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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선후배가 가장 듣고 싶은 말 VS 듣기 싫은 말

직딩H 2015. 3. 25. 07:00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제법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다. 언제 막내 생활을 면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치 않아도 선배가 되고 자연스럽게 후배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게 바로 사회생활의 순리다

 

  순리대로 흘러가는 사회생활에서는 선후배 관계가 원활해야 윤택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선배의 입장에서 또 후배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또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게 선후배 관계다. 또한 제 각각 성향들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난처한 경우들도 많다

 

가깝고도 먼 선배와 후배, 이들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 볼까?

 

  예전에 회사 사보팀에서 임직원(선후배) 300명을 대상으로 <직장 선후배간 서로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을 설문조사 했다. 하나같이 공감되는 내용이라 다시 한 번 짚어 봤다. 후배 입장에서, 그리고 선배 입장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한 번 그 속마음을 들여다 보자.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면 하루가 즐거워 진다. 누구나 알면서도 참 실천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직장에서 선배들은, 또 후배들은 어떤 말들을 가장 듣고 싶어할까?

 

 

▶ 후배가 선배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수고했어, 잘했어”,

믿을 만해, 니가 든든해

 

​  라는 말이었다. 누구나 공감하는 그런 말일 듯 하다. 그런데 주변에서 후배를 갈구는 선배는 많이 봤어도 이런 말을 하는 선배들은 별로 못 본 거 같다. 이렇게 따듯한 말 한마디면 닫혔던 마음도 열리고 분노했던 순간들도 눈 녹듯이 싹 풀릴텐데말 한마디가 참 쉽지 않다.

 

기타 의견(순위대로) 

밥 사줄게, 술 사줄게, 니가 1등이야, 나보다 잘해(청출어람), 고마워, 해보자, 할 수 있어 등의 의견이 있었다 

 

▶ 선배가 후배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존경합니다. 멋지세요."

"본받고 싶습니다.”, 가르쳐 주세요.

 

 

  라는 말이었다. 후배들이 자신을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기분이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을 본받고 싶다는 후배, 믿고 따르는 후배를 어느 누가 외면할 수 있을까. 후배님들! 앞으로 얼굴에 철판 깔고 선배님!!! 정말 멋지십니다. 제가 존경 안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한 마디 던져 보는 것은 어떨까? 빈말이라도 선배들은 너무 좋아서 여기 저기 자랑하고 다닐걸?

 

기타 의견(순위대로)

선배님이 제일 편해요, 인간적이세요, 밥 사주세요, 술 사주세요, 도울 일 없나요, 식사하세요, 쉬세요, 퇴근하세요, 고맙습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쓰디쓴 말을 들으면 기분이 상하게 된다. 직장에서 선배나 후배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속에서 부글부글, 하루 종일 화가, 분노가 들끓을 지도 모른다. 과연 직장에서 선후배들은 어떤 말을 제일 두려워할까. 

 

 

▶ 후배가 선배에게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그것도 몰라, 무식해, 생각 좀 해”,

안 돼. 못해”, “요즘 애들은…”

 

  이란 말이다. 직장뿐만 아니라 정말 어디 가서 들어도 기분 나쁠 말들이다. 함께 일하는 후배를 따듯하게 감싸줘도 모자를 판에 이런 독설은 정말 후배들의 업무 의욕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 근데, 이런 말을 하는 본인은 후배시절 어땠을까?

 

기타 의견(순위대로) 

하던 대로 해, 시키는 대로 해, 니가 알아서 해, 이것도 해, 빨리해, 내가 언제 지시했어?, 했던 말 또 하기 등의 의견이 있었다.

 

 

▶ 선배가 후배에게 듣기 싫어하는 말

 

“잘 모르시잖아요, 이거 모르세요?”,

제 일이 아닙니다. 바쁩니다.”,

무시당할 때, 대답 안 할 때

 

  라고 한다. 정말 선배들한테 이렇게 대하는 후배가 있을까 싶지만 선배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조사 된 내용이다. 선배 무시해봐야 뭐 좋을 게 있을까만은좋은 게 좋은 거라고 직장생활 오래 할 생각이라면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게 최고다. 좀 참자 후배들아!

 

기타 의견(순서대로)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마세요, 이것 좀 해주세요, 다 못했어요, 다른 선배들은 안 그러던데, 선배는 안 친해요, 몇 살이세요?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직딩한이

 

 OTL

 

  내가 후배들에게 가장 기분 나쁠 때는인사 씹힐 때말을 뚝! 자를 때. 무시당하는 기분이 든다. 직장생활에서는 근면 성실, 예절만 갖추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는데물론 후배만이 갖춰야 할 요소도 선배만이 갖춰야 할 요소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갖춰야 할 요소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서 선후배들의 마음을 잘 알게 됐다. 서로에게 상처 주고 기분 상하게 하는 말 보다는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얘기를 해주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겠다. 후배들도 금방 선배가 된다. 선배가 되었을 때, 후배 시절을 잊지 말고 선배가 해주길 바랐던 대로 후배들을 대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후배 관계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더라. 대부분 자신들의 과거는 잘 잊어 버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