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203

맨 프럼 어스, 역사적 사실을 뒤집는 쾌감

영화 는 정말 특이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숲 속의 오두막. 회상 신 하나 없이 총 8명의 출연 배우들이 100% 대화로 풀어나가는 영화다. 에는 딱히 위기, 절정이라고 할 만한 장면도 없이 마지막에 짧은 반전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하지만 영화는 신기하게도 시종일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지막에 보여준 반전의 순간도 영화 전체를 뒤집어 놓지는 못하지만, 역사적 사건과 기발한 발상이 시너지를 발휘해 기대 이상의 메시지를 남긴다. 누구도 입증할 수 없는 진실 혹은 거짓 숲 속의 오두막, 한 교수의 송별회 모임. 영화 의 시작은 송별회에 참석한 교수들 중 한 명이 제시하는 ‘만약에’라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만약의 시발점은 ‘14,000년 전부터 늙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있다면?’에서부터다. 영화의 ..

더 트루스 : 무언의 제보자, 공권력 앞에 무너지는 진실

국내 미 개봉 영화 . 처음에는 제목이 거짓 혹은 진실(Nothing But The Truth)이라고 되어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라고 정정되어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Nothing But The Truth는 법정에서 진실만을 얘기할 때 쓰는 용어라고 한다. MBC 서프라이즈의 진실 혹은 거짓도 아니고… 제목이 이상하긴 했었다. 정말 짜증났던 영화다. 재미가 없는 영화도, 지루한 영화도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은 끝까지 계속됐다. 정부의 권력 남용에 대한 분노인지, 언론의 무기력함에 대한 답답함 때문인지 모르겠다. 영화 는 결국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채, 모든 판단을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떠넘겨 버렸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것 같은 명쾌하지도 개..

내 차를 만신창이로 만든 황당 보험 사기극

때는 바야흐로 직장을 과감하게 때려 치우고 공부를 시작했던 우울한 시절. 백수 주제에 그래도 아버지께서 취직을 했다고 사주셨던 자동차를 타고 편안하게 학원 도서관 등을 전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자동차를 정비하러 친구가 있는 H정비소에 갔다.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 데 친구가 한마디 했다. 여기서부터 나의 비극은 시작 되었다. “내년부터 자동차 도색하면 보험료 할증되니까, 올해 가기 전에 도색 한 번 해~!” 귀가 얇은 나. 차를 바꿀 수 있던 입장도 아니었던 터라 다른 색으로 도색을 해 좀더 새로운 기분으로 차를 타고 싶었다. ‘그래, 이번엔 블랙으로 바꾸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친구에게 자세히 물어봤다. 친구 왈 보험처리를 받으려면 "이렇게 저렇게 하고 이렇게 해서 그렇게 하면 돼!" (자세한 내용은..

내 블로그에 딱! 맞는 스킨 만들기

블로그에 딱! 맞는 스킨을 만들기가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고 노력을 기울이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오늘은 간단한 일러스트와 텍스트로 내 블로그에 맞는 스킨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확실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민구 426의 아이폰 이야기(http://mingoo426.tistory.com)의 스킨을 변경해 보겠습니다. 변경 전 상단 스킨 변경 후 상단 스킨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내 블로그에 딱! 맞는 스킨 만들기~ 민구426의 블로그는 아이폰이나 아이팟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아이폰 그리고 아이폰의 대표적인 로고인 애플 일러스트를 만들고, 텍스트의 조합으로 구성해 보겠습니다. ① 아이폰, 애플로고 일러스트 만들기 : 참조 => (http://hanee1977.tis..

검우강호, 화끈한? 반전이 숨어있는 숨막히는 무림 스토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건아 정우성 주연(?)의 . 즐거운 휴일 저녁 활기찬 즐거움을 선사한 영화였다. 데뷔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정우성도 멋있었고, 영화 분위기에 맞게 눈빛 또한 한층 더 깊은 느낌이었다. 카리스마나 무술 실력 면에서 양자경에게 좀 밀리는 감은 있었지만, 영화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써 액션 느와르의 거장인 오우삼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는게 자랑스러웠다. 숨막히는 기대 속 화끈한 반전 영화 에서 주어진 미션은 윌리를 찾아라가 아닌 '라마'를 찾아라다. 800년 전 사라진 '라마'를 차지하기 위한 위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라마'를 꼭 찾아야 하는 흑석파의 중심에는 조직의 보스 격인 왕륜(왕학기)이 있다. ‘라마’를 찾기 위한 전쟁은 세력 다툼과 조직의 배신 살인 등을 유발하며, 그 ‘라마’..

블로그 하는 아내의 베스트 글이 가슴 아픈 이유

와이프가 블로그를 시작 한 건 약 1년 반 전이다. 지금은 다음뷰에서 100위 정도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육아 쪽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눈뜨고 못봐줄 만큼 어설프고 형편없는 블로그였다. 거기다 딸내미를 키우며 정신이 없어서 가끔씩 글을 올려 방문자들도 별로 없었다. 조금 하다 말겠지 싶어 와이프의 포스팅도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눈에 띄는 이웃도 늘어가고 활발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가끔 베스트가 되면 기뻐하고 방문자들이 많아지면 기분이 많이 좋아 보였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그런데 어느날 포스팅에 달린 악플들로 인해 맘 고생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맘이 여려 악플 하나에도 맘 상하고 상처받는 성격이어서 임신 중이었을 땐 그 걱정이 ..

영화 적인걸,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 기법, 최고인걸? 적인걸

영화를 보면서 맴돌던 생각은 ‘오랜만에 만난 유덕화, 여전히 죽지 않았구나’ 였다. 쉰의 나이에 액션 신을 완벽하고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해 낸 모습에 놀랐고, ‘정말 흥미로운 중국 영화구나’ 라며, 또 한 번 놀랐다. 영화를 보기 전에 그다지 높지 않은 평점과 혹평들에 미리 기대를 져버렸던 것에 비하면 나에게는 기막힌 반전 영화였다. 그만큼 흥미로웠고, 123분이라는 시간이 물 흐르듯 잘도 흘러갔다. 실존 인물과 인체자연발화라는 소재를 다뤘다는 사실에 그 감흥은 더했다. 은 중국 최초이자 독일무이한 여황제 측천무후의 즉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그 속에는 중화권 영화에서 보여지는 대부분의 요소인 권력다툼, 음모, 배신이라는 정치적 요소로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를 적절하게 잘 버..

금발이 무색한 백발의 아름다움, 레터스 투 줄리엣

영화 은 감미로운 음악과 다양한 키스 영상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낭만적인 이탈리아, 멋진 남자 주인공, 여자들이 딱 좋아할만한 로맨틱한 영화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날 때 내 입가에는 어느새 미소가 지어져 있었고, 내 몸에는 행복한 기운이 전해지고 있었다. 솔직히 영화의 구성은 작위적이었고, 너무 딱 떨어지는 100% 해피엔딩이라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2%의 안타까운 여운은 영화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만들고 더한 감동을 주는 법. 때문에 요즘은 해피엔딩이 그리 대세는 아니다. 재미있게 영화를 봤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 자신의 첫 사랑을 찾기 위한 여정이 결국 손자의 사랑만을 찾게 되는 스토리였다면... 그리고 클레어(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첫 사랑을 찾지 못하지만, 그와의 50년..

하모니, 가족의 가치를 깨닫는 순간 배어나는 눈물

영화 는 각기 개성 있는 살인자들이 모여 합창단을 만들고 성공적인 공연을 하기까지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이지만, 구성 자체는 완벽하지는 않다. 합창단을 조직하게 된 계기도 미약하고, 각양각색의 죄를 지은 죄수들이 보여주는 분에 넘치는 듯한 인간미와 단결력도 설득력은 미흡하다. 또한 세상을 완전히 등진 것 같았던 강유미(강예원)가 소프라노를 맡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동기 역시 큰 설득력은 없다. 공연장에서 절도 의심으로 감행된 알몸 수색 역시 억지스럽다. 그리고 천하의 음치였던 홍정혜(김윤진)가 순식간에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뽐내는 모습도 조금은 민망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딱! 한 가지. 웃음과 눈물로 점철되는 감동이 있다. 그리고 그 감동의 중심에는 가족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