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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근거 없는 소문에 쉽게 현혹되지 마라

직딩H 2016. 1. 22. 09:20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이 생기게 된다. 말 한마디로 일 못하는 사람, 일 안 하는 사람, 싸가지 없는 사람, 아첨 잘 하는 사람, 예의 없는 사람, 사생활이 불건전한 사람 등 근거 없는 실체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편견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한 순간에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게 된다. 집단효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동요되어 버리는 현상인데, 직장에서는 이러한 편견에 쉽게 동요되면 안 된다. 자신도 그러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괜한 사람을 한 순간에 바보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직장이라는 곳이 사람과 사람간 업무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딪히는 경우가 생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하다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른 동료에게 자신의 정당화를 위해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기 시작한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직장 내 친한 동료들은 측근들의 말에 쉽게 공감해 버린다. 또한 자신에게 서운하게 한 사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사적인 감정으로 괜한 험담을 늘어 놓기도 한다. 이렇게 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퍼지면서 영문도 모르는 그 사람은 한 순간에 ‘일 못하는 사람, 일 안 하는 사람, 싸가지 없는 사람, 아첨 잘 하는 사람, 예의 없는 사람, 사생활이 불건전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

 

 

예의 없고, 깐깐하고, 일 못하는 선배?

 

 

입사 초 어떤 팀의 한 선배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예의가 없고 깐깐하고, 일도 제대로 못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얼마 뒤 그 선배와 일을 하게 됐다. 사실 처음에는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은 터라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게다가 신입사원 때라 모르는 것도 많아 더욱 걱정이 됐다. 그 선배는 내가 처음 몇 번 실수를 했을 땐 안 좋은 내색을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도 없는 멘토 같은 존재가 됐다. 난처한 상황도 잘 해결해주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도 했고, 답답하면 대신 해주기도, 실수도 쿨하게 받아들여 줬다.

 

어느 날 선배는 이런 말을 했다. "업무도 맨날 실수 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야~ 그리고 맨날 불평불만만 많지..." 조금은 원칙주의자인 선배를 두고 실수가 잦은 후배들이 선배 이미지를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접 겪은 선배는 전혀 예의가 없지도 깐깐하지도 않았다. 또한 상사들은 그 선배를 무척 좋아하고 있었다업무 능력도 탁월했다. 지금도 선배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된다.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을 수 없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과 입장을 조율해 나가면서 협업하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자신이 누구를 섣불리 판단하는 것처럼 자신도 누군가에 의해 섣불리 판단될 수 있음을 늘 명심해야 한다.  

 

 

버릇없고 인사 안 하는 후배?

 

 

  갓 입사한 3년 후배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 후배가 그런 얘기를 듣게 된 이유는 단지 인사를 잘 안 해서였다. ‘목에 기부스를 했네’, ‘장교 출신이라서 그러네’, ‘나이를 먹어서 그러네’, ‘결혼하고 입사해서 그러네~’ 라며 건방지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그 후배와 이야기를 한 번도 안 해봤지만 왠지 마주칠 때 마다 거부감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방으로 회사에서 단체로 봉사활동을 갔다. 땡볕에서 45일의 일정으로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다저녁에 숙소 배정을 받았는데, 그 후배와 같은 방이었다. 왠지 싫어서 바꾸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결국 4 5일을 한 방을 쓰게 됐다. 그 인연으로 후배와 나는 가까워지게 됐다. 숙소를 같이 쓰면서 밤에 술 한잔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왜 그런 소문을 들었나 의아했다. 예절도 바르고 정도 많은 후배였다한 두 번 인사를 못 받은 말 많은 누군가가 퍼뜨린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행동 하나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이 느끼는 것은 바로 똑같은 사람이라도 상대에 따라 평가가 천차만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호의적이고 잘해준다고 느끼면 좋은 사람이 되고, 업무적으로 트러블을 겪게 되면 나쁜 놈이 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직접 겪어 봐야만 알 수 있다. 그러니 어떤 행동 하나만을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

 

 

직딩한이

 OTL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의외로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다. 근거 없는 실체가 사실인 냥 그대로 믿고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해 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그릇 된 평가는 원활한 동료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할 수도, 동료를 상처받게 할 수도 있다. 직접 겪고 느끼고, 깨달으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의외로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