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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속이고 방송 출연했다 망신당한 사연

부모님이나 애인, 선생님을 속이고 찾아간 콘서트, 야구장 등에서 TV 화면에 잡혀서 딱! 걸리는 장면은 드라마에서 자주 나온다. 하지만 나는 현실 속(회사)에서 팀장님을 속였다가 딱! 걸려서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 이런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본의 아니게 해버린 거짓말로 크게 당황했던 적이 있다. 오늘은 거짓말로 톡톡히 낭패를 봤던 경험담이다. 거짓말의 시작, 방송 출연 제의를 받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KBS2 TV아침 교양시사 프로그램 방송 패널로 출연한 경험이 있다. 대학원 선배의 후배가 방송 작가라서 패널로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또 같은 대학원에 다니던 아나운서가 그 프로그램의 진행자이기도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당시 제대 2..

한화리조트 양평, 헤어진 동료들이 남기고 간 선물

오늘은 눈 내리는 겨울 그대로를 신나게 즐겼던 국내 MT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콘도로 MT를 갔습니다. 마침 다음 날 눈이 펑펑 내려 겨울의 운치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다른 팀, 다른 회사로 흩어진 동료 들이지만 당시의 즐거웠던 겨울 이야기. 추운 겨울 따듯한 방 안에서 아름다운 양평의 자연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 지난해 1월 팀원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떠난 MT. 가는 도중 근처의 관광지인 두물 머리에 들렀습니다. 겨울철이라 사람들이 없어 저희끼리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루했던 회사 생활에서 잠시 벗어난 가슴이 뻥~! 뚫리는 순간 이었습니다.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식사 시간. ‘님프가든’ 에서 오리 고기와 바비큐를 먹고 ‘..

직장생활 6년 만에 나를 돌아보게 된 이유

부푼 꿈을 가지고 입사한 직장. 직장 생활은 누구나 동등했던 학교 생활과는 다릅니다. 학창시절과는 또 다른 선후배라는 위계질서가 존재하는 곳.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동료들을 위해 배려 하고, 희생할 줄 아는 존경할 만한 사람, 반면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 위에 다른 사름이 없는 사람, 제 멋대로인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또한 나와 맞지 않는 사람, 찰떡 궁합인 사람들과 어우러져 생활을 하게 됩니다. 나름 조금 큰 회사, 3천 명이 넘는 직원들과 일을 하다 보니 눈에 띠게 공통되는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직장생활 6년(직장생활 총 8년차지만 지금의 회사에서는 6년 차 랍니다)동안 제가 겪은 사람들 중 좀 독특한 특징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해 보려 합니다. 이 ..

직장인 출장, 존경했지만 참을 수 없었던 팀장님과의 첫 출장

입사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강원도 설악 쪽으로 팀장님과 단 둘이 출장을 가게 됐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터라 긴장이 좀 되긴 했지만, 팀장님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조금은 설레기도 했다. 미시령 터널이 뚫리기 전까지 서울에서 설악까지는 3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미시령 고개를 빙글빙글 돌아가야 했다. 휴게소에 딱 한 번 들렀다. 그런데 그 한 번을 제외하고는 장시간 내내 정말 끔찍한 시간이었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시는 팀장님. 팀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무서워했다. 워낙 철저해서 팀원들은 사소한 보고 하나에도 만전을 기했고, 자신의 업무에 더더욱 철저해야만 했다. 무섭긴 했지만, 배우는 것도 많아 무서움과 존경심이 공존했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남편 등골 휘게 한 아내의 블로그 사랑

2009년 7월 8일에 블로그를 개설한 집사람. 딸내미가 태어난 지 1년 반만의 일이지요. 평소 직장을 다니다가 애 때문에 집에 눌러 앉게 된 아내는 딸내미한테 시달리며 우울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애를 낳고 처음에는 친구들(아줌마)을 만나 수다를 떨면서 재미있는 나날을 보내던 것도 잠깐. 육아와 집안 일 그리고 실직의 아픔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훗날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는 한 마디를 던집니다. “집에서 심심하면 블로그나 해봐~ 육아 쪽으로 하면 되겠네… 당신 애 잘 보잖아~” 블로그는 ‘물건 구매 할 때 후기 보기 위해서 이용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던 아내가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알아냈습니다. 어디선가 초대장을 받고 어렵게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처음에는 ..

회사 덕에 소녀시대와 함께 주먹밥을 만들다

2010년 블로그 대상 시상식에 올해의 가수로 선정 된 소녀시대가 참석했다는 포스팅을 이웃 분들의 글을 통해 접했습니다. 포스팅을 보다 보니 문득 예전에 소녀시대를 직접 만났 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함께 주먹밥을 만들었었죠. 바로 3년 전(2008년 3월 12일)의 일입니다. 성숙해 보이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소녀시대의 풋풋한 모습을 한 번 만나보시죠. 저도 TV에 잠깐 나왔습니다. ㅋㅋ ↓ 체험 삶의 현장 '소녀시대' 편에 저희 회사가 동참하게 됐습니다. 저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하게 됐죠. 우선 소녀시대와 함께 만나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먹밥들을 가지고 회사 앞으로 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녀시대가 직접 주먹밥을 판매했습니다. 물론 수익금은 불우한 이웃을 돕기..

반가운 제자를 피할 수 밖에 없었던 선생님

어제는 고1,2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 포스팅(넌 사회에서 실패할 거라는 선생님의 촌철살인)을 했는데, 오늘은 고 3때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고등학교 1, 2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과는 반대로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정말 순한 양과도 같은 분이셨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셨고, 학생들 손바닥을 때려도 잘못한 것만 깨달으면 된다고 쌔게 때리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온화한 선생님 덕분에 고 3을 편안하게 보냈습니다. 너무 편해서 좀 탈? 이었을지도…… ㅎㅎ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의경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제가 살던 지역의 부대로 발령을 받았고, 또 운이 좋게 경찰서 교통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제가 맡은 일은 음주운전, 벌점, 사고 등으로 정..

직장인 자기계발, 전공을 네 번 바꾼 이유

요즘 한창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추억의 음악들과 함께 90년대에 고등학교 시절을 신나게 보냈다. 당시 ‘남자는 당연히 이과를 가야지’라는 이상한 고정관념이 있었다. 초중고 시절 백일장이나 미술 대회에서 상도 많이 탈 만큼 글쓰는 일이나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학창시절에 예체능이나 문과 공부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남자는 이과를 가서 공대를 들어가는 것이 일련의 코스와 같을 때였으니 당연한 듯 남들처럼 천편일률적인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갈팡질팡 4개의 전공을 갖게 됐다. 공대에 들어가 건축을 전공했다. 착실히 학교를 다니며 공부도 열심히 했다. 1학년 때는 과수석이라는 영예도 얻었다. 남들처럼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와서 2학년에 복학했다. 1학년 때는 거의 교양 과목이라..

나이트 가기 싫어 회사 관두고 싶었던 순간

지금 다니는 회사에 처음 입사 했을 때 저희 팀에는 여직원 5명, 팀장님을 제외하고 남직원이 2명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입사 시 동갑내기 남자 선배와 과장님께서 무척 반겨주셨습니다. 점심도 자주 먹고, 가끔은 술자리도 하고 남직원들간의 동료애를 다져 나갔습니다. 과장님이랑은 정확히 10살이 차이 나는데, 워낙 동안이시고 잘해 주셔서 친구 같은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동갑내기인 남자 선배는 같은 동내에 사시는 과장님을 썩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유독 좀 얌전한 선배와 매우 활발하신 과장님… ‘성격이 안 맞으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과장님께서는 저희 집과 같은 방면으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과장님께서는 “앞으로 노가리 더 많이 먹자~”(자주 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