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제이 로한을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2004년도에 처음 만났다. 당시 영화를 보고 린제이 로한이라는 배우를 찾아봤다. 헐리우드에서 가장 촉망 받고 있는 젊은 여배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 3살 때 포드 자동차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어린 나이에 전성기를 누리며 헐리우드의 많은 기대 속에 성장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도 흘렀다.
촉망 받던 배우였던 그녀가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쏟아지는 기사들이 가관이었다. 약물복용, 레즈비언 발언, 음주운전, 마약과 재활원 출입 등의 각종 스캔들로 가십 기사에 단골로 오르내리며 헐리웃의 문제아로 확실한 낙인을 찍었다.
최근 기사를 보면 자신의 인생을 담은 자서전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알코올, 마약 중독 등 어두운 자신의 현실과 성관계를 한 상대의 목록까지, 모든 것을 담은 자서전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갈데 까지 간 그녀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
막장녀 린제이 로한의 전성기
우연히 보게 된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유치한 하이틴 영화였다. 퀸카를 자칭하는 싸가지 없는 여자들끼리의 시기와 질투, 이간질, 사랑, 우정, 화해를 코믹스럽게 엮어낸 영화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동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생활을 하다 현대 문명에 발을 들여놓은 케이디(린제이 로한)가 학교라는 낯선 곳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케이디는 싸가지 없는 여자들이 득실거리는 학교를 아프리카의 밀림에 빗대어 생각하면서 잘 적응해 나간다.
영화 초반에 순수하고 평범해 보이는 아프리카 소녀 케이디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주변의 8등신의 친구들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하지만 케이디는 서서히 학교에 적응하면서 아프리카에서처럼 적자생존, 약육강식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부터 외적인 모습까지 완벽하게 변신한다. 결국 영화는 그녀가 다시 착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평범한 소녀로 돌아오는 뻔한 결말로 끝난다. 하지만 볼만하다.
풋풋했던 퀸카들의 새로운 발견
<레이첼 맥아담스(좌)와 아만다 사이프리드(우)>
이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지금 다시 보면, 린제이 로한을 넘어서는 새로운 퀸카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영화에는 맘마미아의 주인공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어바웃 타임의 레이첼 맥아담스가 풋풋한 금발머리로 등장한다. 예전에 영화를 볼 땐 전혀 몰랐던 배우들이 지금은 당당한 헐리웃 스타가 된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오래된 친구라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그러고 보니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주인공 퀸카였던 린제이 로한만 빼고, 영화 속 퀸카들은 모두 현실에서도 퀸카로 성공을 한 셈이다. 이 영화에서 이 배우들을 다시 만난 건 깜짝 놀란 숨은 퀸카들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이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소재나 줄거리도 뻔하고 유치한 하이틴 영화다. 하지만 유치한 걸 알면서도 보게 되는 그런 장르의 영화다. 그래도 새롭게 발견한 반가운 배우들 덕에 나름 신선하단 느낌도 들었던 영화였다. 10여년 전 린제이 로한의 풋풋했던 모습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못했던 레이첼 맥아담스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색다른 모습도 너무 반가웠다. 아무런 기대 없이 영화를 보다가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발견, 오래 된 영화를 다시 보게 되는 맛 중에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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