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직딩힐링 :: 78

쥬라기 월드, 진부한 스토리와 완벽한 볼거리로 꽉 찬 영화

1993년도 처음 개봉했던 은 정말 최고였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컴퓨터 그래픽부터 긴박하고 숨막히는 스토리까지. 어린 시절의 충격과 흥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때문에 이번에 개봉한 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컸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보다는 좀 못 미쳤지만 나름 눈은 즐거운 힐링 영화였다. 쥬라기 공원과 너무 겹치는 진부한 스토리 영화 의 스토리는 굉장히 단순하다. 이 문을 닫은 지 22년 만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한 공룡을 앞세워 지상 최대의 테마파크인 가 탄생한다. 공룡들이 흔해지면서 아이들도 웬만한 공룡에는 흥미가 없다. 때문에 의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제 2의 전성기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로 인해 기존 공룡들보다 월등히 높은 지능을 가진 하이브리드 공룡이 탄생해 테마파크의..

영화 페스티발, 변태인 듯 변태 아닌 변태 같은 너

영화 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자막과 함께 시작된다. 은 변태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 것 같지만, 꼭 그렇지 만도 않다. 트레일러에서처럼 단순한 섹스 판타지를 다룬 영화도 아니었다. 을 보고 나서 이 영화는 ‘마음이 힘든 현대인들이 위안을 찾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은 특이한 욕구(성적 욕구만을 다루지 않는다)를 통해 일상에서의 만족감(쾌감)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존재하기 힘들 것 같은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영화를 보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존재하기 힘든 것이 아니라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단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을. 다양한 커플들의 변태스럽지만 애잔한 인생을 들여다보자. 섹스보다 중요한 관심과 배려 장배(신하균)와 지수(엄지원)커플. 이들을 상징하는 ..

매드맥스, 주체할 수 없는 흥분과 쾌감의 결정판

는 내 생애 최고의 액션 영화라고 할 만큼 모든 것을 갖춘 영화라 말하고 싶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심박수가 증가함을 느낄 수 있었고, 스토리의 긴박함에 손에 땀을 쥐었고, 스팩타클함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여전사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임페라토르)의 모습에선 에일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와 터미네이터의 린다 해밀턴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퓨리오사는 그 이상으로 강력했다. 이에 비해 남자 주인공 맥스(톰 하디)의 임팩트는 조금 덜 했던 것 같다. 의 시작은 여느 영화와 별 다를 게 없다. 핵전쟁, 멸망해 가는 지구, 독재, 폭정, 반란 등의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지만 다른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엄하고 웅장한 표현력과 완벽한 짜임새는 주체할 수 없는 흥분과 쾌감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두 가지..

악의 연대기,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 대한민국의 더러운 현실

부정, 부패, 비리에 대한 기사들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우리는 ‘대한민국은 이런 국가다’라는 무딘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이 바뀌어도 국무총리가 바뀌어도 대한민국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하며 배워왔다. 하물며 그 이하 국가 기관에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기대라는 것, 희망이라는 것은 없다. 그냥 스스로 치열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이다. 이런 대한민국의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 를 봤다. 경찰의 부정, 부패, 비리에 대한 이야기다. 사건을 조작하고 가짜 범인을 탄생시키고, 자연스럽게 뒷돈을 챙기고, 뒤를 봐준 대가로 받은 수백 장의 상품권을 직원들과 나눠 가지면서도 승승장구하는 경찰 공무원의 이야기 다. 영화에서는 성공을 위해 ..

영화 트라이앵글, 과거에 얽매여 지옥을 헤매는 형벌

우연히 접한 영화 . 영화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추천 받아 보게 되었다. 조금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는 영화는 처음부터 평범함에서 조금 벗어난 분위기를 유지한다.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을 깨어 놓고 시작된 영화는 다시 평범하게 흘러가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 영화 은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전에 봤던 영화 나 와 비슷한 소재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과 구성은 이와 판이하게 다르게 흘러가며, 색다른 반전과 재미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선사한다. 때문에 비슷한 소재로 시작 된 영화를 많이 접해봤지만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받는 영화라고 하고 싶다. 요트 여행을 떠난 제스(멜리사 조지)와 일행들은 갑작스런 폭풍을 만나 친구 한 명을 잃고, 망망대해에서 조난되고 ..

퀸카로 살아남는 법, 깜짝놀란 숨은 퀸카들의 재발견

린제이 로한을 영화 에서 2004년도에 처음 만났다. 당시 영화를 보고 린제이 로한이라는 배우를 찾아봤다. 헐리우드에서 가장 촉망 받고 있는 젊은 여배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 3살 때 포드 자동차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어린 나이에 전성기를 누리며 헐리우드의 많은 기대 속에 성장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도 흘렀다. 촉망 받던 배우였던 그녀가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쏟아지는 기사들이 가관이었다. 약물복용, 레즈비언 발언, 음주운전, 마약과 재활원 출입 등의 각종 스캔들로 가십 기사에 단골로 오르내리며 헐리웃의 문제아로 확실한 낙인을 찍었다. 최근 기사를 보면 자신의 인생을 담은 자서전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알코올, 마약 중독 등 어두운 자신의 현실과 성관계를 한 상대의 목록까지, 모든 것을 담은 자..

혹성탈출, 탐욕과 탐욕으로 점철 된 3편이 궁금한 영화

지난 2011년 개봉했던 영화 혹성탈출의 후속편, . 전작보다 스케일도 커지고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다. 또한 에서처럼 영화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도 명확했다. 을 보지 않았어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1편을 감상하고 본다면 더욱 의미가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1편), 인간의 탐욕으로 예고 된 비극 인간의 뇌를 활성화 시켜 치매 예방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약물 개발을 위해 수많은 침팬지들이 희생된다. 그 비참한 희생은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인간에게 그리고 침팬지들에게 비극이 되어버린다. 침팬지들은 인간들을 위해 만들어진 약물을 통해 인간만큼의 지능을 지니게 되고, 타고난 체력과 발달된 신체 구조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다. 그리고 탐욕스러운 인간에 대항하며 인간세..

영화 쿰바, 차이와 차별, 더불어 사는 법에 대한 명확한 교훈

아이들과 함께 을 봤다.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정확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이들이 영화가 주는 교훈을 100% 받아들였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눈과 귀로 영화를 즐기며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차이를 차별하지 않기’, ‘더불어 사는 법’, ‘권선징악’에 대한 교훈을 조금은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차이와 차별, 그리고 더불어 사는 법 아프리카 초원, 얼룩말들만이 모여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공간. 그들만의 평화로운 공간에 몸에 무늬가 반밖에 없는 반쪽 얼룩말 ‘쿰바’가 태어난다. 그런데 쿰바의 탄생과 더불어 초원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얼룩말들은 그 이유가 쿰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뭄이 심해 질수록 쿰바는 더욱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 외로움을 느끼던 쿰바는 엄마에게서 ..

킹스맨, 영국 신사들의 신들린 액션에 사로잡힌 영화

킹스맨을 보면서 떠오른 영화가 있다. 중학교 때 봤던 이란 영화다. 당시 영화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일기장에 너무 재미있고, 주인공이 너무 멋있다는 글이 아직도 남아있다. 10대 문제아가 주인공이었던 이 영화는 최첨단 무기와 스파이 장비, 자동차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이 아니었나 싶다. 25년 정도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음에 틀림없다. 를 보면서 이러한 감정을 또 다시 느꼈다. 지구의 인구를 줄여서 환경을 되살리겠다는 음모와 이와 맞서는 킹스맨의 설정 자체는 좀 만화 같기도 했지만, 이를 토대로 벌어지는 스토리는 숨막히게 재미있고, 유쾌하고 통쾌하다. 두 시간을 빼곡히 잔재미로 채웠으며, 다양하고 묵직하고 긴장..

인터스텔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롭고 놀라운 영화

기대하고 기대하던 영화 를 봤다. 상대성이론, 양자물리학, 웜홀, 평행우주 등 어려운 물리학 용어들이 난무하지만,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런 용어의 뜻을 풀어가며 볼 필요 없이 그저 ‘과학에는 이런 용어들이 있구나’라는 정도에서만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는 어려운 것 같지만 어렵지 않은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렇게 어려운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라는 놀라움이었다. 감독 이름처럼 놀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는 불가능한 픽션만을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과학적 근거와 놀란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이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놀란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을 만나 물리학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