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직딩잡담 :: 37

자동차 렌트비로 600만원 내게 된 기막힌 사연

포스팅을 하다 보니까 이래 저래 큰 돈을 날리며 살아온 인생입니다. 직장동료와 교통사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말년 휴가 나왔을 때 큰 사고를 당했던 일이 떠올라 포스팅을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9년 7월. 8월 15일에 제대를 앞두고 동기 셋과 말년 휴가를 나왔습니다. 정말 꽃다운 20대 초반인 저희들은 동해안으로 휴가를 떠나 불타는 밤을 보낼 생각을 하며, 하루 하루 설레는 밤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휴가 날이 됐고, 각자 집에 들러 짐을 꾸리고, 멋지게 차려 입고 렌터카 회사로 모였습니다. 사실 군인이 운전을 하면 안되지만 제대를 한달 남짓 남겨 놓은 상황이라 그냥 무시하고 말았습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아반떼를 렌트 했습니다. 당시 동기 중에 제일 형이었던 친구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6개월 된 둘째에게 처음으로 아빠 노릇 한 날

지난 9월 둘째가 태어났고, 이제 6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첫째를 별 어려움 없이 키웠던 터라(요건 순전히 아빠 입장에서~~) 둘째도 별거냐 싶었습니다. 사실 와이프가 그동안 하랑이를 너무 잘 봐줘서 특별한 걱정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손을 많이 탄 둘째~ 요놈이 사람 손길만 벗어나면 울고, 사람이 시야에서 벗어나면 난리가 납니다. 둘째를 달랠 사람은 오직 와이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일에는 제가 새벽에 나가고 늦을 때도 많아 실감을 별로 못하지만, 주말이면 하랑이에 둘째에 아주 난리가 납니다. 둘째의 울음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 우는데 달래도 소용 없을 땐 아주 정말 진이 쭉~ 빠집니다. 평소 싸울 일이 거의 없는데~ 둘째가 태어난 후 와이프와 싸움도 잦아지고 해서 아들놈이 좀 얄밉기도 했습..

결혼 생각 없다던 철부지 남친의 황당 프러포즈

저는 사실 별로 결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장남인 아들이 빨리 장가를 가서 어여쁜 손주를 안겨주시길 늘 바라셨죠.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약수터를 다녀오시다 우연히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들르셨습니다. 돌아오셔서 “너(당시 나이 29살) 이제 결혼도 해야 하니까 집을 한 번 보러 가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당시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을 다닐 때라 단번에 “돈이 어디 있어~서 아파트를 사~”라며 단칼에 거절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어머니께서는 그 아파트가 미분양 되었다며, 다시 한 번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당시에 아파트들이 쏟아져 나와 미분양 아파트가 좀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마지 못해 어머니를 따라 나섰습니다. 그런데 견물생심이라고~ 집을 보니 결혼을 떠..

섣부른 전세 계약에 500만원 날린 부부의 비극

작년 5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분양 받았습니다. 당시 부동산 침체기로 전매가능, 양도세 감면, 중도금 전액 무이자, 분양가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은 것이었습니다. 집이 좀 좁아서 들어가 살 생각은 없었고, 전세를 줄 생각이었습니다. 5월이 잔금 납부 일이었고, 마침 5월에 결혼하는 신혼부부가 있어 2월에 전세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 당시 아파트의 담보 대출금은 2,000만원 이하로 한다는 특약사항을 넣었습니다. 당시 살던 집을 내놓았기 때문에 팔리면 중도금을 내고, 전세잔금을 받아 입주 잔금을 치를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어머니 집으로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초부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녹을 줄 모르고, 아파트 매매가는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은..

20년 전 일기장에서 발견한 놀라운 진실

어머니 댁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예전에 입던 옷들을 챙기던 중 장롱 깊숙한 곳에서 묵직한 쇼핑백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꺼내보니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군대 시절까지 썼던 10권이 넘는 일기장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버지 덕분에 일기가 습관이 되어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일기를 써왔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 까맣게 잊고 지내던 수십 년 전 과거 속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흥미진진 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다양한 학창시절의 추억들이 빼곡하게 담겨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거의 정확하게 20년 전, 1991년 2월 달의 일기장 속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0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당시 아버지께 무~척 맞고 자란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어 웃음이 났습니다. 전 어린 시절 부모님께 예쁨만 받고 자..

남편 등골 휘게 한 아내의 블로그 사랑

2009년 7월 8일에 블로그를 개설한 집사람. 딸내미가 태어난 지 1년 반만의 일이지요. 평소 직장을 다니다가 애 때문에 집에 눌러 앉게 된 아내는 딸내미한테 시달리며 우울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애를 낳고 처음에는 친구들(아줌마)을 만나 수다를 떨면서 재미있는 나날을 보내던 것도 잠깐. 육아와 집안 일 그리고 실직의 아픔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훗날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는 한 마디를 던집니다. “집에서 심심하면 블로그나 해봐~ 육아 쪽으로 하면 되겠네… 당신 애 잘 보잖아~” 블로그는 ‘물건 구매 할 때 후기 보기 위해서 이용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던 아내가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알아냈습니다. 어디선가 초대장을 받고 어렵게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처음에는 ..

반가운 제자를 피할 수 밖에 없었던 선생님

어제는 고1,2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 포스팅(넌 사회에서 실패할 거라는 선생님의 촌철살인)을 했는데, 오늘은 고 3때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고등학교 1, 2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과는 반대로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정말 순한 양과도 같은 분이셨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셨고, 학생들 손바닥을 때려도 잘못한 것만 깨달으면 된다고 쌔게 때리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온화한 선생님 덕분에 고 3을 편안하게 보냈습니다. 너무 편해서 좀 탈? 이었을지도…… ㅎㅎ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의경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제가 살던 지역의 부대로 발령을 받았고, 또 운이 좋게 경찰서 교통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제가 맡은 일은 음주운전, 벌점, 사고 등으로 정..

내 블로그 인지도 높이는 네가지 방법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조용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광복절 날 개설했습니다. 참 의미 있는 날이 제 블로그의 탄생일 입니다. ^^ 그리고 벌써 4개월하고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고, 가끔은 너무 바빠 짐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뜬금없는 악플들을 지우며 우울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해가 바뀌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처음에는 정체 모를 블로그로 시작을 해 지금은 나름 한 분야에 자리를 고정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2010년을 보내면서 더욱 멋진 2011년을 맞이하기 위해 내 블로그 이미지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 봤습니다. 공감하실 수도 있고, 이미 다 아는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KOOUC이 제안하..

비행기 놓치고 졸지에 사기꾼 된 사연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5월에 돌아온 친구가 7월에 결혼을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대학교 때 제일 친했던 친구라 당연히 갈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 친구는 미국에 있어서 제 결혼식도 참석을 못했고, 딸내미 돌잔치에도 물론 못 왔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또 친한 친구니까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난끼 발동한 저는 “넌 오지도 않고 염치도 좋다~”라는 말로 슬슬 약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너도 안 왔으니까, 나 안가도 뭐~ 서운하지는 않겠지??” 등등 맘에 없는 소리를 주고 받았습니다. “나 그날 결혼식이 3개나 있는데, 잘 모르겠다. 일단 청첩장이나 보내봐~” 라는 말을 하고 주소를 찍어줬죠. 며칠 뒤 청첩장이 왔습니다. 그런데 전라도 광주... ㅡㅡ^ 손가락 한 번 꾹! ..

트위터, 벼락치기 3분이면 전 국민이 다한다

종달새(Twitter)처럼 온라인 상의 어느 누구하고나 떠들 수 있는 트위터. 이런 트워터 모르는 사람 있나요? 하지만 완벽하게 아는 사람 있나요?(물론 있으시겠죠^^) 뭐~ 완벽하게 알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적당히 하면 되지~ 뭐… 맞습니다. 적당히 할 줄 알면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조금만 더 알고 나면 훨씬 세련된 ‘트위터리안’이 될 수 있죠. 제가 오늘 주제로 잡은 트위터에 대한 내용은 바로 트위터의 모든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트위터 용어' 입니다. 저도 처음 시작할 때 여기 저기서 무수하게 올라오는 생소한 용어 때문에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가면서 알아내곤 했죠. 저처럼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 분명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