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쿰바: 반쪽무늬 얼룩말의 대모험>을 봤다.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정확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이들이 영화가 주는 교훈을 100% 받아들였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눈과 귀로 영화를 즐기며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차이를 차별하지 않기’, ‘더불어 사는 법’, ‘권선징악’에 대한 교훈을 조금은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차이와 차별, 그리고 더불어 사는 법
아프리카 초원, 얼룩말들만이 모여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공간. 그들만의 평화로운 공간에 몸에 무늬가 반밖에 없는 반쪽 얼룩말 ‘쿰바’가 태어난다. 그런데 쿰바의 탄생과 더불어 초원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얼룩말들은 그 이유가 쿰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뭄이 심해 질수록 쿰바는 더욱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외로움을 느끼던 쿰바는 엄마에게서 얼룩말들이 무늬가 생기게 된 ‘마법의 연못’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 위험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여행 중에 쿰바는 자신을 차별하지 않는 친구 마마브이(누)와 블래들리(타조)를 만난다. 이들은 쿰바의 다름을 인정하고, 친구로 받아들이며 함께 흥미 진진한 모험길을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쿰바는 마법의 연못에 다다른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반쪽 무늬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쿰바는 자신에게 반쪽 줄무늬가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그곳에서 얼룩말 친구들뿐만 아니라 서로 경계하고 으르렁거리던 다른 동물들과 삶의 터전을 꾸리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친구들과 행복한 생활을 만끽한다.
권선징악, 선과 악의 극명한 대비
쿰바가 마법의 연못을 찾아 모험을 떠날 때 애꾸눈 팡고(표범)가 그 뒤를 쫓는다. 팡고는 태어날 때부터 한 쪽 눈이 보이지 않아 부모에게서 버림 받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 뒤로 동물들을 괴롭히고 해치면서 위협적인 존재로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반쪽 얼룩말을 잡아 먹으면 한쪽 눈이 치료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쿰바를 시시탐탐 노리고 있다. 마법의 연못에서 팡고는 쿰바와 마딱드리게 된다. 그 곳은 팡고가 사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 아이들을 위한 영화다. 우여곡절 끝에 선한 쿰바가 승리를 하고 애꾸는 팡고는 절벽아래로 떨어져 죽고 만다.
결국 권선징악의 교훈을 남기고, 얼룩말들은 팡고의 아지트를 차지하게 되고, 오랫동안 지속 되었던 목마름에서 벗어나 마법의 연못의 넘치는 물을 마시며, 그 곳에서 행복한 터전을 꾸려가게 된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주는 교훈
이 영화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아닌 그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려준다. 또한 '선'과 '악'은 분명 존재하며 악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교훈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부분이다. 그래서 이 영화 <쿰바: 반쪽무늬 얼룩말의 대모험>은 참 볼만하다.
쿰바: 반쪽무늬 얼룩말의 대모험 (2014)
Khumba
- 감독
- 앤서니 실버스톤
- 출연
- 제이크 T. 오스틴, 안나소피아 롭, 캐서린 테이트, 리암 니슨, 로레타 디바인
- 정보
-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 남아프리카공화국 | 85 분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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