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인상 깊었고, 재미 있었고, 섬뜩하기도 했던 영화 <아일랜드>. 인간 복제라는 미래의 세계를 보다 구체적이고 흥미 있게 구성 하였고, 또한 많은 내용을 시사하는 영화였다. 현실성 있는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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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구 종말의 생존자들이 모여 사는 공간. 그들은 유토피아와 같은 공간에서 철저한 통제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추첨에 뽑혀 ‘아일랜드’라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며 그들은 인간의 이기가 만들어 낸 복제인간들이었다. 자신의 모태가 되는 인간이 불치병에 걸리면 그들은 가차없이 살해되고 자신의 신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알아챈 링컨(이완 맥그리거)와 조던(스칼렛 요한슨)은 탈출을 시도해 자신들을 만들어난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인간의 생과 사는 하늘의 뜻이며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완벽한 인간 복제는 불치병이나 난치병에 걸린 인간들을 구제 할 수 있다는 아주 그럴싸한 포장지로 포장되어 있다. 이러한 겉모습만 보고 인류는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부작용과 문제점들을 과연 그들이 얼마나 헤아리고 있을까?
난 개인적으로 인간배아복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생각이다. 영화 <아일랜드>에서 다루는 인간복제(배아복제)에 대한 의견은 참으로 다양하다. 인간 복제는 법으로 금지가 되어 있지만, 종교계와 시민 단체에서는 배아도 생명인 만큼 인위적 조작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과학 기술계는 난치병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구라고 한다.
인간은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하지만 지금도 배아 복제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생명의 인위적 조작임이 분명하다. 배아 복제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다면 기존 사회에서 지켜져 오던 기본적인 윤리적 문제에서부터 사회의 혼란이 가중될 것임은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자칫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위대하고도 위험한 연구, 이미 지구 어디에선가 이미 복제 된 인간이 존재할 지도 모른다. 때문에 이러한 무서운 연구는 철저히 법의 테두리 안에서 미연에 방지 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인간이기에 존귀한 존재이다.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인간답다. 문맹을 문명으로 일궈낸 인간은 위대하다. 하지만 만일 인간이 인위적인 생명의 조작으로 신의 경지에까지 이르려 한다면 인간은 다시 태초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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