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203

오사카 여행 2일차, 후시미이나리, 하나미코지도리, 호칸지 등 일본 정취 만끽

오사카 여행 2일차. 1일차(오사카 여행 1일차, 키타노, 메리켄 파크, 도톤보리 즐기기) 때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오후부터 일정을 시작해서 몇 군데 못 갔는데, 2박 3일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2일차에는 굉장히 많은 곳을 누비고 다녔다. ​ 첫 코스. 후시미이나리 가기 : 난바역 미도스지라인 탑승​, 요도야바시에서 하차 후 2번 출구 쪽으로 이동해서 게이한혼센 4번 탑승구에서 데마치야나기행 특급 탑승. 단바바시역에서 다시 하차 후 게이한혼센 데마치야나기행 탑승, 후시미이나리역에서 하차. ​​ ​ 일본은 지하철 노선이 너무너무 복잡해서 초행길에는 헤매기 일쑤일 것 같다. 그나마 일본 여행 多 경험자인 친구 덕에 잘 찾아다녔다. ​열심히 전철을 갈아타며 도착한 주황빛이 황홀한 후시미이나리 신사 도착. ​ 산 ..

더 퍼지, 파격적인 소재가 민망한 시덥잖은 숨바꼭질

영화의 제목 의 뜻은 ‘숙청’, 숙청은 국어사전에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음’이라고 설명되어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숙청이라는 단어가 참 낯설게 느껴졌다. 지난해 이 개봉을 했다.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파격적인 소재에 관심이 가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2편을 보기 전에 1편을 미리 보았다. 영화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 예상 밖 반전 해피엔딩

처음에는 이 책, 이 MBC 주말 드라마의 원작 소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처음 몇 장을 읽고 바로 알아버렸다. 심상치 않은 소설이라는 것을… 소설 은 예상과 철저하게 빗나간 반전소설이었다. 쇼코(여), 무츠키(남), 곤(남)이라는 삼각관계가 주축이 되는 이 소설은 어느 누구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내용이다. 그런데도 결론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 버렸다. 쇼코(여)와 무츠키(남)는 부부이다. 그리고 곤(남)은 무츠키(남)의 애인이다. 사실 무츠키와 곤은 12년 동안 연인이었다. 그러던 중 무츠키가 쇼코와 맞선을 봐서 결혼을 했다. 이 결혼은 일종의 협의를 통한 결론이었다. 무츠키는 동성애자이고, 쇼코는 알코올중독 증상이 있는 그런 여자. 결점아닌 결점을 지닌 이들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결합한 것이..

오사카 여행 1일차, 키타노, 메리켄 파크, 도톤보리 즐기기

추워지기 직전에 휴가를 다녀왔다. 나 없다고 회사가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여름휴가를 연말에 가다니 참으로 서글픈 직딩의 현실이다. 한국에 있으면 왠지 답답하고 제대로 못 쉴 거 같아서 일본으로 건너갔다. 외할머니가 일본 사람이라 일본인 친척들은 숱하게 한국에 오갔지만 나는 이번이 '일본 첫 경험'이었다. 그런데 출발 전 설렐 틈도 없이 출발부터 난항을 겪었다. 같이 간 동생이 인천공항에서 지갑을 분실하고, 나는 해외 사용 불가 카드만 가져와서 그 흔한 비자, 마스터 카드 한 장도 없이 현금 몇 푼을 들고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 씁쓸... 그래도 우리는 기분 좋은 여행을 망칠 수 없어 마음을 가다듬고, 애써 웃음 지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나름 2박 3일의 여행 계획을 여행사에 다니는 동생이 알뜰하게 ..

작업의 정석 2탄, 재미와 감동, 여운이 가득한 대학로 연극의 정석

언제나 설레는 대학로. 그리고 연극. 늘 그렇듯이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틈을 빠져 나와 네오아트홀을 찾았다. 약 80여분의 연극 작업의 정석 2탄을 관람했다. 제목의 내용에서 예측할 수 있겠지만, 연극의 주제는 역시 ‘남녀간 좌충우돌 사랑 찾기’다. 출연 배우는 딱! 2명, 하지만 등장인물은 6명(관객 1명 포함). 미친듯이 웃기거나,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안 웃기거나 재미없지도 않다. 연극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연극 작업의 정석 2에는 적당한 재미와 감동, 그리고 웃음이 잘 버무려져 있었다. 나는 배우다,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총 200여 좌석에 20여명 남짓의 관객들. 하지만 관객의 숫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관객들이 많건 적건 그들의 공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

강의력, 강의 방법이 아닌 소통 방법을 알려주는 책

갑작스럽게 생에 첫 강의(직장인 자기계발, 블로그가 준 큰 선물 강사데뷔)를 요청 받아 급한 마음에 강의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샀다. 그 중 가장 먼저 읽은 책이 바로 이 이다. 이 책은 강사를 업으로 사는 사람들, 혹은 강사가 꼭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나는 강사도 아니고, 강의 경험도 없었지만 10여 년 동안 국내 굴지의 기업 CEO와 명사들의 강의를 코칭해온 강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강사의 세계 그리고 강의의 세계를 간접 경험했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내가 명강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감을 잡고 강의에 임할 수 있었다. 나의 첫, 3번의 강의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움을 준 책 이다. 책의 내용 중 특별히 관심이 갔던 몇 가지를 살펴보면..

직장인 자기계발서, 딸에게 힘이 되는 아빠의 직장 생활 안내서

요즘은 부모들이 난리다. 엄마(유인경 기자)가 딸에게 전하는 에 이어,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책 를 읽었다. 역시 요즘은 딸들이 대세인가 보다. 두 책 모두 딸에게 전하는 자기계발서지만 두 책의 분위기는 참 다르다. 유인경의 책은 평소 유인경 기자의 성격이 그대로 반영되어 톡톡 튀는 느낌으로 읽히는 반면, 김화동 작가의 이 책은 30년이 넘게 공직에 몸담으셨던 분답게 진중하고 차분한 느낌이 강하다. ​ 이 책 는 직장 선배들은 가르쳐 주지 않는 18가지 업무 노하우를 다루고 있다. 내용적으로 볼 때는 여기저기 책에서 많이 봤던 내용들도 있었고,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도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32년이나 되는 직장생활의 경험이라면 무지하게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을 ..

두바이 여행, 가장 짧았지만 가장 긴 여운의 해외여행

얼마 전에 이라크 출장(이라크 출장, 위험천만 내전 국가 방문기) 포스팅을 했다. 이라크에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 대기 시간이 거의 13시간이나 돼서 호텔 바우처를 받아 두바이에서 하루 묵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시간이 거의 10시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좀 더 푹 자기 위해 두바이에서 몸이 최대한 피곤할 수 있도록 열심히 관광을 했다. 두바이 지사에 계신 회사 분이 가이드를 해주셔서 편안하게 하루 동안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짧은 여행, 정말 긴 여운... 두바이 여행기다. ​시간이 별로 없어, 주요 관광지만 다니고 나머지는 차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전경 사진만 찍었다. 버즈 두바이(​BURJDUBAI)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멀리서 바라만 봤다. 정말 ..

보잉보잉 1탄, 남녀의 심리를 절묘하게 자극하는 통쾌한 막장

북적북적 주말의 대학로,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들어선 두레홀 3관. 연인, 가족, 친구들로 가득찬 소극장에서 연극 시작 전부터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바로 시작에 앞서 바람을 잡는 사회자가 한 명 나와서 관중을 사로잡기 때문. 어느 연극에서나 바람 잡이는 있지만 연극 의 시작은 더욱 요란하고 경쾌했다. 그리고 그 바람잡이는 극 속에 등장하며 관객들과의 호흡을 이어간다. 때문에 연극은 더욱 더 유쾌하고 상쾌하고 감칠맛이 났다. 아무 생각 없이 웃다 나오고 싶다면 연극 을 강추! 은 5명의 남녀가 얽히고 설킨 황당 막장 연극이다. 재미있고 웃긴 건 기본, 상황 상황마다 넘치는 에니지와 유치함은 관객들을 시종일관 웃음으로 다스린다. 또한 연극 막바지의 황당한 반전은 어이없는 웃음을 넘어선 해피엔딩이다. ..

영화 명량, 지루한 전반전을 한방에 날리는 폭풍 감동 후반전

영화 은 이순신이라는 유명한 위인을 다루기 때문에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이나 어떤 깨달음은 있을 수 있어도, 큰 재미는 없을 거라는 생각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사실 영화 에는 단 한 순간도 웃음 포인트가 없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화 은 발단과 절정의 순간만 있다. 발단의 전반전은 좀 지루하리만큼 숨죽였던 순간이었고, 후반전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숨막히는 순간이었다. 영화 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이 배경이다. 오랜 전쟁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혼란스러운 조선의 모습. 조선을 장악하며 수도인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들에 조선의 수도는 이미 함락 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 이 절제절명의 순간 이순신 장군의 활약이 펼쳐진다. 기대감으로 숨죽였던60분 일본군에 의해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