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제법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다. 언제 막내 생활을 면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치 않아도 선배가 되고 자연스럽게 후배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게 바로 사회생활의 순리다

 

  순리대로 흘러가는 사회생활에서는 선후배 관계가 원활해야 윤택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선배의 입장에서 또 후배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또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게 선후배 관계다. 또한 제 각각 성향들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난처한 경우들도 많다

 

가깝고도 먼 선배와 후배, 이들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 볼까?

 

  예전에 회사 사보팀에서 임직원(선후배) 300명을 대상으로 <직장 선후배간 서로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을 설문조사 했다. 하나같이 공감되는 내용이라 다시 한 번 짚어 봤다. 후배 입장에서, 그리고 선배 입장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한 번 그 속마음을 들여다 보자.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면 하루가 즐거워 진다. 누구나 알면서도 참 실천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직장에서 선배들은, 또 후배들은 어떤 말들을 가장 듣고 싶어할까?

 

 

▶ 후배가 선배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수고했어, 잘했어”,

믿을 만해, 니가 든든해

 

​  라는 말이었다. 누구나 공감하는 그런 말일 듯 하다. 그런데 주변에서 후배를 갈구는 선배는 많이 봤어도 이런 말을 하는 선배들은 별로 못 본 거 같다. 이렇게 따듯한 말 한마디면 닫혔던 마음도 열리고 분노했던 순간들도 눈 녹듯이 싹 풀릴텐데말 한마디가 참 쉽지 않다.

 

기타 의견(순위대로) 

밥 사줄게, 술 사줄게, 니가 1등이야, 나보다 잘해(청출어람), 고마워, 해보자, 할 수 있어 등의 의견이 있었다 

 

▶ 선배가 후배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존경합니다. 멋지세요."

"본받고 싶습니다.”, 가르쳐 주세요.

 

 

  라는 말이었다. 후배들이 자신을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기분이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을 본받고 싶다는 후배, 믿고 따르는 후배를 어느 누가 외면할 수 있을까. 후배님들! 앞으로 얼굴에 철판 깔고 선배님!!! 정말 멋지십니다. 제가 존경 안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한 마디 던져 보는 것은 어떨까? 빈말이라도 선배들은 너무 좋아서 여기 저기 자랑하고 다닐걸?

 

기타 의견(순위대로)

선배님이 제일 편해요, 인간적이세요, 밥 사주세요, 술 사주세요, 도울 일 없나요, 식사하세요, 쉬세요, 퇴근하세요, 고맙습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쓰디쓴 말을 들으면 기분이 상하게 된다. 직장에서 선배나 후배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속에서 부글부글, 하루 종일 화가, 분노가 들끓을 지도 모른다. 과연 직장에서 선후배들은 어떤 말을 제일 두려워할까. 

 

 

▶ 후배가 선배에게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그것도 몰라, 무식해, 생각 좀 해”,

안 돼. 못해”, “요즘 애들은…”

 

  이란 말이다. 직장뿐만 아니라 정말 어디 가서 들어도 기분 나쁠 말들이다. 함께 일하는 후배를 따듯하게 감싸줘도 모자를 판에 이런 독설은 정말 후배들의 업무 의욕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 근데, 이런 말을 하는 본인은 후배시절 어땠을까?

 

기타 의견(순위대로) 

하던 대로 해, 시키는 대로 해, 니가 알아서 해, 이것도 해, 빨리해, 내가 언제 지시했어?, 했던 말 또 하기 등의 의견이 있었다.

 

 

▶ 선배가 후배에게 듣기 싫어하는 말

 

“잘 모르시잖아요, 이거 모르세요?”,

제 일이 아닙니다. 바쁩니다.”,

무시당할 때, 대답 안 할 때

 

  라고 한다. 정말 선배들한테 이렇게 대하는 후배가 있을까 싶지만 선배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조사 된 내용이다. 선배 무시해봐야 뭐 좋을 게 있을까만은좋은 게 좋은 거라고 직장생활 오래 할 생각이라면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게 최고다. 좀 참자 후배들아!

 

기타 의견(순서대로)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마세요, 이것 좀 해주세요, 다 못했어요, 다른 선배들은 안 그러던데, 선배는 안 친해요, 몇 살이세요?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직딩한이

 

 OTL

 

  내가 후배들에게 가장 기분 나쁠 때는인사 씹힐 때말을 뚝! 자를 때. 무시당하는 기분이 든다. 직장생활에서는 근면 성실, 예절만 갖추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는데물론 후배만이 갖춰야 할 요소도 선배만이 갖춰야 할 요소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갖춰야 할 요소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서 선후배들의 마음을 잘 알게 됐다. 서로에게 상처 주고 기분 상하게 하는 말 보다는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얘기를 해주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겠다. 후배들도 금방 선배가 된다. 선배가 되었을 때, 후배 시절을 잊지 말고 선배가 해주길 바랐던 대로 후배들을 대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후배 관계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더라. 대부분 자신들의 과거는 잘 잊어 버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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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직딩H 직딩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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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하늘엔별 2011.02.11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게 좋은 거지요. ^^

  3.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2.11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BlogIcon 설보라 2011.02.11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가 상대를 알고 지내면 불화가 없죠!
    설문조사 재미있네요~ 속내를 알았으니
    서로 신경써서 잘 하면 부딪치는 것이 좀 줄겠죠~~ㅎ
    잘 보고 갑니다.^^

  5. BlogIcon yakida 2011.02.11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싫어하는말인줄 말면서도

    제 주위에 신입직원들보면 한번씩 '요즘애들은.....'이 나옵니다..

    그런걸보면 저도 이미 기성세대(???) ㅡㅡ

  6. BlogIcon 놀다가쿵해쪄 2011.02.11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확~ 180도 사람이 변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성격맞추기 진짜 힘들다는...ㅋ

  7. BlogIcon 아빠소 2011.02.11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선배가 후배한테 듣기싫은말의 순위들이 충격적입니다.
    직장에서 후배가 선배한테 “잘 모르시잖아요, 이거 모르세요?”, “제 일이 아닙니다, 바쁩니다”
    이러기도 하고 무시하고, 대답도 안 한단 말입니까? 완전...글을 읽다가 열받네요. 이것들을 확!

  8. BlogIcon 건이맘 2011.02.11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과 믿음이 대새네요.. ㅎㅎㅎㅎ
    아무래도 말 한마디로도 믿음을 살 수 잇는 직장사회이다 보니 그러겟죠.. ㅎㅎ

  9. 2011.02.11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앱쏠룻을뤼 휘곤 2011.02.11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얼마전에 별로 친하지도 않은 후배한테 한방 먹었더니 심히 공감이 가네요.
    그 후배는 그후로 한달째 의식적으로 저를 피해다니더라구요.
    네가지없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에요.

  11. BlogIcon 풀칠아비 2011.02.11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2. BlogIcon 티비의 세상구경 2011.02.11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문 결과도 너무 공감이 가서 좋지만요
    설문조사까지 하시다니!
    역시~ 너무 대단하세요 ㅎㅎ

  13. 2011.02.11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2011.02.11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BlogIcon 검정땅콩 2011.02.11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개인적으로 후배에게 듣기 싫은말 중 하나가
    왜요?랍니다
    무언가 시키려고 하면 왜요?왜 제가해요?
    모르는걸 알려주려면 왜요?왜 알아야해요?
    라고 말하는 후배들이용

  16. BlogIcon 베라드Yo 2011.02.11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력합시당~~~~ ^0^

    행복한 직장생활이 곧, 일의 능률로 이어지는 법이지요!!
    회사측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0^

  17. BlogIcon 샘물 2011.02.12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문조사까지 하시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노력하신 만큼 정말 멋진 포스팅이고요^^

  18. BlogIcon cfono1 2011.02.12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끼리 워낙 부정적인 말을 많이 주고 받아서 습관이 될까 두렵네요... 평소에도 긍정적인 말을 해야겠어요. 나중에 실수안하게...^^;;;

  19. BlogIcon 꽃피네 2011.02.12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배려를 해야 하는거 같아요. ^^

    회식이나 휴식시간에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한거 같고요. ^^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욤 ^^

  20. BlogIcon 봉리브르 2015.03.25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면 말을 잘할 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번드르르한 그런 말이 아니라
    요점을 정확하게 짚으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법을 제대로 익혀야 하는데
    어디서나 언어폭력이 참 심하더군요.
    그래서 회사생활이 정작 업무보다 그런 문제로 더 힘들어지는 것 같구요.

  21. BlogIcon 2015.05.10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말 그대로 듣지 않고 질문하는 것은 '나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라는 19세기적 발상을 가진 리더밑에서는 일하지 마세요. 그런 리더가 통하는 환경은 군대밖에 없어요. 아님 비상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