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 라이프/:: 직장인 에피소드 :: 70

직장에서 만난 최악의 후배 베스트3

세월 참 빠릅니다. 어느새 후배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들어와 있습니다. 처음 입사 했을 땐 평생 막내일 것 같더니만… 세월이 흐를수록 후배들과의 나이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뭐 거의 10년 정도 차이가 나는 후배들이 들어옵니다. 저는 아저씨라고 불려도 부정할 수 없는 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나이차가 많이 벌어지다 보니 세대 차이도 나고 그 동안 생활했던 환경이 다르니 성향들도 제각각 입니다. 처음에는 군기가 바싹 들어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성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예절 바르고 열심히 하는 후배들은 예뻐 보이고, 그렇지 않는 후배들은 정이 안 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다니는 직장에는 과연 어떤 후배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유형들을 과감하게 짚어 봤습니다..

술 못 마시는 동료를 위한 여직원의 눈물 겨운 선물

저는 술에 참 약합니다.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약점 아닌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회식 자리나 밤에 술을 마실 땐 별 상관이 없는데, 낮에 먹거나 밝은 곳에서 술을 마셔야 할 땐 참으로 괴롭습니다. 어제도 대낮부터 폭탄주를 마시고 들어왔습니다. 간만에 대낮부터 붉어진 제 얼굴을 보니 처음 홍보 업무를 맡았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제 업무는 회사의 홍보 담당 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홍보 담당자는 술을 잘 마셔야 한다는 통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분들과 술자리가 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요즘은 억지로 술을 권하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큰 지장은 없습니다. 술자리는 홍보 업무의 극히 일부일 뿐이지요. 그런데 저에게 문제는 낮에 먹는 낮술입니다. 낮에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얼굴은 그야말로..

난데없는 모델 발탁에 얼굴 빨개진 이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 납니다. 기분 좋은 일, 화나는 일, 어이 없는 일 그리고 특별한? 일~~ 오늘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은 특별한 일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회사의 유니폼 모델?을 한 경험 입니다. 저희 회사는 본사를 제외하고 각 지방의 업장에서는 유니폼을 착용합니다. 그 유니폼들은 본사의 디자인 팀에서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샘플이 나오면 본사 직원들에게 유니폼을 입혀 사진을 찍어 보고를 합니다. 모델이라고 하면 대부분 키도 크고 몸도 좋고 외모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만도 않습니다. 모든 걸 갖춘 모델이나 마네킹에 입히면야 훨씬 보기 좋겠지만 유니폼은 현실적이기 때문에 적당히 현실적인 사람에게 입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

회사에서 그녀가 억척스럽게 컵을 모으는 이유?

많은 직원들이 출근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커피 등의 음료수를 마십니다. 그리고 다 마신 음료의 컵들은 쓰레기 통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에서는 이제 절대로 그런 일이 없습니다. 바로 저희 부문에 불고 있는 컵 모으기 열풍 때문입니다. 저희 팀 여직원이 처음으로 시작한 컵 모으기 운동은 현재 회사의 많은 팀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금요일 오후의 달콤한 간식을 위해서 입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 된 컵 모으기 열풍은 도넛츠를 먹기 위해 시작 됐습니다. 한 도넛츠 회사에서 자사의 종이컵뿐 아니라 다른 매장의 1회용 컵을 가져오면 30개당 6개의 도너츠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던 직원들도 이제는 음료수를 마시고 나면 자연스럽게 회사 한 모퉁이의 컵 ..

직장노동과 가사노동의 가치를 비교할 수 없는 이유

전업주부로 전향한 와이프에게 “회사가 힘들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관두고 싶다. 살림이나 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와이프는 묵묵히 제 말을 들어줍니다. 저는 혼자 직장을 다니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래서 힘든 직장생활을 견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두 명이 되고 주말이나 휴일, 휴가 등을 지내면서 직장생활의 노동보다 힘이 드는 것이 전업주부의 노동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저는 새벽 5시 40분에 기상해서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7시~ 7시 30분 사이에 퇴근을 합니다. 주중에 학원도 다니고 회식도 하고, 동료들과 어울리기도 하면서 2~3일은 늦게 들어가곤 합니다. 어떨 때는 일주일 내내 늦을 때도 있습니다. 주말에도 경조사에 회사 일에 밖으..

블로그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치명적 매력

직장생활을 하면서 블로그를 꾸준히 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컨텐츠를 생산해 내야 하는 이런 저런 고민들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카테고리를 잡아 한 분야에 대한 글을 주로 쓰다 보니, 어쩔 땐 더 이상 쓸게 없네~ 라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그럴 땐 그냥 글을 쓰지 않고 방치해 놓기도 하지만 또 하루 이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워드를 열고 글을 쓰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름대로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열심히 가꿔온 블로그와 소중한 이웃을 한 순간 버릴 수 없기 때문이죠. 블로그를 하다 보면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당근과 채찍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블로그라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재미있고 신기했던 일들, 바로 블로그를 잘 가동시키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

잊고 지내던 꿈을 일깨워준 ‘신입사원’의 위력

MBC 일밤의 한 코너인 ‘신입사원’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2011년 MBC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아나운서를 공개 채용하는 내용입니다. 채용 기준에 특별히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이, 성별, 학력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상대로 5,000명이 넘는 수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첫 방송 내용에는 별의 별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단지 그냥 한번 나와 본 것 같은 지원자에서부터 가정주부, 전직 프로골퍼, 전직 기자, 전직 탤런트, 직장인, 백수 등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출연했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TV에 나오기 위해, 연예인을 보기 위해 그냥 한 번 지원해 본 지원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가슴 속에..

좁은 세상을 실캄케 한 놀라운 네명의 인연

한국사회는 세네 다리만 거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세상이 참 좁다라는 말과도 일치합니다. 저에게도 좁은 세상을 확실하게 실감케 한 4명의 인연이 있습니다. "정말! 세상 참~ 좁습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 이었습니다. 저는 군대를 1999년에 제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약 7년 후인 2006년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입사 초 어느 날 1층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군대 후임이 보였습니다. 같은 회사 카드 키를 목에 걸고 있었습니다. 서로 깜짝 놀라 눈을 똥그랗게 뜨고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제가 말년 때 들어온 군기 바싹 들었던 신병이 어느덧 의젓한 사회인이 되었고, 같은 건물에서 근무를 ..

최하의 스펙으로 대기업 입사에 성공한 이유

저랑 제일 친한 친구는 26살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생일이 빨라 1년 먼저 학교를 들어갔고, 1학기를 마치자 마자 군대를 갔고, 제대하자마자 2학기에 복학해서 전혀 버리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졸업할 때 즈음~ 친구는 아무런 취업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중상위 대학, 학점 3.5점, 자격증 전무, 공모전 경력 전무, 영어성적 전무… 그래서 친구가 택한 것이 바로 대학원 진학이었습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선 최고인 한 대학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선배들이 몇 명 벌써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업은 전혀 알아보지 않고, 대학원 진학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야 나 망했다… 면접 봤는데, 개망신 당했어…”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전공 시..

학습지 교사가 4개월 만에 공무원 합격한 비결

Dreams Come True!!! 20대 후반에 접어들었을 때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3명과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친구 한 명(여)은 공무원 준비, 다른 한 명은 유학, 저는 대학원 진학이었습니다. 당시 한 친구는 학습지 교사, 한 명은 연구원, 저는 광고대행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학습지 교사인 친구는 불투명한 미래, 연구원인 친구는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 저는 불규칙한 생활과 반복되는 야근에 대한 고민을 논하다 큰 결심을 했습니다. 저희는 과감하게 그해 말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2004년 1월 1일부터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공무원 준비를 하는 친구는 국어, 영어, 국사, 행정법, 행정학 다섯 과목을 저는 토플, 나머지 친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