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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남편 사람 만들었다는 와이프

블로그를 시작한지 3개월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1년 정도 먼저 블로그를 운영해 온 와이프의 권유로 자의반 타의반 시작했다. 대충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블로그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글 쓰는 게 즐거웠고 이웃들의 글을 읽는 게 재미있고, 이웃들과 소통하는 것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내 생활 패턴도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내 스스로도 느껴지는 생활의 변화. 와이프가 못 느꼈을 리 없다. 어느 날 주말 저녁 와이프가 나를 지긋이 바라보며 "블로그가 사람 만들었지~" 라는 말을 내 뱉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 3개월 동안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물론 좋은 쪽? 이다. 지난 3개월간 내 생활의 변화를 와이프의 발언을 토대로 체크해 보았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팀원들이 바라본 이런 팀장 최고다!

든든한 대기업, 두둑한 월급,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한 복지 혜택이 직장 생활에서의 가장 큰 축복일까.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 이겠지만 나에게 있어 직장생활의 축복은 좋은 직장 동료들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축복은 바로 좋은 팀장(입사 5년차 5명의 팀장님을 모셨다)을 만난 것이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고, 유능하고, 대인관계도 좋고 팀원들을 자식처럼 챙겨주는 팀장. 직장생활에서 가장 큰 축복이고 가장 소중한 인맥이 아닐까. 과연 직장인들은 어떤 팀장을 가장 좋은 리더라고 생각할까. 나의 직장생활 경험을 십분 살려 그 조건을 파악해 보았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유쾌한 직장생활을 만드는 팀장 팀장님께서는 아이폰 사용법을 묻기 위해 자리로 자주 부르신다. 편하게 ..

블로그의 악플 아닌 선플이 난감한 이유

블로그를 하는 블로거라면 누구나가 바라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내가 정성스럽게 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고, 공감해 주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고 추천도 많이 받는 것.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웃 블로거의 중요성도 몰랐고, 다음뷰, 추천 등의 중요성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한 두 명씩 인연을 맺게 되는 이웃들이 너무 반가웠고, 하나 둘씩 달리는 댓글이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블로그를 점점 활발히 하게 되면서 이웃도 많이 사귀게 되고, 댓글도 조금씩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더불어 엉뚱한 댓글들도 덩달아 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엉뚱한 댓글은 악풀이 아닙니다. 내용을 읽지 않고 다는 포스팅과 전혀 상관이 없는 빗나간 댓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제가 약 3달간 블로그..

레드, 찬란한 액션이 무색한 국가 모독 프로젝트

영화 는 조용하고, 평화롭고, 지루하게 시작된다. 그리고 약 7분 정도가 지난 후 본격적인 액션 영화의 신호탄을 날리며 영화는 박진감 있게 진행된다. 전반적인 액션 신은 시원하고 통쾌하다. 영화 는 익스펜더블에서 보여준 노장들의 무차별한 살인 참극과는 다르다. 노장 투혼이 무색한 전직 CIA 요원들의 확실한 업무 분장과 노련미가 돋보인다. 특히 킬러 계의 대모인 빅토리아(헬렌 미렌)의 무표정한 총격 신과 프랭크 모스(부르스 윌리스)의 강도 높은 액션 신이 볼만하다. 그런데 이 영화 는 이렇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도 졸작 같은 결말을 보여준다. 안타깝다. 충분히 완성도 있는 액션대작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린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찬란했던CIA 요원들의 유쾌한 반란 사건의 발단은 은퇴 후 조용히..

남자가 결혼 잘했다고 느끼는 최고의 순간?

결혼.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좀 더 깊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모셔놓고 혼인서약 이라는 공증을 받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결혼에 대한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냄비처럼 쉽게 식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꾸준히 오래가는 사랑도 있다. 그러나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삶에서 배어나는 사랑은 우정인지 정인지 간혹 헷갈리기도 한다. 사랑의 헷갈림 외에도 결혼 후에는 변화되는 부분이 많다. 물론 장단점이 있다. 결혼 후 제약되는 많은 일들이 있고, 포기해야 되는 일들도 많다. 남녀가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는 남자 입장. 다시 말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나의 결혼 생활의 만족도만을 결산해 보았다. 초라한 외벌이, 흐뭇한 아빠 결혼 4년 차다..

와일드 타겟, 킬러의 사랑과 인간미를 욕하지 마라!

엉뚱하고도 어이가 없었지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는 영국식 코미디 와일드 타겟을 봤다. 빵빵 터지는 웃음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피식 웃게 만드는 장면들이 의외로 많다. 유치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소소한 재미를 살려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마땅히 볼 만한 영화가 없거나, 시간이 많이 남거나 혹은 머리 안 쓰고 가볍게 볼 만한 영화로써는 괜찮다. 미국식 영어에 식상했다면 시간 날 때 한번 보자. 터프한 영국식 영어 발음도 듣기 좋다. 엉뚱한 그들의 엉뚱한 만남과 엉뚱한 결말 와일드 타겟에는 주인공 3명이 등장한다. 이들의 캐릭터는 정말 많이 특이하다. 비 현실적인 캐릭터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엉뚱한 그들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얼마나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지 한 번 살펴보..

월 스트리트, 탐욕과 배신, 복수가 무색한 난감한 가족 드라마

미국 증권가의 권력 다툼, 탐욕과 배신, 복수 등을 그럴 듯하게 다룬 영화인줄 알았지만, 그러지 못한, 지루한 . 이 영화는 증권가의 이야기를 다루는 건지 가족애를 강조하는 휴머니즘 영화인지 참 애매모호하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중심 축이 되는 ‘잠들지 않는 돈’에 집중하게 되기 보다는 ‘잠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영화를 봤던 것 같다. 영화 에는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것 같은 스피드한 전개는 없었고, 130여분의 시간은 더욱 길게만 느껴졌다. 혹시나 했던 통쾌한 복수극 역시 없었다. 통쾌하지도 후련하지도 않은 복수극 영화 는 세계 경제가 좌지우지 되는 곳, 월 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돈과의 치열한 전쟁에 관한 영화다. 이 영화는 ‘돈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 와 ‘탐욕은 좋은 것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부당거래, 소름 끼치는 현실적 묘사가 아름답다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영화 . 그 이유는 대한민국, 정재계간 얽히고 설킨 부패상에 대한 지독했던 잔상 때문일 것이다. 영화 는 확실한 짜임새를 가지고 마치 퍼즐 맞추기를 하듯 흘러간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첫 ‘부당거래’를 시작으로 영화 는 서서히 퍼즐 맞추기에 가속도를 더한다. 심각하게 흘러가는 영화 속 오버스러운 류승범과 콤비를 이루는 어설픈 공 수사관의 캐릭터를 통해 웃음 코드 또한 녹여 넣었지만, 영화의 흐름에 긴박함과 진지함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다. 영화 는 우리 사회의 비리와 부정,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쓰레기와도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밑바닥까지 파헤쳤다.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는 허구라지만 이 허구란 탈을 쓴 영화 속에서 진동하는 현실의 비리와 부정, 부패의 악취는 허구라는 단어..

팀원들 욕으로 빼곡한 팀장님의 수첩

Drawing by KOOLUC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울먹이며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즐겁다던 회사를 왜? 이유를 들어 봤더니 팀장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전 8시 반에 불려가 10시까지 엄청난 모욕을 당했다고 한다. 2005년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 지금까지 4명의 팀장님을 모셨고 업무 능력도 인정받으며 굉장히 회사를 즐기면서 다니던 친구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된 건 얼마 전에 외부에서 오신 새 팀장님과의 불화 때문이다. 물론 팀장님에게 팀원들이 맞추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그동안 팀장님들과 아무 문제없이 5년을 지내왔는데, 이제 와서 문제가 생기는 건 팀장님이 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