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 온천은 일본의 3대 고탕으로 손꼽히는 온천으로 탁월한 수질뿐 아니라 옛 온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복관과 온천가로 유명한데, 우리는 밖에서만 구경함>
<1894년에 지어진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놓칠 수 없겠죠? 멋진 척 VS 귀여운 척>
<주변 하이카라도리 상점가는 썰렁하네요. 뭐라도 사주고 싶은 마음이 뿜뿜>
<누가 봐도 한국 관광객의 쌍둥이 컷 ㅋㅋ>
(줄거리 : 버스를 잘못 타서 다시 도고온천역으로 옴) 엎어진 김에 쉬어가라고 도고온천 주변을 천천히 관광했습니다. 하마터면 놓칠뻔한 순간들을 노면전차를 잘못 탄 덕에 누릴 수 있었네요. 역시 나는 초긍정 마인드.
<상점가 입구에 자리한 시계탑은 도고온천 본관 지붕 위의 전각을 본떠 만들었어요. 매시간 정각(주말 및 휴가 시즌은 30분마다)에 시계탑에서 소설 '봇찬'의 등장인물인 도련님과 마돈나 등의 인형들이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나타납니다. 얏빠리 아기자기한 일본!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답니다. ^^>
덕분에 이렇게 시계탑 공연도 관람했습니다.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변수가 발생했을 때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유로운 자세가 여행에는 필수!가 아닐까요?
<돼 돌아온 도고온천역 반가웠어>
다시 도고온천역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마쯔야마시역(전철)에서 Mitsu(300엔) 역으로 출발.
<기다림과 초조함. 아, 다리 아플 예정>
<도착 그리고 들뜸>
<여유로운 모습 그리고 일본 학생들의 열공하는 모습>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라고 비가 옴>
역에 내리니 우리를 반기는 초여름의 단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예보를 꼼꼼하게 챙겨보고 우산을 챙겨왔죠. 우산을 고이 받쳐들고 쪼리를 벗삼아 블로그에서 본 식당으로 갔습니다.
<손님 2명을 위해 열심히 요리를 해주시는 인상 좋고, 인심 좋은 아주머니, 좀 짰지만 너무 맛있게 고치소사마데시타>
<셋이 함께... 기념 샷. 아주머니 저희 잊지 마세요. 진상 둘... 배고픈 와중에 자기 얼굴 감상 중인 우측 남 ㅋ>
<읽을 줄도, 뭘 시켰는지도 몰라요. 먹을 줄 밖에... 그러니 자꾸 배만....ㅠㅜ>
일단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동생이 주문을 했는데 꼬르륵거리는 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요. 메뉴 제목도 모르고 허겁지겁 먹기만… 엔돌핀 팍팍! 배는 빵빵! 정말 순식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아리가또 고자이마시타. 이제 본격적으로 바다 여행(?) 시작.(인 줄 알았다.)
<세상에 일본 고양이를 여기서 만나다니... 게다가 반갑다고 날 반겨주며 포즈를 취하는 거 봐. 감동>
<고양이도 있고, 아기자기한 카페도 있어요. 당당하게 'OPEN'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적막이 흘러 문을 열 용기가 안 남. 차라리 '미움받을 용기'가 더 쉬울 듯한 느낌이 뿜뿜>
<저는 바다에 와서 나름 신이 났는데, ↑ 이분(일명 쪼리남)은 뒷모습에서도 시크함이 배어나는군요>
<낭만이 살아 숨쉬는 한산한 거리>
<쓰레기통 옆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 연출인 거 너무 티 남요? 저러고 2분은 있었던 듯. 다행히 새끼 손가락은 안 들었네요 ㅋ>
여행객이라고는 우리 밖에 없는, 아니 그 동네에 우리 밖에 없는 느낌이랄까. ㅋㅋ 여튼 공업지구(?)를 닮은 그 곳을 털레털레 탐방하며 바다도 보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함께 온 후배는 쪼리를 신은터라 발이 아프다며 궁시렁 궁시렁. 그래도 다행히 비는 금방 멈추어 주었답니다.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다시 Mitsu 역에서 전철을 타고 Doida 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백화점이나 다름없는 돈키호테에 가기 위해서였죠. 그깟 쇼핑이 뭐라고…(근데 엄청 삼 ㅋㅋ) 검색해 보니 약 9km. 세상에나 9km가 그렇게 먼 거리인 줄 처음 알았네요.
<Doida Station에서 하차 그리고 쇼핑의 흔적, 하루 종일 걷기만...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 줄 @@;)/ 너무 힘들어서 쇼핑 사진이 이거 두 장 뿐>
한참 쇼핑하고 돌아오는데 문제가 발생. 다시 9km를 걸어가야 함. 기겁! @@;)/ 도합 18km. 택시도 없고 죽을 힘을 다해 걸어서 Doida 역 도착과 함께 탈진. 쪼리 신은 동생은 발에 마비가 왔다며, 중간에 거품을 살짝 물어서 짐을 일부 들어주었답니다. 착한 형과 허약한 동생. ^^;)/
<피곤에 찌든 우리를 묵묵히 반겨준 칸데오 호텔 사우나를 소개합니다.>
<칸데오 호텔 13층 사우나 노천탕에서 바라본 전경, 저 멀리 대관람차도 보이네요. 마지막 날에 등장합니다.^^;>
<1차, 너무 배가 고파서 사진은 딸랑 이거 두 장 뿐 ㅋㅋㅋ>
<2차 사진도 이거 한 장 뿐 ㅋㅋㅋ 너무 걸어서 그런지 손도 늙은 기분 @@>
호텔에 도착해서 사우나에서 말끔하게 누적된 피로를 씻어내고, 맛나는 저녁을 먹으로 시내로 출동. 지쳐서 거품 문 동생에게 고기를 사 먹이고, 맥주도 마시고 하이볼도 마시고 취침. 피곤한지 또 코를 골았다는 후문. 코에 살이 찐 듯 ㅜ.ㅜ;)/
아, 여행지에서의 하루는 너무 짧고,
힘든 것 같지만 뭔가 아련한 미련이 남고,
피곤하다고 외치지만,
입꼬리는 내려갈 줄 모르는 그런 기분이랄까.
그냥 아쉽다. 뭐든지다.
1. 마쯔야마 여행, 숲 속의 온천 오쿠도고에서의 첫날 밤_1일차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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