 못내 아쉬운 부분들이 꽤 많았다. 여전히 그리운 대학시절... 대학생들의 겨울 방학 시즌을 맞아, 내가 대학시절 동안 해보지 못해 후회되는 일들 VS 대학시절 최선을 다했던 일들을 정리해 봤다. 손가락 한 번 꾹! ^^ 대학생의 꿈! 배낭 여행 대학교 때 400만원을 대출받아 유럽여행을 한 달간 다녀온 친구가 있다. 빚까지 내가며 여행을? 이라는 생각은 이제는 정말 후회로 다가온다. 그 친구가 들고 나타난 수백 장의 사진. 유럽의 경관이 멋지기도 했지만, 그 속에 배어있는 그 친구의 한 달간의 ..

회사 벽 뜯어내고 100만원 낼 뻔한 신입사원

입사한지 5개월 차 어리버리 사원이었을 때의 사건. 입사 후 처음으로 나름 큰 프로젝트인 회사 캐릭터 만드는 업무를 맡게 됐다. 수개월 동안 업체와의 미팅을 하고 팀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갔고, 드디어 최종 4가지의 시안이 나왔다. 우리회사 건물 7, 8층 엘리베이터 옆 벽에 각 4개씩의 보드를 붙여 직원들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연말이라 연말휴가 기간이 겹쳐서 행여 보드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돼 가장 강력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꼼꼼하게 붙여놓는 세밀함까지 발휘했다. 새해가 되어 잘 붙어있는 보드를 확인하고 안심을 하며 모서리 부분을 손으로 다시 한 번 꾹꾹 눌러줬다. 며칠 뒤 선호도 조사 기간이 끝나 보드를 제거하려는 순간. 붙여 놓았던 보드는 원래 벽이었던 듯이 벽과 혼연일체가 ..

'을'에게 횡포부리다 직장 잃은 대기업 '갑'

한 쪽은 어느새 상대방을 함부로 대하게 되고 한 쪽은 잘못한 것 없이 괜히 위축되고 마는... 누군가가 말한 슬픈 갑과 을의 관계... 대학교를 졸업 하고 광고대행사에 다닌 적이 있다. 그 땐 갑과 을의 관계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다. 의뢰를 받고 계약을 하고 대금을 받고 요청하는 작업을 해 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광고주에게도 내 의견을 잘 굽히지 않았고, 마찰도 좀 있었다. 대부분의 광고주가 대기업 이었기 때문에 담당자들은 그런 나를 의아해 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게 갑과 을의 관계에서 오는 차이임을 깨달았다. 학교에서 배운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 필요 없었다. 1년 만에 클라이언트에게 꼼짝 할 수 없는 대행사의 입장에 회의를 느꼈고 클라이언트가 되고자 퇴사를 했다. 실무에..

회사에서 외국어 콤플렉스를 제대로 느낀 순간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5년 째다. 입사 초기 외국에서 전화를 받고 무척 당황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사팀에서 영어 성적을 내라고 하면 대강 적당한 성적표를 제출하며 잘 버텨왔다. 그런데 회사에서 외국 업체와 계약을 한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연관 된 팀은 일단 이메일을 영어로 주고 받는다. 메일을 한 참 보고 있으면 토익시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고, 제일 하단에 문제가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곤 한다. 그래도 나는 프로젝트에 그다지 크게 개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 적당히 버티고 있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계약한 업체는 프랑스 현지에 있는 업체다. 관계자는 불어도 하고 영어도 좀 한다. 그리고 한국을 방문할 땐 한불상공회의소에서 통역을 해주는 직원도 온다..

팀원들이 바라본 이런 팀장 최고다!

든든한 대기업, 두둑한 월급,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한 복지 혜택이 직장 생활에서의 가장 큰 축복일까.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 이겠지만 나에게 있어 직장생활의 축복은 좋은 직장 동료들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축복은 바로 좋은 팀장(입사 5년차 5명의 팀장님을 모셨다)을 만난 것이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고, 유능하고, 대인관계도 좋고 팀원들을 자식처럼 챙겨주는 팀장. 직장생활에서 가장 큰 축복이고 가장 소중한 인맥이 아닐까. 과연 직장인들은 어떤 팀장을 가장 좋은 리더라고 생각할까. 나의 직장생활 경험을 십분 살려 그 조건을 파악해 보았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유쾌한 직장생활을 만드는 팀장 팀장님께서는 아이폰 사용법을 묻기 위해 자리로 자주 부르신다. 편하게 ..

팀원들 욕으로 빼곡한 팀장님의 수첩

Drawing by KOOLUC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울먹이며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즐겁다던 회사를 왜? 이유를 들어 봤더니 팀장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전 8시 반에 불려가 10시까지 엄청난 모욕을 당했다고 한다. 2005년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 지금까지 4명의 팀장님을 모셨고 업무 능력도 인정받으며 굉장히 회사를 즐기면서 다니던 친구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된 건 얼마 전에 외부에서 오신 새 팀장님과의 불화 때문이다. 물론 팀장님에게 팀원들이 맞추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그동안 팀장님들과 아무 문제없이 5년을 지내왔는데, 이제 와서 문제가 생기는 건 팀장님이 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

직장인 면접, 내 생애 최악의 굴욕스러운 면접기

회사에서건 가정에서건 해외에서건 지하철에서건 누구나 굴욕적인 순간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나는 사회에 나오기 직전 인생 첫 면접에서 잊을 수 없는 굴욕을 맛봤다. 대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막연히 기자가 되고 싶었다. 4학년 1학기 여름 방학 때 아무 생각 없이 모 신문사에 입사 원서를 냈다. 서류 전형에 합격했다. 얼마 뒤 논술 필기시험을 보았다. 물론 준비가 안 되어 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붙었다. 마지막 남은 건 영어 시험과 면접이었다. 영어시험을 망치고 나왔는데, 이상하게 또 연락이 왔다. 이번엔 최종 관문인 면접이 남았다.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아 면접 날이 다가올수록 떨렸다. 학생이라 마땅한 정장 한 벌이 없었던 시절이라 직장을 다니는 친구에게 정장을 빌렸다. 당시 나이 26살..

정신없이 바쁜 직장인 블로거가 살아남는 법

블로그를 처음 만든 날은 2010년 8월 15일 여름 휴가의 마지막 날이었다. 와이프가 권유하여 만든 블로그.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일단 만들어 놓으니 잘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슨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하나 무척 고민을 많이 했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나에게는 영화였다. 영화 카테고리를 메인으로 야심찬 나의 블로그는 시작되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영화를 사랑한 직장인, 하지만… ※2010년 9월 17일 처음에는 열심히 하루에 한 포스팅을 목표로 글을 올렸다. 영화 위주의 포스팅을 주로 하고 일상다반사 등의 글들도 가끔 올렸다. 영화 포스팅 두 번째, 첫 베스트가 탄생했다. 그리고 네 번째, 다섯 번째도 베스..

대기업 다니는 여자가 결혼을 안해도 되는 이유?

회사 동료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입사 동기(女) 한 명이 있습니다. 30대 중반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친구는 톡톡 튀는 매력으로 입사 때부터 남 직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죠. 하지만 직장 내의 남성들과는 어떠한 스캔들도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결혼에 별 뜻이 없었기 때문에 직장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한 생존 방법이었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친구는 지금 외부에서 만난 연하 남자친구와 2년째 열애 중 입니다. 직장도 좋고 허우대도 멀쩡하고 엄청 자상하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연하… 남자친구는 지금 결혼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결혼에는 별 뜻이 없습니다. 친구가 결혼에 뜻이 없는 이유는 결혼한 주변 여직원들의 현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자유를 너무 사랑하는 친구에게 결혼이라는 족쇄는 종..

직장 내 소문, 와이프 임신한 남직원은 불륜의 주인공?

몇 해전 이야기다. 저는 2006년도에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 2007년에 결혼했고, 애가 둘 있다. 입사할 때부터 여자 친구가 있었고, 이 친구와 결혼도 했고,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직장 동료와 한 잔 하던 중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동료는 고민 하다가 나에 대한 소문을 얘기해 주었다.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었다. 정말 어이 없는 소문. 워낙 젊은 사람이 많은 회사라 나뿐만이 아니라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소문은 항상 많았다. ​ 청춘 남녀가 많은 회사라 출장을 둘이 가도, 점심을 단 둘이 먹어도, 저녁에 술 마시는 모습이 발견이 되어도~ 이슈 거리가 만들어 지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유부남에 애도 둘이나 있는 나까지 그런 소문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