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로비에서 바라 본 오카이도의 풍경은 참으로 평온 그 자체. 우리만 짐싸서 집에 갈 준비하느라 분주>
아쉬운 마지막 날.
다시 뻔할 뻔뻔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입맛이 없어서 소박한 아침을... 지금도 명란 젓갈(우측 붉은 빛깔)만 자꾸 생각남>
오후 3시 25분 비행기라 여유롭게 일어나
사우나(2박하는 동안 10번은 감. 뽕 뽑음) 후
아침 먹고, 퇴실 준비하고, 로비에 짐 맡기고,
<창문 밖 여유로운 주말 아침을 잠시 감상 중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주말이네요. 왼쪽 아주머니는 함께 온 동생보다 자전거를 잘 타는 듯>
(또) 스타벅스에서 멍하니
여유로운 모닝커피 한 잔을 맛봤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 여정,
대관람차 쿠루린을 타러 이동했습니다.
<안녕, 봇짱열차, 친절하게 손을 열심히 흔들어 주시는 젊은 기장님들이 인상적이랍니다. 그런데 비싸서 한 번도 못 타봄 ㅋ 다음에 보자>
노면전차 1번을 타야 되는데, 동생이 당당하게 5번을 타는 바람에 JR마츠야마에끼마에서 하차 하자마자 재승차 후 마쯔야마 역에서 내림. 아직도 잔돈 많다고 허세부리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긍정적인 동생. 이제 와서 생각하니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그랬던 거 같아요. 감동. @@;)/
<웅장한 대관람차 쿠루린 / 백화점 옥상>
<발길 재촉하는 들뜬 모습의 동생, 역시 어려>
대관람차는 다카시마야 백화점 9층에 있고,
오전 10시부터 운행합니다.
외국인 괸광객은 여권 보여주면
무료로 탈할 수 있지만,
투명한 건 900엔을 내고 표를 끊어야 합니다.
<좌측 하단 겁에 질린 모습이 인상적>
초등학생 때 이후 처음 타본 대관람차.
동생이 무섭다고 발을 동동 굴러 난감했지만,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보며
마쯔야마에서의 마지막 날을 침작하게 정리했답니다.
<솔직한 내 심경>
뒤도 안 돌아보고 순식간에 내려와서
숙소까지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구글 지도를 보니까
마쯔야마 역 부근 쇼핑 거리가
숙소 근처 오카이도까지 이어져 있더라고요.
<내 지갑처럼 텅빈 거리>
<누가 봐도 인형 못 뽑고 있는 아빠의 슬픈 뒷모습. 간바레오또상>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윈도우 쇼핑으로 달래며 거리를 걸었습니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여전히 한산하네요.
<퇴실 하는 중>
<마지막으로 호텔에서 기념사진 찍어 달라니까 담배 피러 간다고 안 찍어줘서 타이머 맞춰 놓고 찍는 초라한 모습>
호텔 로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난 후
무료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올 때 비행기에서 만난
한국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원래부터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아는척 할 수도 있어요.
전날 술집에서 고래고래 소리 치시던 아주머니도 계시더라구요.^^
공항에 도착하면 빨리 줄을 서야 해요.
제주항공 카운터가 한 군데 밖에 없어서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직진해서 끝까지 Run!
<떠나기 직전 하늘이 이별을 고하고 있다. ㅠㅜ>
저는 엔화가 똑떨어졌는데, 동생 지갑에는 돈이 넘쳐나더라고요. 평소 돈 자랑을 많이하는 편이긴 해요. 그래서 자존심 버리고 라멘을 사달랬어요. 공항에서 밥 얻어먹고 무사 탑승.
3박 4일 만에 돌아온 일요일 저녁, 한국의 미세 먼지는 여전했습니다. 허전해진 제 마음에 미세 먼지가 꽈악 들어차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인 걸 제대로 실감.
자기는 다음 날 바로 출근인데, 저는 다음 날까지 휴가인 걸 알고 인상 한 번 써주고 돌아서는 동생의 미간을 바라보자니 씁쓸함이 느껴졌답니다. 서글픈 직딩 인생.
이렇게 해서 짧고도 순수했던 3박 4일의 마쯔야마 여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아쉽!
1. 마쯔야마 여행, 숲 속의 온천 오쿠도고에서의 첫날 밤_1일차
2. 마쯔야마 여행, 시내 한복판의 아름다운 마쯔야마성_ 2일차-1
3. 마쯔야마 여행, 도고온천과 바다 그리고 쇼핑_2일차-2
4. 마쯔야마 여행, 하이라이트 자전거 투어와 실신_3일차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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