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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 사기충천 시키는 최고의 팀장

직딩H 2012. 12. 26. 06:00

 

 

  든든한 대기업, 두둑한 월급,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한 복지혜택이 직장 생활에서의 가장 큰 축복일까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 이겠지만 저에게 있어 직장생활의 축복은 좋은 직장 동료들을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축복은 바로 좋은 팀장님을 만난 것입니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고, 유능하고, 대인관계도 좋고 팀원들을 자식처럼 챙겨주는 팀장. 직장생활에서 가장 큰 축복이고 가장 소중한 인맥이 아닐까요? 직장인들은 어떤 팀장을 가장 좋은 리더라고 생각할까요? 7년 남짓한 직장생활의 하면서 만났던 최고의 팀장님을 한 번 만나 보실까요?

 

회식자리도 즐겁게 만드는 팀장님!

 

  팀장님께서는 스마트폰이나 IT기기의 사용법을 묻기 위해 팀원들을 자리로 자주 부르십니다. 팀장님과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팀장님은 팀원들에게 농담을 자주 건네십니다. 회식자리에서는 물론 업무적으로 대할 때도 적당한 농담으로 팀원들을 편하게 대해 주십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편한 상사는 아닙니다.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시기 때문입니다. 잘못한 업무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여 질책을 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사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실 땐 마치 친구 같기도 합니다.

 

  상사 중에는 결재를 올리기가 왠지 어렵거나 자문을 구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상사라 배울 점이 많더라도 일단 접근하기 어렵다면 공적인 관계 이상으로 발전하긴 어렵습니다. 따듯한 미소와 퉁명스러운 듯 하지만 자상함이 느껴지는 팀장님. 진로나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운 일, 가정사 등 사적인 문제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팀장님. 때문에 팀원들은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회식자리까지 즐겁습니다. 회식자리에선 절대 업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술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직원들의 직장생활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것. 좋은 상사의 자질이 아닐까요?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팀장님!

 

  팀장님께 올린 기획안이 윗 선에서 3번 반려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서운하거나 안타깝지 않았습니다. 팀장이 그 상사에게 결재를 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팀장이 무능력하거나 직장 내 상하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팀장님께서는 상사가 반려한 결재판을 3번이나 다시 들고 들어가셨습니다. 결국 상사와의 의견차이로 설득은 하지 못했지만 팀장님의 노력과 뜻을 알기에 저는 전혀 속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저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지해 주셨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팀원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시는 팀장님의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재 반려는 결코 팀장님이 무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세대간 의견 조율이 어려웠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어떤 일이든 상사를 100% 만족 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지 팀원을 위해 힘써 주시는 든든한 팀장님과 일하는 직원들은 일할 의욕이 넘칩니다.

 

 

나를 진심으로 인정해 주는 팀장님!

 

  팀장님이 다른 팀에 계실 때 정기 인사 발표 후 인사팀에 찾아가 언성까지 높이시며, "도대체 (내 팀원들이) 승진에서 누락 된 이유가 뭐냐?"고 따지시며 팀원들을 위해 고군분투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을 불러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인사나 승진 시기에 팀원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는 팀장, 물론 좋은 상사입니다. 인사고과가 형편 없는데 승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인사고과가 좋은 경우에도 승진이 누락되는 사람은 있습니다. 즉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입니다. 팀장님은 팀원들의 승진을 위해 노력을 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이미 나온 결과를 뒤집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팀원을 위해 노력해준 상사라면 원망만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직장 내 승진이나 인사고과는 팀장의 능력 외의 변수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동등한 입장의 대상자들 중에서도 최고 경영진의 측근부터 승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의 승진을 위해 팀장님이 부단히 노력해 주었다면 그것 만으로도 감사 할 만한 일입니다. 적어도 나의 직속 상사에게는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렇지 않은 상사도 많습니다.

 

 

자기계발에 솔선수범하는 팀장님!

 

  저는 회사에 들어와서 대학원에 진학 했습니다. 물론 팀장님께 먼저 자문을 구했고, 팀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들보다 일찍 퇴근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원 신분인 저에게는 더욱 그랬습니다. 그런데 팀장님께서는 눈치를 보는 저에게 너 학교 안 가냐? 일하는 척 하지 말고 빨리 가~”라는 말씀을 하시며 배려해 주시곤 했습니다. 팀장님께서는 직원들이 자기계발을 위한 일에는 언제나 적극적인 도움을 주셨습니다. 업무 관련 교육이나 세미나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회사 업무 때문에 자리를 비우기 꺼려합니다. 하지만 팀장님께서는 항상 배울 수 있을 때 많이 배워놔라.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말씀을 하시며 팀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셨습니다. 한 번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영어회사 강좌를 팀장님과 3개월 간 함께 들은 적도 있습니다. 팀장이 모범을 보여야 팀원들도 눈치 안보고 사내 강좌에도 참여하고, 공부도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렇듯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주시는 팀장님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주기에 충분합니다.

 

마치며

 

  오늘의 포스팅은 제가 함께 일했던 최고의 팀장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직장인들이 팀장님들에게 바라는 것들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고, 이 보다 더 좋은 팀장님도 많을 것입니다. 직장이라는 철저한 수직관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만 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은 상사를 만나는 건 축복이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 팀장과 어려운 관계일 수도 있고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 좋은 상사를 만날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상사에게는 잘해야 합니다. 상사의 정당한 지시에 순응하고 겸손한 태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내가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좋은 팀장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좋은 부하가 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니까요.

 

  세상의 모든 직장인들!! 오늘도 팀장님과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