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한이 107

변호인, 정답 없는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가슴 찡한 울림

과거 그리고 역사라는 것에 대한 고찰 과거 그리고 더 나아가 역사라는 것은 누군가가 조명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바뀐다고 생각한다. 연산군이 그저 잔인한 폭군으로만 그려지지 않고, 개혁을 위해 노력하였지만 반정으로 내몰린 왕이라는 재평가를 받는 것, 1970년대가 독재정권의 시대라고 평가되고 있지만, 당시 집권자가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나라가 이 만큼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평가까지… 역사는 그 사실과 기록은 존재하지만, 그 기록 또한 지극히 객관적일 수 없기 때문에 정답이 없는 것이 과거이며 또 역사가 아닌가 싶다. 시작부터 거창하게 과거며 역사를 들먹인 것은 역사의 한 조각을 통해 가슴 한 켠을 먹먹하게 만든 영화 한 편을 보았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나고 많은 생각을 했다. 그 영화는 바로 노..

썬더와 마법저택, 버림받은 영웅에 아이들이 열광하는 이유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한 가족영화 을 봤다. 이 영화는 오랫동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에 굶주렸던 아이들의 갈증을 말끔하게 해소해 주었고, 아빠인 나에게는 따듯한 감동과 웃음을 주었다. 아이들은 보는 내내 발을 동동 구르며 즐거워했고, 함께 동석한 부모님들도 ‘하하’, ‘호호’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 재미나는 순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버려진 영웅의 행복찾기 영화 의 시작은 참 가슴 아프다. 키우던 고양이를 버리고 가는 장면으로 영화의 막이 오른다. 난데 없이 미아가 된 새끼 고양이는 낯선 곳에서 여기 저기 헤매며, 무서운 세상에 맞닥뜨리게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무섭게 질주하는 차들의 위협을 받고, 산만한 덩치의 개에게 쫓기며, 지나가는 애완견에게 버림받은 고양이라며 모욕을 당하기도 ..

어바웃 타임, 되돌릴 수 없어 더욱 소중한 인생에 대한 고찰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 을 봤다. 젊고 풋풋한 연인들처럼 직접 로맨스를 만들기에 무리가 있는 입장(?)에서 로맨틱한 영화는 오감을 통해 온 몸을 포근하게 만들어 준다. 잔잔한 파도가 가없이 펼쳐진 남태평양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휴양지를 다녀온 느낌이랄까. 영화 을 보는 내내 머금어진 잔잔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 영화의 설정은 굉장히 유치찬란하다. 뜬금없이 가문의 내력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마음 속에서 ‘야유’가 새어 나왔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금새 의 매력에 빠져들어 웃고, 미소 짓고 때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2시간이 넘는 시간여행을 즐겼다. 주인공 팀(돔놀 글리슨)은 시간 여행 능력을 통해 원하는 사랑을 얻게 된다. 주인공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펼쳐지는..

직장인, 자기계발의 맥이 끊기는 뻔한 이유

까칠하고 빠듯한 세상에 살고 있는 시대의 직장인들.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때문에 자기계발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자격증, 어학공부, 학업(대학원, 유학 등), 독서 등의 취미활동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자기계발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심지어는 '자기계발하는 직장인 월급 24만원 더 받아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309/e20130925154140117980.htm'라는 기사도 있다. ​ 그런데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참 많다. 1일 8시간, 1주 40시간이 법정근로시간이지만 칼같이 지켜지는 곳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10시간을 회사에서 근무한다 치면, 나머지는 14시간. 성인 권장 수면 시간 6시..

수능 날이면 떠오르는 내 인생 최악의 졸도 사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날은 언제일까? 어느 대학을 들어가느냐가 달린 수능 시험일이 아닐까? 나에게는 매년 수능 시험 일 때 마다 떠오르는 악몽 같은 사건이 있다. 그런 중요한 날을 나는 통째로 날려 버렸다.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전화위복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능시험은 망쳤지만 그래도 지금은 당당하게 대한민국의 대기업에 입사해 잘 다니고 있으니 말이다.^^ 당시 나의 고등학교 성적은 전교 20여등 정도. 내신 3등급. 시간은 어느새 17년 전이다. 수능 당일 날 아침.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뭔가 일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시험장을 찾았다. 감독관이 들어오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언어영역은 수능의 꽃 이라고 할 만큼 나에게 많은..

이방인, 가식적인 삶으로 일관하는 현대인에 대한 일침

“오늘 엄마가 죽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주인공 뫼르소에게 있어 어머니의 죽음은 슬픔이 아니라 무미건조한 일 일뿐이다. 뫼르소의 모습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이 소설 이방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이 된다. 하나, 어머니의 죽음과 무료한 일상 둘, 아랍인 살인 셋, 재판과 사형. 큰 감흥도 큰 재미도 없다. 하지만 왠지 모를 심오함이 책장을 덮은 후에도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맴돈다. 그래서 소설의 분량만큼의 작품해설을 읽었다. 소설을 읽는 것만큼의 신중함으로 작품해설을 읽으며 소설 이방인의 진정한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소설 이방인은 얽히고 설킨 세가지 죽음을 통해 죽음과 진정한 삶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주인공 뫼르소는 무미건조하게 어머니의 장례를..

감정코칭, 더 이상 내 아이에게 화를 낼 수 없는 이유

책의 정식 명칭은 이다. 이 책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아주 단순하지만 현명한 답변을 내어준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초등학생이 되어 저자인 최성애, 존 가트맨 박사에게 가르침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그 만큼 간단 명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책을 읽기 전에는 그 간단한 사실을 우리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6살 딸내미, 4살 아들내미를 키우다 보면 좋은 말로 타이르기 보다는 소리부터 지르는 경우가 많다. 말썽꾸러기 아들에게 더욱 그렇다. 마음은 편치가 않지만 순간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애들이 잘못을 해봐야 얼마나 할 것이며, 세상을 고작 5~7년 살았는데, 뭘 알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나중에 후회를 해도 어쩔 수가 없..

직장인! 때려 칠 수 없다면 상상하고 또 상상해라!

직장인들은 가끔씩… 너무 피곤하고, 재미없고, 힘들고, 똑같고, 스트레스 받는 직장생활이 지겨워 일탈을 꿈꾸곤 한다. 하지만 단지 정말 ‘꿈’일 뿐. 현실을 외면하고,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상상’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지리멸렬한 삶에 잠깐이나마 힐링이 되지 않을까? 직장인! 때려 칠 수 없으면 상상해라! 상상은 무죄!! 지금 이순간! 지겨운 직장생활은 잠시 잊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잠시나마 행복에 빠져 보자. 1. 세계 인류의 희망과 바람, 복권 당첨 “내가 로또 일등만 당첨돼봐!! 당장 때려 친다!” No~ No~ 그러지 맙시다. 회사 때려 치면 심심해 지잖아. 사업? 많이 힘들어.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거든. 회사! 그까이꺼 취미로 다니면 돼. 월급 꼬박꼬박 나오고, 규칙적인 생활을..

책은 도끼다, 갈기갈기 찢긴 감성을 도끼로 되찾다!

어려서부터 책을 참 안 읽었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책을 읽어야 해’라는 강박관념 같은게 생겼다. 그래도 실천하기는 참 어렵다. 독서는 머리를 굴리면서 봐야 하지만 머리를 식히기에도 참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일년에 최소 12권 읽는 것이다. 새해가 되면 나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매년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자는 목표만을 정한다. 출퇴근 혹은 출장 길에 스마트폰의 유혹에서 벗어나긴 힘들지만 일단 책을 펼치고 나면 나름 집중을 하게 된다. 어떤 책이냐가 중요하겠지만, 일단 난 책을 한 번 펼치면 재미가 없어도 끝까지 읽는다. 재미없건 어렵건 꼭 끝을 본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를 읽을 때도 매 장마다 알지도 못하는 책들을 소개하는 탓에 열등 의식이 들기도 했지만 끝까지 잘..

컴플라이언스, 권력이라는 마약에 취해버린 사람들

영화 컴플라이언스. 보는 내내 어이가 없고, 울화통이 치밀어 끝까지 볼까 말까 고민을 했던 영화. 정말 찝찝하고 속 터지는 영화였다. 게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실화라니 더욱 어이가 없었다. 영화 컴플라이언스는 2004년 미국 켄터키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일어났던 실화라고 한다.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컴플라이언스의 내용은 제목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복종’이다. 복종하는 사람들은 햄버거 가게 종업원들이고, 이들을 복종시키는 사람은 장난전화를 건 놈이다. 이 전화는 단순한 장난 전화가 아닌 강력한 범죄로써 한 사람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폭력을 조장하며, 사람들을 농락하는 최악의 사건이었다. 이 사건, 그리고 이 영화에 정말 화가 나는 건 장난 전화는 3시간이나 지속되었지만 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