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한이 107

더 트루스 : 무언의 제보자, 공권력 앞에 무너지는 진실

국내 미 개봉 영화 . 처음에는 제목이 거짓 혹은 진실(Nothing But The Truth)이라고 되어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라고 정정되어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Nothing But The Truth는 법정에서 진실만을 얘기할 때 쓰는 용어라고 한다. MBC 서프라이즈의 진실 혹은 거짓도 아니고… 제목이 이상하긴 했었다. 정말 짜증났던 영화다. 재미가 없는 영화도, 지루한 영화도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은 끝까지 계속됐다. 정부의 권력 남용에 대한 분노인지, 언론의 무기력함에 대한 답답함 때문인지 모르겠다. 영화 는 결국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채, 모든 판단을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떠넘겨 버렸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것 같은 명쾌하지도 개..

검우강호, 화끈한? 반전이 숨어있는 숨막히는 무림 스토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건아 정우성 주연(?)의 . 즐거운 휴일 저녁 활기찬 즐거움을 선사한 영화였다. 데뷔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정우성도 멋있었고, 영화 분위기에 맞게 눈빛 또한 한층 더 깊은 느낌이었다. 카리스마나 무술 실력 면에서 양자경에게 좀 밀리는 감은 있었지만, 영화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써 액션 느와르의 거장인 오우삼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는게 자랑스러웠다. 숨막히는 기대 속 화끈한 반전 영화 에서 주어진 미션은 윌리를 찾아라가 아닌 '라마'를 찾아라다. 800년 전 사라진 '라마'를 차지하기 위한 위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라마'를 꼭 찾아야 하는 흑석파의 중심에는 조직의 보스 격인 왕륜(왕학기)이 있다. ‘라마’를 찾기 위한 전쟁은 세력 다툼과 조직의 배신 살인 등을 유발하며, 그 ‘라마’..

하모니, 가족의 가치를 깨닫는 순간 배어나는 눈물

영화 는 각기 개성 있는 살인자들이 모여 합창단을 만들고 성공적인 공연을 하기까지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이지만, 구성 자체는 완벽하지는 않다. 합창단을 조직하게 된 계기도 미약하고, 각양각색의 죄를 지은 죄수들이 보여주는 분에 넘치는 듯한 인간미와 단결력도 설득력은 미흡하다. 또한 세상을 완전히 등진 것 같았던 강유미(강예원)가 소프라노를 맡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동기 역시 큰 설득력은 없다. 공연장에서 절도 의심으로 감행된 알몸 수색 역시 억지스럽다. 그리고 천하의 음치였던 홍정혜(김윤진)가 순식간에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뽐내는 모습도 조금은 민망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딱! 한 가지. 웃음과 눈물로 점철되는 감동이 있다. 그리고 그 감동의 중심에는 가족이라는 ..

직장 내 소문, 와이프 임신한 남직원은 불륜의 주인공?

몇 해전 이야기다. 저는 2006년도에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 2007년에 결혼했고, 애가 둘 있다. 입사할 때부터 여자 친구가 있었고, 이 친구와 결혼도 했고,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직장 동료와 한 잔 하던 중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동료는 고민 하다가 나에 대한 소문을 얘기해 주었다.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었다. 정말 어이 없는 소문. 워낙 젊은 사람이 많은 회사라 나뿐만이 아니라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소문은 항상 많았다. ​ 청춘 남녀가 많은 회사라 출장을 둘이 가도, 점심을 단 둘이 먹어도, 저녁에 술 마시는 모습이 발견이 되어도~ 이슈 거리가 만들어 지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유부남에 애도 둘이나 있는 나까지 그런 소문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죽이고 싶은, 두 남자에게 농락당한 영화

영화 은 스릴러와 코믹성을 절묘하게 조합했다는 평을 받은 영화인 만큼 기대가 됐던 영화였다. 연기파 배우인 유해진과 천호진 때문에 볼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나는 왠지 뒤통수를 맞고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마지막 약 10여분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였고, 그 10분은 70여분 동안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에 너무 미약하고 허무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나리오에 대한 실망과 이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열연을 한 배우들에 대한 아쉬움, 조원희, 김상화 감독의 연출에 대한 섭섭함이 가득하다. 새벽 2시까지 졸음을 참으며 지켜본 후 밀려오는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영화 은 80년대의 어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벌어지는 두 환자의 사투에 대한 이야기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영화 빅, 순수한 철부지 소년의 화끈한 일탈

누구나 하나쯤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 깊게 본 영화가 있을 것이다. 나에겐 그 영화가 바로 1989년도에 본 빅이다. 영화 빅에서는 56년생(한국나이 59살)인 톰 행크스의 탄탄하고 탱탱한 젊은 시절과 순수함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주인공처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영화 빅은 나에게 그 꿈을 수시로 실현시켜 주곤 했다. 당시 비디오로 녹화 된 테이프가 오랫동안 내 책상에 자리하고 있었다. 테이프가 늘어질 정도로 정말 많이 본 아름다운 추억 영화다. ▶ Story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했던 13살 소년 조쉬(톰 행크스)는 어느 날 친구와 축제에 갔다가 졸타라는 기계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빈다. 그리고 그 소원이 이루어 졌다는 응답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잠이 ..

디센트2, 어이없어서 기막힌 반전 영화(?)

공포영화의 계절, 색다른 소재에 흥분되었던 공포영화 . 하지만 약간은 허무하게 끝이 난 1편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됐던 영화 . 동굴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공포와 정체 모를 괴물에 대한 시각적 공포를 적절하게 묘사한 영화다. 미국에서 선정 된 21세기 최고의 공포 영화 25편 중 1위를 차지했던 작품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가 히트를 치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 그 이유는? 기대했던 영화 의 완성도를 조금 떨어지게 만들었던 아쉬운 부분들과 관객과의 공감대를 벗어나버린 약간은 억지스런 설정을 짚어봤다. 하나, 나 경찰! 너 시민! 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사라)이 제대로 안정을 찾기도 전에 경찰은 위험한 동굴로 그녀를 억지스럽게 끌고 간다. 극의 전개를 자연스럽게 이끌기에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