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직딩여행 :: 19

오사카 여행 3일차, 나라공원에서 사슴들과 무한 데이트

​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아담한 객실도 온천도 좋았고, 조식뷔페도 아침마다 기다려졌다. 떠나기가 너무 아쉬워 아침에 호텔 음식을 엄청나게 배에다 넣고 왔다. 특히 호텔 와플이 아주 맛나다. 배를 가득 채우고 짐을 싸고 호텔을 나와 마지막 여행지인 나라로 이동했다. ​ 니혼바시역에서 킨텐츠 나라센 탑승, 종착역인 나라역에서 하차해 조금 걷다 보면 사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라공원으로 가는 길목의 잔디, 인도 할 것 없이 여기저기 사슴들이 흩어져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센베(일본과자)를 하나 사서 조금씩 사슴들에게 주다 보면 어느새 주위에는 사슴들로 가득하다. ​ 사슴들과 노닥거리면서 나라공원에 도착. 나라공원은 국보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사찰이다. 이곳에 도착하면 그동안 만난 사슴들을 댈 것도 ..

오사카 여행 2일차, 일본여행의 절정 키요미즈데라와 우메다 스카이 빌딩

2일차 오사카 여행지가 많아서 포스팅을 두 번으로 나눴다. 2일차 오전에는 후시미이나리, 하나미코지도리, 호칸지, 고죠자카,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를 여행(오사카 여행 2일차, 후시미이나리, 하나미코지도리, 호칸지 등 일본 정취 만끽)했다. 오후 일정은 키요미즈데라, 우메다 스카이 빌딩과 도톤보리 시내다.​ ​ 기온시죠역에서부터 여기저기 들르며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곳. 교토의 상징으로 유명한 키요미즈데라다. 첫인상이 굉장히 웅장하고 멋진 곳이다. 한국의 커다란 절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일본의 정서가 물씬 느껴진다. ​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곳인데, 나는 겨울 직전에 가서 조금 아쉬운 단풍 구경을 했다. ​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더 아쉬운 건 기요미즈데라 본당이 수리 중이었..

오사카 여행 2일차, 후시미이나리, 하나미코지도리, 호칸지 등 일본 정취 만끽

오사카 여행 2일차. 1일차(오사카 여행 1일차, 키타노, 메리켄 파크, 도톤보리 즐기기) 때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오후부터 일정을 시작해서 몇 군데 못 갔는데, 2박 3일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2일차에는 굉장히 많은 곳을 누비고 다녔다. ​ 첫 코스. 후시미이나리 가기 : 난바역 미도스지라인 탑승​, 요도야바시에서 하차 후 2번 출구 쪽으로 이동해서 게이한혼센 4번 탑승구에서 데마치야나기행 특급 탑승. 단바바시역에서 다시 하차 후 게이한혼센 데마치야나기행 탑승, 후시미이나리역에서 하차. ​​ ​ 일본은 지하철 노선이 너무너무 복잡해서 초행길에는 헤매기 일쑤일 것 같다. 그나마 일본 여행 多 경험자인 친구 덕에 잘 찾아다녔다. ​열심히 전철을 갈아타며 도착한 주황빛이 황홀한 후시미이나리 신사 도착. ​ 산 ..

오사카 여행 1일차, 키타노, 메리켄 파크, 도톤보리 즐기기

추워지기 직전에 휴가를 다녀왔다. 나 없다고 회사가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여름휴가를 연말에 가다니 참으로 서글픈 직딩의 현실이다. 한국에 있으면 왠지 답답하고 제대로 못 쉴 거 같아서 일본으로 건너갔다. 외할머니가 일본 사람이라 일본인 친척들은 숱하게 한국에 오갔지만 나는 이번이 '일본 첫 경험'이었다. 그런데 출발 전 설렐 틈도 없이 출발부터 난항을 겪었다. 같이 간 동생이 인천공항에서 지갑을 분실하고, 나는 해외 사용 불가 카드만 가져와서 그 흔한 비자, 마스터 카드 한 장도 없이 현금 몇 푼을 들고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 씁쓸... 그래도 우리는 기분 좋은 여행을 망칠 수 없어 마음을 가다듬고, 애써 웃음 지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나름 2박 3일의 여행 계획을 여행사에 다니는 동생이 알뜰하게 ..

두바이 여행, 가장 짧았지만 가장 긴 여운의 해외여행

얼마 전에 이라크 출장(이라크 출장, 위험천만 내전 국가 방문기) 포스팅을 했다. 이라크에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 대기 시간이 거의 13시간이나 돼서 호텔 바우처를 받아 두바이에서 하루 묵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시간이 거의 10시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좀 더 푹 자기 위해 두바이에서 몸이 최대한 피곤할 수 있도록 열심히 관광을 했다. 두바이 지사에 계신 회사 분이 가이드를 해주셔서 편안하게 하루 동안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짧은 여행, 정말 긴 여운... 두바이 여행기다. ​시간이 별로 없어, 주요 관광지만 다니고 나머지는 차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전경 사진만 찍었다. 버즈 두바이(​BURJDUBAI)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멀리서 바라만 봤다. 정말 ..

이라크 출장, 위험천만 내전 국가 방문기

지금은 IS때문에 떠들썩한 이라크에 5박 6일간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물론 나는 내전 직전에 다녀왔다. 이라크는 서울보다 6시간 느린 곳. 하지만 서울에서 무지하게 먼 곳. 비행기만 왕복 24시간은 탄 것 같다. 먹고 자고, 먹고 또 자고, 영화 보다 자고... 그래도 끝이 없을 정도다. 신혼여행이었으면 몰라도 아마 침울한 곳으로의 출장이라서 더 그랬던 거 같다. ​ 현지 직원들이 부탁한 이런저런 물품들을 챙기다 보니 출장 가방이 이민 가방이 됐다. 인천에서 두바이 공항으로 가서 환승 후 바그다드 공항으로 갔다. 갈 때는 두바이 공항에서 탑승 대기시간이 3시간 반 정도여서 맥주 한 잔 하고, 한숨 자면서 공항에서 대충 버텼는데, 돌아올 때는 대기시간이 12시간 50분이나 돼서 호텔 바우처를 받아 두..

사이판 여행2, 사이판으로 홀로 떠난 이기적인 출장

사이판 출장을 다시 한 번 되새기니 마음이 포근해지는 기분이다. 4박 5일간의 짧은 여행 긴 여운을 남긴 사이판 출장. 두 번째 이야기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현지답사 성격의 출장이었지만, 신나게 놀다 온 그런 여행이었다. 그래서 더욱 열린 마음으로 맘껏 보고, 듣고, 즐기면서 일을 했던 것 같다. 꿈만 같았던 사이판의 여행 2탄. 마나가하섬, 정글투어, 야시장 체험으로 Go! Go!​ ​ ​:: 사이판의 진주 마나가하섬 :: 아침 일찍 마나가하섬을 향해 떠났다. 여전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사이판. 마나가하섬에서 스노쿨링 즐기면서 한참 동안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노닥거리며 놀았다. 갑자기 나타난 새끼 상어에 좀 놀라기도 했지만, 환성적인 바닷속 여행이었다. 스노클링을 할 때 손에 빵을 조금 잘라 꽉 쥐고 있..

사이판 여행1, 사이판으로 홀로 떠난 이기적인 출장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따듯한 여행지가 떠오르기 마련. 회사에서 두 번이나 사이판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잊을 수 없는 출장이자 여행.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사이판의 추억에 빠져 볼란다. 지금도 출장은 종종 다니지만 이렇게 황홀한 출장은 내 인생에서 더 이상 없을 것 같다. 사실 출장이라고는 하지만, 출장을 빙자한 여행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출장이었다. 마음껏 힐링하고 돌아온 사이판 여행. 두 번의 출장을 한 번에 몰아서 소개한다. ​​​ 우중충했던 한국 땅을 박차고 구름 위로 오르니 그 뒤에는 햇살이 가득했다. 유난히도 맑은 하늘을 즐기며 사이판 출장이 시작됐다. 신문을 여유롭게 정독하고, 감미로운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풍요로움으로 행복했다. ​ ​ 비행기를 타고 약 4시간을 ..

한화리조트 양평, 헤어진 동료들이 남기고 간 선물

오늘은 눈 내리는 겨울 그대로를 신나게 즐겼던 국내 MT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콘도로 MT를 갔습니다. 마침 다음 날 눈이 펑펑 내려 겨울의 운치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다른 팀, 다른 회사로 흩어진 동료 들이지만 당시의 즐거웠던 겨울 이야기. 추운 겨울 따듯한 방 안에서 아름다운 양평의 자연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 지난해 1월 팀원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떠난 MT. 가는 도중 근처의 관광지인 두물 머리에 들렀습니다. 겨울철이라 사람들이 없어 저희끼리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루했던 회사 생활에서 잠시 벗어난 가슴이 뻥~! 뚫리는 순간 이었습니다.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식사 시간. ‘님프가든’ 에서 오리 고기와 바비큐를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