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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 시공간 초월 몽환적인 영화

직딩H 2015. 2. 20. 14:00

 

  국내 미개봉작. 다소 생소한 베네수엘라 영화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 : The House at the End of Time>. 긴장감 있는 분위기에서 영화는 시작이 되지만,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는 여느 공포영화랑은 분명 달랐다. 언어가 생소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체감하는 느낌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제3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조금은 복잡하고 난해해서 이해가 잘 안 가기도 했지만, 영화가 끝나갈 무렵에는 어느 정도 내용이 정리가 된다. 왠지 모를 여운이 묵직하게 남는 영화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

 

 

시공간 초월, 과거, 현재, 미래가 열리는 순간

 

 

  주인공 둘세는 집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깨어난다.  남편은 죽어있고, 아들은 눈 앞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둘세는 남편과 아들의 살해 혐의로 수감되고, 30년 후 가택연금 형태로 집으로 돌아온다. 이후 둘세는 집에서 한 신부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자신의 무죄를 믿는 신부에게 그녀는 집이 범인이라고 말한다.

 

  영화는 이처럼 과거의 한 사건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그리고 사건 발생 이후, 30년을 뛰어넘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전개된다. 30년 마다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열리는 순간이 밝혀지며 영화는 불투명하고 혼란스럽게 과거의 사실들을 파헤친다.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열리면서 한 공간에서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만난다는 설정이 참 신선하다. 특히 영화의 구성은 과거나 미래의 자신과 의 만남은 철저하게 차단하고, 가족간의 만남만을 유지하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려 하고, 미래의 아픔을 준비하게 한다.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는 시공간을 초월한 곳에서 과거와 미래의 자신 그리고 가족들과 엇갈리고, 대치하며 미묘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스포.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 관전 포인트!

 

  이 영화는 일단 내용의 정리가 필요하다. 주요 등장인물은 둘세(엄마), 남편, 레오폴도(첫째 아들), 로드리고(둘째 아들), 마리오(신부), 로드리고의 어릴 적 여자친구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시대별로 각기 다르게 등장을 하게 된다. 이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자 포인트다.

 

  둘세가 처음 사건을 겪게 되는 것은 30년 후의 둘세가 나타나면서부터다. 30년 후의 둘세는 사고로 아들 로드리고가 죽는 다는 것을 알기에 그 죽음을 막기 위해 애쓴다. 또한 첫째 아들인 레오폴도를 구하기 위해 남편을 죽인다. 그리고 60년 후의 레오폴도를 만나 유전질환 이야기를 듣고, 아들의 치료를 위해 과거의 아들을 현재로 데려오면서 30년의 시간을 거스른다

 

 

 

  영화의 막바지에 레오폴도의 손을 잡고 저택을 나왔던 신부는 30년 전 레오폴도의 친구였으며, 지나가다 만나 레오폴도의 머리를 쓰다듬었던 여자는 동생 로드리고가 좋아했던 여자다. 그렇게 레오폴도는 30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부여 받은 30년을 살게 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는 어느 한 공간에서 시간을 초월하는 내용이라 영화 <엔터 노웨어, 미래를 뒤집는 반전의 쾌감>이 떠오르기도 했다. 비슷한 소재인 듯 하지만 맥락부터 전개는 확연하게 다르다. 그렇지만 결말에서 느껴지는 왠지 짠한 느낌은 같았다. 나도 가끔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

The House of the End Times 
8.1
감독
알레한드로 히달고
출연
루디 로드리게스, 로스멜 부스타만테, 아드리아나 칼사디야, 곤잘로 쿠베로, 기예르모 가르시아
정보
미스터리, 스릴러 | 베네수엘라 | 100 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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