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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만난 최악의 후배 베스트3

직딩H 2011. 5. 3. 07:00

  세월 참 빠릅니다. 어느새 후배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들어와 있습니다. 처음 입사 했을 땐 평생 막내일 것 같더니만세월이 흐를수록 후배들과의 나이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뭐 거의 10년 정도 차이가 나는 후배들이 들어옵니다. 저는 아저씨라고 불려도 부정할 수 없는 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나이차가 많이 벌어지다 보니 세대 차이도 나고 그 동안 생활했던 환경이 다르니 성향들도 제각각 입니다. 처음에는 군기가 바싹 들어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성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예절 바르고 열심히 하는 후배들은 예뻐 보이고, 그렇지 않는 후배들은 정이 안 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다니는 직장에는 과연 어떤 후배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유형들을 과감하게 짚어 봤습니다.

 

"싫다~ 싫어~ 기분파 후배" 


  “선배~ 선배” 하면서 따르는 귀여운 후배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소에 밝고 예절도 바릅니다. 업무적인 부분에서도 얼마나 깍듯하고 신속하게 처리를 해주는지 너무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들이 기분이 좋을 때의 상황입니다. 평소에 살갑게 굴던 후배, 자기 기분이 좀 나쁘면 지나가나 마주쳐도 찬바람이 쌩~ 하고 붑니다. 저희 회사는 누구와든 마주치면 안녕하십니까가 기본입니다. 어쩔 땐 저 혼자만 뻘쭘하게 인사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사는 주고 받아야 제맛이죠. 상사도 선배도 아닌 후배들이 이럴 경우에는 마음이 참 시립니다. 그리고 평소에 농담을 잘도 주고 받던 후배, 기분이 나쁘면 미간의 주름을 접은 채 민망하게도 말이 참 짧아 집니다. 회사에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그 사람을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물주를 찾아서~ 선배 킬러 후배"


  데이트를 할 때 남자가 밥값 영화 비를 내면 여자 친구가 커피와 팝콘을 사겠다고 했던 흔한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런 상황에서는 실제로 커피 값과 팝콘 값을 내게 하진 않지만 왠지 기분은 좋습니다. ‘이 여자 센스있어…’ 라는 생각을 하기도그런데 이런 기본 적인 매너 없이 지독하게 달라 뜯어내려고만 하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선배로써 점심이건 저녁이건 얻어먹을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그런데 노골적으로 선배를 이용하려는 후배들… “선배님~ 같이 저녁 먹은 지도 오래 됐는데~ 소고기 한 번 사주세요~” 꼭 이런 식으로 메뉴를 정해서 오면, 선배와의 만남을 원하는 건지 소고기가 먹고 싶어서 이러는 건지 잠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양주 한 잔 사주세요~~” 라는 후배에게니가 사서 드세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저 같으면선배님, 오랜만에 저녁 한 번 먹어요…”, “간만에 소주 한 잔 하시죠~”라는 말을 할 것 같은데거기다가선배님, 오늘은 제가 사드릴께요~ 그동안 너무 얻어만 먹은 거 같아요..” 라고 맘에 없는 말이라도 하면그래 니가 사라라고 할 선배 아무도 없습니다. 선배들의 소심한 마음을 헤아려 지갑을 열게 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매너 하나면 충분합니다.

 

"배려란 없다~ 나 잘난 후배"

 

  우연한 기회에 친하게 된 네 가지 없는 후배. 이 친구는 자기가 싫어하는 일은 절대 안 하는 고집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무지하게 가립니다. “술 한잔 하고 있으니까 와라” 라는 말에 “누구랑 있어요?”라고 꼭 확인하고 자기가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 안 옵니다. 설령 오게 되도 싫은 티를 내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회사 동료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해도 “저는 와이프랑만 영화 봐요. 철칙 입니다”라며 절대 동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운한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는 익숙해 졌습니다. 이젠 그러려니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다지 바람직한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이라는 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친한 후배로써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성향이 아닐 것 입니다. 스스로 깨닫고 서서히 고쳐나가길 먼 발치에서 응원합니다.^^ 


  대부분의 후배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몇 친구들이 선배들의 마음을 가끔씩 심란하게 하곤 합니다. 요즘에는 선배가 군기를 잡는 경우는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저 알아서 잘 해주길 바랄 뿐이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공감해 준다면 우리의 직장생활이 훨씬 윤택해 지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 선배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