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잠만 자는 직장인들. 회사에서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과 부대끼다 보면 별의별 일들이 다 생기기 마련이다. 어디서 숨어있다 나타났는지 참으로 별의별 사람이 많은 직장이라는 곳, 어찌 그리 ‘헛’ 소문들도 무성한지… 사람들의 몹쓸 습성 중에 하나, 남의 허물 소문내기!! 그리고 널리 널리 퍼뜨리기가 아니던가.
사적인 가정사나 남녀관계에서부터 업무와 관련 된 일뿐만 아니라 상사에 대한 괴소문까지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쉬지 않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이 입이 움직이는 대로 그냥 내던진 말들이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자신에 대한 전혀 근거 없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소문들이 떠돌 때, 혹은 근거는 있지만 상당히 과장된 소문들이 떠돌 때!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오늘은 직장 내 떠도는 소문에 현혹되지 않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속으론 진지하게 겉으론 태평하게
애가 둘이나 있는 내가 8살 연하의 신입사원과 사귄다는 소문을 친한 동료에게 들었다. 어이가 없고, 화도 났지만 대놓고 어디다가 말할 수도 없었다. 친하지도 않고 동료들과 함께 점심 두어 번 먹은 게 다인데… 정말 억울했다. 자연스럽게 그 후배와는 거리를 두게 되었는데, 얼마 뒤 같은 팀이 되었다. 그리고 회식자리에서 그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후배 曰 “선배, 제가 훨씬 더 억울한 거 알죠?”라 말로 웃으며 제 소문은 일단락됐다.
자신에 대한 악성 루머를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은 ‘발끈’이다. 지나친 흥분은 ‘어? 수상한데?’라며 의심하는 사람들의 의혹만 증폭시키며,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일단 그 소문이 정말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인지 나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자신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즉시 시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괜히 누구에게 변명하거나 이야기하면 안 된다. “난 사실 그런 사람이야” 라고 고백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슈를 불러일으킬 중대한 사건 등에 관련될 경우 더욱 신중하고, 태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본인이 노코멘트하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소문은 그저 근거 없는 소문으로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된다. 카톡 찌라시처럼 금새 퍼지지만 또 금새 잊혀지게 된다. 자신이 근거 없는 소문의 주인공이 됐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은 너무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스스로의 행동에 따라서 소문의 파장은 완급조절이 될 수 있다.
왕따, 은따가 되지 말자! 인간관계 돌아보기
유난히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여선배가 있었다. 이 선배는 인사고과에서 항상 최고 등급인 S를 받는다는 소문의 중심에 있었다. 그 이유는 XXX 도지사의 딸이라 그런다는 것. 주변 동료들이 뒤에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지방 업장 오픈 행사에 함께 출장을 가게 됐고,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그 이야기가 나왔다. 선배 曰 “내가 농담으로 A받으면 회사 관두란 소리지 뭐…”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와전된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선배의 마지막 말…”나는 농담하면 안 되는 사람이야..”
회사 내 소문의 실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세력다툼이나 편가르기인 경우도 있고, 동료에 대한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다.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남에 대한 얘기를 증폭시키는 것을 통해 유치하지만 은밀한 쾌감과 동지애(소문의 발화점에 모여있는 사람들)를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소문의 주인공은 동료들과 특별히 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경우도 많다. 그 사람을 직접 겪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남들에게 듣는 정보나 특정한 행동 하나로 사람을 단정짓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입견이 생기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소문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한 번 돌아보고 보다 윤택한 인간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람의 간사한 마음은 자기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단 감싸주고 싶다는 거다. 직장생활에서는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이 근거 없는 소문에서 멀어지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직속 상사에게는 무조건 솔직하기
협력업체와의 불미스러운 일로 같은 팀 동료가 퇴사한 적이 있다. 평소 비슷한 업무를 해왔던 동료는 무슨 악감정이 있었는지, 팀장님께 나에 대해 ‘리베이트’관련해서 근거 없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친한 동료가 그 사실을 알려주며, 팀원들도 그 소문을 들었다 했다. 어이가 없어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 팀장님께 면담을 요청 드려 내가 들은 상황을 이야기했다. 팀장님은 오히려 놀라셨다며, 먼저 말해주니 고맙고, 믿는다고 하셨다.
이렇듯 민감한 부분에서는 무조건 솔직해야 한다. 특히 도덕적인 문제, 인간관계, 업무에 관련된 문제 등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나중에 자신도 모르는 평판으로 인사 불이익 등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주변 동료들이나 상사는 그 소문을 그대로 믿어 버릴 수도 있다. 직장생활에서 솔직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는 현명한 방법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진심은 언젠가는 통하는 법이니까.
직딩한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 정도는 근거 없는 소문에 휩싸이지 않을까 싶다. 뚜껑도 열리고, 괴롭고, 어이도 없고, 당황스럽겠지만 순간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일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한 번 두 번 겪다 보면 내성도 생기고, 배우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교훈! 근거 없는 소문들이 나를 힘들게 했던 만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행동은 분명 나와 동료들의 직장생활을 순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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