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인들은 금새 사춘기에 접어든다. 내가 여기서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으며 침울한 시기를 보낸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결론 없음이 밝혀짐과 동시에 다시 일상 속으로 파고들며 하루 하루 버텨 나간다. 얼마 뒤 또 다시 인생무상이라는 회의감과 함께 사춘기가 찾아온다. 직장인에게 사춘기는 끝없이 반복된다. 이러한 현상은 한 두 가지 이유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어마무시하고 복합적인 것들이 얽히고 설켜 나타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너 도대체 왜 그러니?”라고 수도 없이 캐물어도 명쾌한 답변을 못한다. 이러한 상황들이 바로 직장인의 슬럼프이자 사춘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 <직장인 사춘기 고민 상담소>는 제목부터 끌리는 책이다. 쉽게 쉽게 넘어가는 책장만큼 간결하고도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저자가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보다 심도 있게 직장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많은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시원한 해결책은 역시 없다.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면서 참고 사는 것이이라는 느낌의 결론에 다다른다. 그래도 건질 것 없는 책은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인 바, <직장인 사춘기 고민 상담소>가 내 마음을 콕콕 찔렀던 것들은 분명 있었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몇 몇 느낌 있는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성과는 매 순간마다 노력하여 얻어지는 것이지, 어떤 때는 되고 어떤 때는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잡기 어렵다면 당신의 상급자에게 기꺼이 조언을 구해야 한다. 당신의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감점은 무엇인지, 당신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얼마만큼의 목표치를 두고 달리면 좋을지. 당신이 자신에 대해서 분석한 내용도 함께 나누도록 한다. <직장인 사춘기 고민 상담소>

 

  내 주변만 봐도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로 불평불만만을 달고 사는 직장인들이 많다. 능력을 인정 받지 못한다는 착각, 일한 만큼의 대가를 못 받고 있다는 착각, 팀장님과 안 맞는다는 착각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객관적인 자기평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특별한 면죄부를 주며 관대하다.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가 상사에게 다가가기 싫은 이유를팀장님과는 말이 안 통해” 라고 던지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를 적나라하게 듣기가 두렵다는 것을

 

 

직장에서의 2군도 존재한다. 만약 당신이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의 인격마저도 2군으로 취급된다. 처음부터 강속구를 던지고 홈런을 치고 장거리 슛을 날려 단박에 골인을 하리라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부단한 노력 없이 1군이 될 수는 없다. 1군에 속한 이들도 노력하지 않으면 자리를 보전하기 어렵다. 한번 새겨진 주홍글씨는 오래도록 남는다. 회사는 개선의 여지를 두고 기회는 주지만 철저한 성과주의라 끝까지 너그러워질 수 없다. <직장인 사춘기 고민 상담소>

 

  직장에는 주류와 비주류 파가 있다. 스스로 주류라며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말을 안 해도 주위에서 인정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인정받고 싶어서 너무 티나게 애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능력이 있어도 조용히 갈길 만을 가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것이 직장생활의 정석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자신의 성향파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이 두드러지면 평가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상사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고 삶에 생기가 돈다. 타인의 기대를 너무 신경 쓰면 위험하다. 스스로 힘에 부칠뿐만 아니라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직장생활에 대한 의욕은 금새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물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도 있다. 당신의 역량이 그 일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자리를 보전하려고 한다면 자존심 때문이거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정말 할 수 있는 만큼 해봤는데도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자신을 위해, 회사를 위해 당신이 스스로 백기를 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때로는 가야만 하는 길이 다른 방향으로 펼쳐져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다. <직장인 사춘기 고민 상담소>

 

  직장인에게 자존심은 굉장히 중요하다. 핵심 팀에서 핵심적인 일을 수행하고 싶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들이 욕심만으로는 안 되는 것들이다. 의욕만 가지고 돌진한다 해도 몇 걸음 나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금새 깨닫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작정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다. 주제 파악이 빨리 이뤄져야 하고, 그 다음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저 성과자가 될 것이고, 자존감은 점점 떨어지게 될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자존감 상실은 위험하다. 상사에게 자신의 상황을 잘 전달하고, 나름의 대책을 강구해 스스로 어필해야 한다. 준비 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는 큰 법이다. 불안해 하거나 어려워할 필요 없다. 누구나 다 자신만의 주특기는 있을테니까.

 

직딩한이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직장생활이다. 신입사원 때는 입사를 자축하며, 새로운 일들을 배우면서 나름 즐기면 된다. 하지만 진급을 하고 연차가 쌓이면 회사에 무언가는 기여해야 된다는 생각을 슬슬 하게 된다. 그리고 10여년 정도를 생활하다 보면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싶고, 인정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듯 다양한 상황 속에서 직장인들은 사춘기에 시달린다. 평탄할 수 없는 것이 직장생활인 거 같다. <직장인 사춘기 고민 상담소>는 이러한 직장인의 마음을 나름 잘 읽어 냈다. 특히 5년차 정도의 직장인들이 읽으면 꽤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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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직딩H 직딩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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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31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1466067983 2016.06.16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