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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코칭, 더 이상 내 아이에게 화를 낼 수 없는 이유

직딩H 2013. 5. 29. 06:00

 

  책의 정식 명칭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이다. 이 책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아주 단순하지만 현명한 답변을 내어준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초등학생이 되어 저자인 최성애, 존 가트맨 박사에게 가르침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그 만큼 간단 명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책을 읽기 전에는 그 간단한 사실을 우리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6살 딸내미, 4살 아들내미를 키우다 보면 좋은 말로 타이르기 보다는 소리부터 지르는 경우가 많다. 말썽꾸러기 아들에게 더욱 그렇다. 마음은 편치가 않지만 순간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애들이 잘못을 해봐야 얼마나 할 것이며, 세상을 고작 5~7년 살았는데, 뭘 알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나중에 후회를 해도 어쩔 수가 없다.

 

 “나는 왜? 아이들이 XXX할 때면 유난히 화가 날까?”

바로 여기서부터가 감정코칭의 시작이다.

 

 

포악한 내 감정의 근원, 초감정

악

  내가 왜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유난히 더 화를 내게 되고, 흥분하게 되는지 그 근원을 먼저 찾아야 한다. 여기서 나타나는 감정을 초감정이라고 하는데, 초감정은 주로 감정이 형성되는 유아기의 경험과 환경, 문화 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될 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서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초감정을 본인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초감정을 알아야 아이들에게 감정코칭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화부터 내게 된다.

 

 사례1) “아이가 큰 소리로 대드는 경우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어린 시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폭언을 일삼았던 군인 아버지의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자라, 아버지에 대한 공포, 미움, 분노, 무기력감, 불안 등의 감정이 쌓여 가족이 큰 소리를 칠 때마다 더욱 흥분을 했던 것.

 

 사례2) “껄렁껄렁한 남학생을 보면 목구멍으로 주먹 같은 것이 치밀어 오른다

  평생 돈벌이 한번 안하고 겉멋만 부리며 한량처럼 껄렁껄렁하게 지낸 아버지에 대한 기억. 어머니와 가족들이 고생했던 일에 대한 기억 때문에 아버지가 생각나게 하는 학생들을 보면 분통, 울분, 역겨움, 한심함, 거부감 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올라왔던 것.

 

 사례3) “수업시간에 껌 씹는 학생이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  어린 시절 껌을 씹으면서 아버지의 말씀에 대답을 했다가 건방지다며 뺨을 쌔게 맞았던 기억 때문에 껌을 씹는 학생들에 대해 남들보다 과민한 반응을 보였던 것.

 

  자신의 감정을 알아야 흥분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감정코칭을 할 수가 있다. 감정코칭은 간단하다. 아이를 무조건 탓하고, 벌주고, 고치라고 하는 것이 아닌 3단계 방식으로 말해야 한다.

 

1. 먼저 상황에 대해 중립적으로 말한 뒤, 

2. 그때의 감정을 묘사하고, 

3. 원하는 바를 요청하는 것.

 

  “아빠는 어릴 때 수민이 할아버지가 큰소리로 화내실 때(상황) 참 무섭고 싫었거든(감정). 그래서 네게 큰소리로 대들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감정이 격해진단다(감정). 그러니 아빠한테 말할 때 좀 더 부드럽게 조용하게 말해주면 좋겠다(요청).”

 

 

감정코칭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해지기

백허그

  막무가내로 보채고 우는 아이들을 달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이들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아이들의 감정을 공감하며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면 된다.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아이들, 맨날 부대끼면서 사는 아이들을 늘 이런 식으로 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부모는 자식들의 인성을 최적화 시켜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식간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감정코칭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른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며, 절대 아이들의 감정을 섣불리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의 시작이다.

 

▶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감정코칭 5단계

 

1단계, 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3단계, 아이의 감정 공감하고 경청하기  ▶ 4단계,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5단계,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이 책 <감정코칭>에는 이 밖에도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감정코칭의 노하우를 보여주고 있다. 감정코칭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자녀양육에 및 아동교육에 적용해야 될지 모르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생생한 실제 사례를 통해 감정코칭에 대한 지침을 준다.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정말 많은 공감이 가고 또 도움이 된 책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나는 더 이상 감정적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 자신과 약속을 했다.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책. 감정코칭! 내 아이를 위해 바로 지금부터 시작해야겠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저자
존 가트맨, 최성애, 조벽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11-02-16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나는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을까?”감정코칭의 세계적인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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