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203

애프터 라이프, 반전이라는 탈을 쓴 억지스런 교훈

영화 애프터 라이프의 리뷰들을 살짝 훑어봤다. “두 가지 결말이다”, “관객에게 그 판단을 맡기는 의도가 숨어있네” 라는 등의 갑론을박. 하지만 내가 볼 땐 정말 뻔한 영화였다. 식스센스 이후 최고의 반전 영화라는 예고편을 보고 애프터 라이프의 결론에 필이 팍 꽂혔다. 이런 류의 영화는 발단을 거쳐 전개가 시작되면서 답이 나온다. 감독(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이 보여주려는 의도대로 따라가 주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우린 이미 식스 센스라는 엄청난 반전을 맛봤고, 더 큰 자극이 아니면 쉽게 반응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웬만한 건 자극이 안 된다는 것이다. 애프터 라이프가 그토록 외치던 반전을 살펴보자. 애프터 라이프는 이미 반전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객들을 꼬셨다. 그렇다면 그 대단한..

동성애 코드 영화들, 그 불행한 결말의 씁쓸함

사랑에도 정도(正道)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사랑은 정해진 길을 따라 남들이 보기 좋게 닦아놓은 행로를 순탄하게 밟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나가 다 그렇지는 않다. 다양하고도 새로운 문화의 풍토속에 우리는 쉽게 적응할 수 없는 현상들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갑자기 생겨난 것은 분명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현상´은 바로 ´동성애´에 대한 이질적 ´문화 트랜드´다. "빈께서 저의 나머지 옷을 다 빼앗고 강제로 눕게 하여, 남녀가 교합하는 형상과 같이 서로 희롱하였습니다" 위의 내용은 국사편찬위원회가 내놓은 ´한국문화시리즈´중의 일부이다. ´혼인과 연애의 풍속도´를 다루는 ´정비된 혼인, 일탈된 사랑´편에 세종 임금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둘째 부인인 봉씨가 세자빈 때 시비 ..

네이트온 해킹, 갑자기 쌍욕을 퍼붓는 아내

옆방에 있는 와이프가 갑자기 메신저로 쌍욕을 하더군요. 말로만 듣던 인터넷 해킹을 당한 것입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평범한 월요일 저녁. 퇴근을 하고 식사를 한 후 안방에서 TV를 보다 한창 재미에 빠진 블로그를 하기 위해 컴퓨터 방으로 왔습니다. 안방에도 넷북이 있지만 그건 언제나 와이프 차지였죠. 블로그를 살피며 방문자가 몇 명인지, 누가 댓글을 달았는지 확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네이트온에서 반짝반짝 하네요. 평소 회사에서도 네이트온이 막혀 있어 거의 쓰지 않는데, 오늘따라 누나가 전해줄 파일이 있다고 해서 네이트온에 접속해 있었습니다. 바로 와이프였습니다. “ㅎㅇ”라는 뜬금없는 인사. '안방에서 뭐하는 짓이야'라고 생각하며, “하나도 안반가워”라고 대꾸했죠. 그랬더니 이어..

내 기억력을 삼켜버린 네비게이션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2007년 초에 네비게이션을 장만했다. 여자친구 앞에서 길을 헤매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창피했고, 어딘가를 갈 때 마다 항상 인터넷으로 약도를 출력해서 다니는 것도, 중간 중간에 내려서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보는 것도 번거로웠다. 약 50만원을 투자해서 내 차에 들어온 네비게이션은 그 고가의 비용에 걸맞게 기능과 성능을 맘껏 발휘하며 어디를 가든 나와 함께했다. 당시 핸드폰에 여자친구를 N(애인)으로 저장을 했었는데, 네비는 나에게 두번 째 N이 되었다. 그러던 시간이 어느덧 4년. 그런데 네비게이션이 올 초부터 약간 맛이 가기 시작했다. 업데이트를 자주 안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끔씩 업데이트를 해주면서 네비게이션을 달래왔다. 그런데 이 맛간 네비게이션 때문에 ..

영화 피라냐, 137개 좌석이 남은 이유

여름 영화 액션 스릴러3D영화 . 피라냐와의 잔인한 전쟁이 반복될 수록, 핏물이 스크린을 도배할 수록, 피비린내가 진동 할수록 점점 더 거북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났을 때 참 허탈하단 생각이 들었다. 영화 의 키워드는 세가지다. 키워드는 있으나 내용은 딱! 한가지 인간학살이다. 남는 것 없었던 영화 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이며 이 글을 다 써내려 갈 때쯤 영화 본 기억을 모조리 날려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세가지 키워드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 노출 빅토리아 호수가에서 유흥과 향락을 신나게 즐기는 젊은이들. 당연히 옷을 입었을리 만무. 왕가슴을 드러낸 여자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성인사이트 여배우들 그리고 흥분을 만끽하는 반나체의 남자 군단. 바로 주요 등장인물 ..

집안의 숨은 보물, 중고물건 100% 판매하는 방법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저의 첫 중고거래는 약 3년간 쓰던 아이팟 셔플(2009. 5.28)이었습니다. “이런것도 팔리는 구나”라는 신기한 생각에 그 때부터 재미삼아 안쓰는 물건, 실증난 물건들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소중했지만 서서히 그 쓰임새와 가치를 잃어가고 있던 제품들이었죠. 여태껏 올린 물건 중에서 판매되지 않은 물건이 없습니다. 이렇게 100% 성공률을 보이는 이유가 물론 있겠죠. 지금부터 어떤 물건들이 그동안 판매되어 왔는지와 중고물품 잘 팔리게하는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내용 입니다. 지금(2010. 8.25)까지 판매한 물건들은 카메라, 전자사전 2개, PMP 2개, DMB, 아이팟터치, 아이팟 셔플, RAM, 플루투스, 프린터기..

10대 소녀들, 왜 교복을 벗어야만 했나...

지난 12일 오전 6시 30분께 광주 서구 한 공구상가 내 복도에서 생후 1개월 가량으로 추정되는 남자 영아가 버려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10년 7월12일자 기사) ◎ 출처 : 광주 공구상가서 유기된 영아 발견 부산 동래경찰서는 PC방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변기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21살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또, 군 복무중 휴가를 나왔다가 김 씨와 함께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남자친구를 헌병대에 넘겼습니다. (2010년 7월 26일자 기사) ◎ 출처 : '비정한 부모'.. 화장실 변기에 영아 버려 서울 금천구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의 여자 화장실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김모(51)씨는 갑작스러운 아기 울음소리에 깜짝 놀라 화장실 문을 열었다. 화장실..

휴가 때 마다 행복을 박살내는 카메라의 저주!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디지털 카메라(니콘 쿨픽스950)를 사고 지금까지 총 5개의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5개 중 3개는 최근 1년 내에 구입한 것이죠.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첫 카메라를 제외하고 4대의 카메라가 차례 차례로 박살 났습니다. 그것도 참으로 행복한 순간에만… 도입 에피소드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앙증맞은 나의 두 번째 카메라 팬탁스 옵티오X. 취직할 때쯤 증명사진을 찍기 귀찮아서 집에서 찍어서 만들려고 창가에 상자를 쌓고 카메라 타이머를 맞춰 놓고 두어방 찍었을까 창가에서 휑~ 하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카메라는 그대로 앞으로 꼬꾸라졌습니다. 렌즈가 찌그러지고 깨져서 수리비만 15만원. 눈물을 머금고 수리해 누나한테 팔았습니다. 이 사건이 나와 카메라와의 악연이 시작되는 복선..

집 3채 가진 거지 아빠의 비애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현재 집을 3채 보유하고 있습니다. 투기? 재테크? 절대 아닙니다.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살고 계신 집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집, 평범하게 별 걱정없이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혼자 사시고 연세도 있으셔서 이제는 모시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미분양으로 나온 아파트를 할인받아 몇 천만 원 싸게 계약 했습니다. 투기도 아니었고 부모님을 모시려는 순수한 생각이었습니다. 2010년 1월에 계약을 하고 5월에 입주 예정. 지금 살고 있는 곳보다 조금 비싼 아파트였지만 단지도 맘에들고, 중도금도 무이자라 조금은 쉽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5개월이면 기존 집들이 팔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 flickr 그런데 급격하게 부동산 시장이 몰락하기 시작했습니..

디센트2, 어이없어서 기막힌 반전 영화(?)

공포영화의 계절, 색다른 소재에 흥분되었던 공포영화 . 하지만 약간은 허무하게 끝이 난 1편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됐던 영화 . 동굴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공포와 정체 모를 괴물에 대한 시각적 공포를 적절하게 묘사한 영화다. 미국에서 선정 된 21세기 최고의 공포 영화 25편 중 1위를 차지했던 작품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가 히트를 치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 그 이유는? 기대했던 영화 의 완성도를 조금 떨어지게 만들었던 아쉬운 부분들과 관객과의 공감대를 벗어나버린 약간은 억지스런 설정을 짚어봤다. 하나, 나 경찰! 너 시민! 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사라)이 제대로 안정을 찾기도 전에 경찰은 위험한 동굴로 그녀를 억지스럽게 끌고 간다. 극의 전개를 자연스럽게 이끌기에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