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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럼 어스, 역사적 사실을 뒤집는 쾌감

영화 는 정말 특이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숲 속의 오두막. 회상 신 하나 없이 총 8명의 출연 배우들이 100% 대화로 풀어나가는 영화다. 에는 딱히 위기, 절정이라고 할 만한 장면도 없이 마지막에 짧은 반전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하지만 영화는 신기하게도 시종일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지막에 보여준 반전의 순간도 영화 전체를 뒤집어 놓지는 못하지만, 역사적 사건과 기발한 발상이 시너지를 발휘해 기대 이상의 메시지를 남긴다. 누구도 입증할 수 없는 진실 혹은 거짓 숲 속의 오두막, 한 교수의 송별회 모임. 영화 의 시작은 송별회에 참석한 교수들 중 한 명이 제시하는 ‘만약에’라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만약의 시발점은 ‘14,000년 전부터 늙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있다면?’에서부터다. 영화의 ..

직장인 면접, 내 생애 최악의 굴욕스러운 면접기

회사에서건 가정에서건 해외에서건 지하철에서건 누구나 굴욕적인 순간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나는 사회에 나오기 직전 인생 첫 면접에서 잊을 수 없는 굴욕을 맛봤다. 대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막연히 기자가 되고 싶었다. 4학년 1학기 여름 방학 때 아무 생각 없이 모 신문사에 입사 원서를 냈다. 서류 전형에 합격했다. 얼마 뒤 논술 필기시험을 보았다. 물론 준비가 안 되어 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붙었다. 마지막 남은 건 영어 시험과 면접이었다. 영어시험을 망치고 나왔는데, 이상하게 또 연락이 왔다. 이번엔 최종 관문인 면접이 남았다.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아 면접 날이 다가올수록 떨렸다. 학생이라 마땅한 정장 한 벌이 없었던 시절이라 직장을 다니는 친구에게 정장을 빌렸다. 당시 나이 26살..

더 트루스 : 무언의 제보자, 공권력 앞에 무너지는 진실

국내 미 개봉 영화 . 처음에는 제목이 거짓 혹은 진실(Nothing But The Truth)이라고 되어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라고 정정되어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Nothing But The Truth는 법정에서 진실만을 얘기할 때 쓰는 용어라고 한다. MBC 서프라이즈의 진실 혹은 거짓도 아니고… 제목이 이상하긴 했었다. 정말 짜증났던 영화다. 재미가 없는 영화도, 지루한 영화도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은 끝까지 계속됐다. 정부의 권력 남용에 대한 분노인지, 언론의 무기력함에 대한 답답함 때문인지 모르겠다. 영화 는 결국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채, 모든 판단을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떠넘겨 버렸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것 같은 명쾌하지도 개..

내 차를 만신창이로 만든 황당 보험 사기극

때는 바야흐로 직장을 과감하게 때려 치우고 공부를 시작했던 우울한 시절. 백수 주제에 그래도 아버지께서 취직을 했다고 사주셨던 자동차를 타고 편안하게 학원 도서관 등을 전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자동차를 정비하러 친구가 있는 H정비소에 갔다.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 데 친구가 한마디 했다. 여기서부터 나의 비극은 시작 되었다. “내년부터 자동차 도색하면 보험료 할증되니까, 올해 가기 전에 도색 한 번 해~!” 귀가 얇은 나. 차를 바꿀 수 있던 입장도 아니었던 터라 다른 색으로 도색을 해 좀더 새로운 기분으로 차를 타고 싶었다. ‘그래, 이번엔 블랙으로 바꾸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친구에게 자세히 물어봤다. 친구 왈 보험처리를 받으려면 "이렇게 저렇게 하고 이렇게 해서 그렇게 하면 돼!" (자세한 내용은..

내 블로그에 딱! 맞는 스킨 만들기

블로그에 딱! 맞는 스킨을 만들기가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고 노력을 기울이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오늘은 간단한 일러스트와 텍스트로 내 블로그에 맞는 스킨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확실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민구 426의 아이폰 이야기(http://mingoo426.tistory.com)의 스킨을 변경해 보겠습니다. 변경 전 상단 스킨 변경 후 상단 스킨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내 블로그에 딱! 맞는 스킨 만들기~ 민구426의 블로그는 아이폰이나 아이팟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아이폰 그리고 아이폰의 대표적인 로고인 애플 일러스트를 만들고, 텍스트의 조합으로 구성해 보겠습니다. ① 아이폰, 애플로고 일러스트 만들기 : 참조 => (http://hanee1977.tis..

검우강호, 화끈한? 반전이 숨어있는 숨막히는 무림 스토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건아 정우성 주연(?)의 . 즐거운 휴일 저녁 활기찬 즐거움을 선사한 영화였다. 데뷔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정우성도 멋있었고, 영화 분위기에 맞게 눈빛 또한 한층 더 깊은 느낌이었다. 카리스마나 무술 실력 면에서 양자경에게 좀 밀리는 감은 있었지만, 영화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써 액션 느와르의 거장인 오우삼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는게 자랑스러웠다. 숨막히는 기대 속 화끈한 반전 영화 에서 주어진 미션은 윌리를 찾아라가 아닌 '라마'를 찾아라다. 800년 전 사라진 '라마'를 차지하기 위한 위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라마'를 꼭 찾아야 하는 흑석파의 중심에는 조직의 보스 격인 왕륜(왕학기)이 있다. ‘라마’를 찾기 위한 전쟁은 세력 다툼과 조직의 배신 살인 등을 유발하며, 그 ‘라마’..

정신없이 바쁜 직장인 블로거가 살아남는 법

블로그를 처음 만든 날은 2010년 8월 15일 여름 휴가의 마지막 날이었다. 와이프가 권유하여 만든 블로그.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일단 만들어 놓으니 잘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슨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하나 무척 고민을 많이 했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나에게는 영화였다. 영화 카테고리를 메인으로 야심찬 나의 블로그는 시작되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영화를 사랑한 직장인, 하지만… ※2010년 9월 17일 처음에는 열심히 하루에 한 포스팅을 목표로 글을 올렸다. 영화 위주의 포스팅을 주로 하고 일상다반사 등의 글들도 가끔 올렸다. 영화 포스팅 두 번째, 첫 베스트가 탄생했다. 그리고 네 번째, 다섯 번째도 베스..

블로그 하는 아내의 베스트 글이 가슴 아픈 이유

와이프가 블로그를 시작 한 건 약 1년 반 전이다. 지금은 다음뷰에서 100위 정도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육아 쪽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눈뜨고 못봐줄 만큼 어설프고 형편없는 블로그였다. 거기다 딸내미를 키우며 정신이 없어서 가끔씩 글을 올려 방문자들도 별로 없었다. 조금 하다 말겠지 싶어 와이프의 포스팅도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눈에 띄는 이웃도 늘어가고 활발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가끔 베스트가 되면 기뻐하고 방문자들이 많아지면 기분이 많이 좋아 보였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그런데 어느날 포스팅에 달린 악플들로 인해 맘 고생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맘이 여려 악플 하나에도 맘 상하고 상처받는 성격이어서 임신 중이었을 땐 그 걱정이 ..

영화 적인걸,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 기법, 최고인걸? 적인걸

영화를 보면서 맴돌던 생각은 ‘오랜만에 만난 유덕화, 여전히 죽지 않았구나’ 였다. 쉰의 나이에 액션 신을 완벽하고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해 낸 모습에 놀랐고, ‘정말 흥미로운 중국 영화구나’ 라며, 또 한 번 놀랐다. 영화를 보기 전에 그다지 높지 않은 평점과 혹평들에 미리 기대를 져버렸던 것에 비하면 나에게는 기막힌 반전 영화였다. 그만큼 흥미로웠고, 123분이라는 시간이 물 흐르듯 잘도 흘러갔다. 실존 인물과 인체자연발화라는 소재를 다뤘다는 사실에 그 감흥은 더했다. 은 중국 최초이자 독일무이한 여황제 측천무후의 즉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그 속에는 중화권 영화에서 보여지는 대부분의 요소인 권력다툼, 음모, 배신이라는 정치적 요소로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를 적절하게 잘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