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내 생애 최고의 액션 영화라고 할 만큼 모든 것을 갖춘 영화라 말하고 싶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심박수가 증가함을 느낄 수 있었고, 스토리의 긴박함에 손에 땀을 쥐었고, 스팩타클함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여전사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임페라토르)의 모습에선 에일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와 터미네이터의 린다 해밀턴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퓨리오사는 그 이상으로 강력했다. 이에 비해 남자 주인공 맥스(톰 하디)의 임팩트는 조금 덜 했던 것 같다.

 

 

  <매드맥스>의 시작은 여느 영화와 별 다를 게 없다. 핵전쟁, 멸망해 가는 지구, 독재, 폭정, 반란 등의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지만 다른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엄하고 웅장한 표현력과 완벽한 짜임새는 주체할 수 없는 흥분과 쾌감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두 가지 상반된 구성으로 스토리를 이어간다. 커다란 맥락에서 보면 바로 전쟁과 평화의 공존이다. 임모탄의 독재로 이루어진 작은 세상과 녹색의 땅에 거주했던 여자들만의 세상이 전쟁과 평화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대립 구도 속에 영화는 짜임새 있게 흘러간다.

 

황폐한 지구, 희망 없는 미래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간 맥스와 임모탄의 독재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는 적군으로 만났지만, 무언의 합의 속에 인류 생존의 모태가 되는 임모탄의 여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분노의 도로를 폭주하게 된다.

 

  뒤를 이에 임모탄은 아내들을 되찾기 위해 온 병력을 동원해 맥스와 퓨리오사의 뒤를 쫓는다. 이때부터 영화 <매드맥스>의 진가가 드러나게 된다. 온갖 쓰레기 부품으로 만든 듯한 자동차와 강력한 금속 무기들, 22세기를 대표하는 듯한 최첨단(?) 장비들이 등장하며 영화는 정신 없이 질주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여기서부터 시작되며,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끝내주는 액션 신이 시종일관 난무한다.

 

 

 

  이러한 전투를 통해 임모탄의 독재는 점점 부각되어 간다. 임모탄의 부하들은 그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고, 영웅으로 기억하겠다는 임모탄의 한 마디에 광기 어린 눈빛으로 화염 속으로 질주하기도 한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 지구는 더욱 병들고 황폐화되어 간다. 임모탄은 철저하게 지구의 미래를 은폐하고, 희망의 불씨마저 파괴하며 자신만의 독재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임모탄의 광기 게이지는 밴드의 굉음 연주를 통해 점점 더 상승하고, 그의 노예들은 죽음에 한 발짝 다가설수록 더욱 미치광이가 되어 간다. 이런 모습을 통해 지구의 미래는 없음을 거듭 강조한다.

 

 

따듯한 지구, 미래와 희망의 씨앗

 

 

  이에 반해 퓨리오사가 임모탄의 여성들을 싣고 찾아가는 녹색의 땅은 평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확신은 없지만 퓨오리사는 막연한 희망 하나로 독재자의 세상에서 탈출해 달리고 또 달려 고향의 품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녀가 도착한 곳 역시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황무지였다. 그 허무한 순간에 영화는 할머니들의 작은 씨앗들을 통해 희망의 불씨를 보여준다. 여기서부터 영화의 후반전이 시작된다.

 

 

  지구의 미래와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이들은 또 다른 결정을 한다. 색다른 반전의 시작이다. 희망의 알림 속에서 영화 후반부의 전투 장면은 전반부의 파괴만이 난무했던 전쟁과는 다르게 그려진다. 선과 악의 대립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새로운 생명과 희망의 상징인 여전사들의 따듯함과 인간미를 보여주며 더욱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때문에 후반부의 전쟁은 무조건적인 파괴가 아닌 평화와 희망의 기대감 속, 아름다운 모습(?)으로 표현된다.

 

  결국 영화는 전쟁과 평화그리고 죽음과 희망이 점철되는 순간, 해피엔딩으로 막을내린다. 정말 양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막히는 여정이었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글로 표현하니 스토리가 참 단순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영화 <매드맥스>의 표현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고 장엄하고, 스팩타클하다. 더 이상의 극찬이 떠오르지 않는 영화다. 더욱이 영화의 85%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촬영으로 이뤄졌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라기도 했다. 어쩌면 내 인생 최고의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매드맥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

Mad Max: Fury Road 
8.7
감독
조지 밀러
출연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휴 키스-바이른, 조쉬 헬먼
정보
액션, 어드벤처 | 오스트레일리아 | 120 분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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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직딩H 직딩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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