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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와 후회되는 대학시절 못 이룬 꿈

직딩H 2010. 12. 14. 06:30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캠퍼스라는 가없이 펼쳐진 자유의 공간에서 한없이 즐거웠다. 이성보단 감정을 앞세우기도 했지만 나름 정말 바쁘고 보람 있게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 생활을 하다 보니 못내 아쉬운 부분들이 꽤 많았다. 여전히 그리운 대학시절... 대학생들의 겨울 방학 시즌을 맞아,
 내가 대학시절 동안 해보지 못해 후회되는 일들 VS 대학시절 최선을 다했던 일들을 정리해 봤다.

손가락 한 번 꾹! ^^




대학생의 꿈! 배낭 여행

  


  대학교 때 400만원을 대출받아 유럽여행을 한 달간 다녀온 친구가 있다. 빚까지 내가며 여행을? 이라는 생각은 이제는 정말 후회로 다가온다. 그 친구가 들고 나타난 수백 장의 사진. 유럽의 경관이 멋지기도 했지만, 그 속에 배어있는 그 친구의 한 달간의 경험이 더욱 멋지고 부러웠다.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해외 여행에 대한 동경.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대학 시절, 당시에 이러한 큰 경험을 못해 본 한이 남는다. 내 인생에 다시는 두 달간의 방학은 없을 것이며, 대학생의 풍족하고 여유로운 마음은 다시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제 나는 평생 4식구 오손도손 가족 여행을 떠나야만 한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대학시절. 기회가 된다면 해외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많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며, 새로운 세계에 대해 눈을 뜨게 될 것이다. 

 

자격증은 이력서의 꽃

 

  나에게 자격증은 운전면허증과 단증 뿐. 대학시절 한자능력시험 접수만 5번은 한 것 같다. 결론은 한 번도 시험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직장 동료들 대부분 다 있는 컴퓨터 활용능력이나 워드프로세스 자격증도 없다. 이력서를 쓸 때 마다 이 부분이 참 많이 아쉬웠다.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해 보기도 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열정이 충만했던 대학시절 준비해야 했어야 했다. 참 후회가 된다. 

  요즘에는 고학력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어 자격증 취득도 더욱 활발하다. 무작정 아무 자격증이나 취득해 개수를 늘리는 것 보다는 중요도를 따져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때 유리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끝없는 미련, 해외연수

  


  배낭여행과 같은 맥락으로 해외에서 공부하지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미련이 남는다. 교환학생을 준비했던 적도 있지만 결국은 이런 저런 이유로 포기했다. 사실 외국에 혼자 나간다는 사실이 겁도 나기도 했다. 누나가 있는 미국 대학에 어플라이까지 해놓고 포기한 적도 있다. 만약 해외에서 공부를 했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도 하곤 한다. 국제화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 되면서 대학생들은 너도 나도 어학연수 등과 같은 해외경험을 중시하고 또 경험한다. 단기간 연수로 어학실력이 크게 향상되지 않는 다는 것은 알지만 새로운 나라에서 배우는 문화적 체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중요한 경험일 것이다. 젊은 시절 많은 기회를 놓쳐버린 것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는다.
 

  대학이나 여러 단체에서 주관하는 많은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연수를 경험할 수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가장 필요할 것이다.




대학시절의 훈장, 아르바이트


    대학시절 후회 없을 만큼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봤다. 물론 용돈을 벌어 쓸 목적으로 재미있는 일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 가장 쉬운 아르바이트가 바로 과외. 과외는 초등학교 과외가 최고다. 특별히 공부를 안 해가도 되고, 내용도 쉬워서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전공을 살린 캐리커처 아르바이트. 경희대학교 태권도 관장님과 관원들의 캐리커처를 그렸다. 그리고 동사무소 사회복지과 아르바이트였다. 우리 사회에 그렇게 소년 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이 많은 걸 처음 알았다. , 라면, 종량제 봉투 등을 타가는 초등학생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 이 밖에 커피숍, 당구장, 노래방, 미군부대, 학교 컴퓨터실, 대기업 문서고 정리, 코엑스 박람회 안내원 등 정말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래도 나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대학 3학년 때의 캠프장 아르바이트였다. 거기서 와이프를 만나 7년 뒤에 결혼을 했다. ㅡ.ㅜ

  그런데 요즘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아르바이트는 도움이 안 된다고 한다. 자신의 진로 설정에 맞는 아르바이트 위주로 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세상을 배운 봉사활동

  


  4개월 동안 ‘인;연맺기' 학교라는 곳에서 장애아를 위한 특별 교사를 했다. 매주 토요일에 모여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수업을 했다. 가장 중요한 수업은 장애아와 비 장애아와의 공존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이 아이들을 가르치며 이들에게 ‘차별’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 장애와 非장애. 결코 다르지 않다. 그들은 작은 장애를 지니고 세상에 나왔고 우리는 그것을 지니지 못한 非장애인일 뿐 이라는 것, 그래서 그들과 나는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로운 세상을 이해할 수 있었던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은 내가 부모로 사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요즘 기업들은 봉사활동 경력을 우대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봉사활동은 다급하게 하는 것 보다는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기업은 이를 통해 구직자의 사회적 소통능력과 인성을 평가하기도 한다고 한다.

 

최선을 다한 최고의 대학생활

  


  학교생활이 너무 즐거워 무언가를 꼭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맡은 것이 3학년 때 과대표이다. 정신 없이 바쁘게 학교 일에 쫓아다녔다. 학교 환경미화 준비, MT준비, 장기자랑 준비, 수업준비, 졸전 준비 등 정말 바쁜 학창시절 이었다. 바쁜 학교생활 와중에도 틈틈이 디자인 공모전을 준비하여 은상, 우수상, 특선,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단 한번도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다. 덕분에 집에서 용돈도 두둑하게 받았고, 플러스로 아르바이트까지 정말 넉넉한 대학생활을 보냈다. 나름대로 뿌듯한 학창시절 이었다
 

  요즘 대학생들의 학점은 취업난 때문에 후하다고 한다. 성적으로 차별화를 둘 수 없다면 공모전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은 분야별로 매우 많다. 훗날 나의 중요한 포트폴리오로 남을 것이다.

마치며...

 

  나의 아쉬웠던 대학시절을 정리해 보며,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생각났다. 요즘 대학생들은 최고의 스펙을 가지고도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럴 때 일수로 남들과 차별화 되는 무언가가 필요 할 것이다. 무작정 남들이 하는 것만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좋은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