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203

인터스텔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롭고 놀라운 영화

기대하고 기대하던 영화 를 봤다. 상대성이론, 양자물리학, 웜홀, 평행우주 등 어려운 물리학 용어들이 난무하지만,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런 용어의 뜻을 풀어가며 볼 필요 없이 그저 ‘과학에는 이런 용어들이 있구나’라는 정도에서만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는 어려운 것 같지만 어렵지 않은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렇게 어려운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라는 놀라움이었다. 감독 이름처럼 놀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는 불가능한 픽션만을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과학적 근거와 놀란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이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놀란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을 만나 물리학에 대..

비긴 어게인, 평면적 영화를 입체적으로 바꾸는 음악의 힘

영화 의 스토리는 정말 평범하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평면적이었던 영화가 점점 입체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 힘은 바로 잔잔하게 귀속을, 가슴속을 파고 드는 음악 때문이다. 음악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영화 이다. 영화 에는 특별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바로 러브액츄얼리, 오만과 편견,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영화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키이라 나이틀리다. 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는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로 등장한다. 음악 영화인 만큼 노래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지닌 특유의 어색한 듯한 표정과 영화에서 처한 슬픔이 더해져, 가창력을 떠나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더욱 더 감미롭게 들린다. 영화의 시작은 두 명의 비참한 주인공의 일상과 함께 전개된다. 그레타는 남자친구 데이브(..

김미경 아트 스피치, 직장인에게 말발도 실력이자 경쟁력이다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생애 첫 강의(직장인 자기계발, 블로그가 준 큰 선물 강사데뷔)를 했다. 다급한 마음에 강의 관련 책들을 몇 권 샀다. 그중에 한 권이 김미경의 다. 근데 불행히도 이 책은 강의를 하기 전에 다 읽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참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좀 더 멋지게 강의를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었다. 김미경 원장은 음대를 졸업했다. 강의와 전혀 상관없는 전공인 듯하지만, 스마트하게 자신의 전공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 살려 노하우로 만들어냈다. 음악과 스피치를 연결해 성공적인 강연을 할 수 있었던 사례를 통해 '강약'조절이 주는 효과, '리듬'을 살린 스피치의 효과, '템포'조절이 주는 감동의 효과 등..

오사카 여행 3일차, 나라공원에서 사슴들과 무한 데이트

​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아담한 객실도 온천도 좋았고, 조식뷔페도 아침마다 기다려졌다. 떠나기가 너무 아쉬워 아침에 호텔 음식을 엄청나게 배에다 넣고 왔다. 특히 호텔 와플이 아주 맛나다. 배를 가득 채우고 짐을 싸고 호텔을 나와 마지막 여행지인 나라로 이동했다. ​ 니혼바시역에서 킨텐츠 나라센 탑승, 종착역인 나라역에서 하차해 조금 걷다 보면 사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라공원으로 가는 길목의 잔디, 인도 할 것 없이 여기저기 사슴들이 흩어져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센베(일본과자)를 하나 사서 조금씩 사슴들에게 주다 보면 어느새 주위에는 사슴들로 가득하다. ​ 사슴들과 노닥거리면서 나라공원에 도착. 나라공원은 국보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사찰이다. 이곳에 도착하면 그동안 만난 사슴들을 댈 것도 ..

영화 해적, 명량에서 볼 수 없었던 잔재미와 리더십

영화 이 누적 관객수 17,613,682명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영화 1위에 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은 8,666,046명을 기록하며 역대 16위에 올랐다. 영화 (영화 명량, 지루한 전반전을 한방에 날리는 폭풍 감동 후반전)과 해적은 그 장르 자체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영화적인 매력은 이 더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한 영화 해적에 대한 약간은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과 정면 승부를 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비교 대상이 있을 때 더 냉정한 평가를 내리게 되니까. 다른 걸 다 떠나서 은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영화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아주 재미난 볼거리가 많다. 노력한 ..

드래곤 길들이기2, 아이들 몰입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대작

기대 이상의 그래픽과 기대 이상의 스토리였다. 특히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영화였기 때문에 드래곤 길들이기가 끝난 후 뿌듯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아들 놈이 한 시간 사십 여분의 시간 동안 넋을 잃고 드래곤을 감상하는 모습이 신기했고, 아이들을 이처럼 몰입시킨 영화에 감탄했다. 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커다란 두 가지 볼 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1편을 보지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의 향연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바이킹과 드래곤이 친구가 되어 평화로운 삶을 이어가는 버크섬.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등장하는 드래곤들의 모습은 익살스럽고도 귀엽기까지 하다. 영화 초반의 버..

오사카 여행 2일차, 일본여행의 절정 키요미즈데라와 우메다 스카이 빌딩

2일차 오사카 여행지가 많아서 포스팅을 두 번으로 나눴다. 2일차 오전에는 후시미이나리, 하나미코지도리, 호칸지, 고죠자카,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를 여행(오사카 여행 2일차, 후시미이나리, 하나미코지도리, 호칸지 등 일본 정취 만끽)했다. 오후 일정은 키요미즈데라, 우메다 스카이 빌딩과 도톤보리 시내다.​ ​ 기온시죠역에서부터 여기저기 들르며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곳. 교토의 상징으로 유명한 키요미즈데라다. 첫인상이 굉장히 웅장하고 멋진 곳이다. 한국의 커다란 절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일본의 정서가 물씬 느껴진다. ​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곳인데, 나는 겨울 직전에 가서 조금 아쉬운 단풍 구경을 했다. ​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더 아쉬운 건 기요미즈데라 본당이 수리 중이었..

직장생활 생존 노트, 읽지 말라고만 할 수 없는 책

직장인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직장생활 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된다. 서점에 나가 직접 보면서 고르면 좋으련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온라인으로 서너 권씩 주문해 놓고, 틈틈이 본다. 오늘의 책 도 그렇게 구입한 책 중 하나다. 나는 책을 읽을 때 관심 있게 보는 것이 바로 에피소드다. 자신의 성공이나 실패 등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교훈에 독자들은 공감을 하고, 본인도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은 깜짝 놀라우리만큼 이론으로만 가득 찼다. 간간히 사례가 들어 있기도 하지만, 구체적이지도 세부적이지도 않아서 큰 공감을 주지 못한다. 백과사전처럼 이론으로 가득차 딱딱하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쓸데 없는 책일까? 그렇진 않다. 군데군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보인다. 전..

나를 찾아줘, 해피엔딩과 끔찍한 결말이 공존하는 영화

영화 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다. 아름다운 남녀간 로맨스를 보여주었고, 누구나 겪을법한 무료한 부부관계, 외도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음모와 반전을 거듭하며, 영화는 예상치 못한 씁쓸함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 초반에는 이 영화 가 단순한 부부간의 복수를 보여주는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는 갈수록 긴박해지며 관객들의 숨통을 조여왔다. 너무도 완벽한 닉(벤 애플렉)과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에이미가 실종되면서 이들 부부의 속사정이 서서히 밝혀진다. 세상은 어린이 동화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유명인사 에이미의 실종으로 떠들썩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 닉이 살인범으로 지목된다. 는 발단, 전개, 위..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직장에서 덜 헤매는 방법

는 직장생활 11년 차 직장인이 쓴 책이다.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달은 것에 대한 직장생활 지침서다. 직장생활을 잘하는 법, 성공하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는 책이 아니다. 직장인들이 조금 덜 헤매면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해주고 있다. 저자도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닌, 라고 못박고 있다. 그래서 이 책 를 읽다 보면 아! 아하! 라는 감탄사 보다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같은 직장인의 입장에서 목차부터 공감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의 목차는 1. 당신에게 회사란 무엇인가?, 2. 당신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3. 당신에게 상사란 무엇인가?, 4. 회사에서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