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와이프에게 문자가 왔다.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악플 때문에 가슴이 뛰고 블로그도 하기 싫고 심지어 우울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하루 이틀 있었던 일도 아닌데, 왜 새삼스럽게 그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자신이 아닌 악플의 화살이 우리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엄마의 분노가 컸던 것이다. 그날 와이프는 아이들을 욕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그동안 참고 참았던 분노의 표출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런 건 그냥 지워 버리면 되지…”라는 한 마디만 했다. 나 또한 블로그 초기에는 악플들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이웃 블로거에게 악플 때문에 무섭다는 하소연을 했던 적도 있다. 입에 담기 조차 어려운 저질스러운 글에서부터 가족에 대한 이야기, 인신공격까지 다양했다. 처음에는 화도 나고, 얼굴도 달아오르고 자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