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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숨은 보물, 중고물건 100% 판매하는 방법

직딩H 2010. 8.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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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첫 중고거래는 약 3년간 쓰던 아이팟 셔플(2009. 5.28)이었습니다. “이런것도 팔리는 구나라는 신기한 생각에 그 때부터 재미삼아 안쓰는 물건, 실증난 물건들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소중했지만 서서히 그 쓰임새와 가치를 잃어가고 있던 제품들이었죠. 여태껏 올린 물건 중에서 판매되지 않은 물건이 없습니다. 이렇게 100% 성공률을 보이는 이유가 물론 있겠죠. 지금부터 어떤 물건들이 그동안 판매되어 왔는지와 중고물품 잘 팔리게하는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내용 입니다.

 

지금(2010. 8.25)까지 판매한 물건들은 카메라, 전자사전 2, PMP 2, DMB, 아이팟터치, 아이팟 셔플, RAM, 플루투스, 프린터기, 핸드폰, 선글라스, 인테리어 가습기, 운동화, 인테리어 시계, 손목시계 2, 재킷, 믹서기, 가방 2, 명함지갑 2, 어학 교재, 인라인 등 총 21개 품목, 26개 제품이네요. 대략 계산을 해보니 200만원에서 약간 모자라네요.

 

지금은 팔 수 있는 물건은 대부분 다 팔아버려서 더 이상 팔 제품이 없지만 그동안 이것저것 팔면서 느끼고, 깨달은 '중고제품 잘 팔리게 하는 노하우'를 몇 가지 정리해 봤습니다.

하나, 어떤 경우라도 박스(케이스)를 지켜라!

 
  중고물품을 판매할 때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구입했을 때와 똑 같은 포장 형태(풀셋트)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동일한 제품, 동일한 상태의 제품이라도 케이스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값어치의 차이가 있죠. 저는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것을 깨닫고, 구매하는 모든 것들의 케이스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잘 사용하지 않는 구성품들덕분에 베란다 창고가 꽈~. 처음 살 때부터 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 정말 소중했던 물건들도 나중에는 별 필요가 없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둘, 가격책정? 남의 제품 검색은 필수!

  일단 자신이 팔 물건의 가격을 책정해야겠죠. 중고사이트에서 자신이 팔고자 하는 물건의 모델명을 검색합니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나옵니다. 모두 경쟁자 들이죠. 그 물건들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제 물건의 상태, 구성품 등을 비교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죠. 쌩뚱맞은 가격으로 내 놓는다면 관심 밖의 물건이 됩니다. 너무 싸도 의심~ 너무 비싸면 외면~ 적정한 가격이 제일 중요 합니다. 뜯지도 않은 새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인터넷에서 최저가를 검색한 후
가격을 캡쳐해서 이미지를 첨부해서 올리면 효과는 배가되죠. 가격조정 약간이면 금상첨화.

 

, 친절한 서비스는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저는 웬만하면 직거래를 선호합니다. 직접 물건의 상태를 구매자가 직접 확인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죠. 그래야 나중에 딴 소리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에 계신 분들은 어쩔 수 없이 택배거래를 해야 합니다. 택배의 묘미는 다음날 도착! 무조건 택배는 3 이전에 발송해서 다음 날 수령하게 해드립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구매한 물건을 빨리 받고 싶은 건 매한가지. 그리고 택배 영수증(송장번호)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송. 물론 택배비는 선불. 택배비 3천원에 기분 상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직거래시 평일에는 제가 근무하는 회사로 대부분 오시는데, 주말에 거래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럴 땐 중간지점에서 만나서 거래 완료. 얼마 전 아이 칠판을 판매하고, 주말에 저희 집으로 아이 아버지가 가지러 오셨습니다. 근데, 칠판이 너무 커 차에 들어가지 않아 난처해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 차로 직접 실어다 드린 경우도 있습니다. 기름값을 주셨는데, 정중히 거절~ 대신 요구르트와 과자를 주시더군요. 서로가 기분 좋은 경우 입니다. 피엠피(판매가 15만원)를 구입한 한 고등학생이 잘 되던 충전기(12천원)가 안된다고 문자를 보내와서 새로 사서 보내드린 경우도 있습니다. “돈 없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하더군요.


, 5천원에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욕심을 버리면 빠른 판매가 이뤄집니다. 오늘(8. 25)의 경우 1년 전 중고로 9만원에 샀던 3년 된 디지털 카메라를 팔았습니다. 같은 기종의 중고 판매가가 10만원 정도더군요. 다들 제품 사양이 비슷해서 95천원에 올려놓았습니다. 올리자 마자 정확하게 5건의 연락이 왔고, 물론 첫 번 째 분에게 넘겨드렸습니다. 10시 20 올렸는데, 그분께서 찾아오신 시간은 11시 10이었습니다. 욕심을 약간만 버리면 금방 거래가 성사 됩니다. 5천원에 인생살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섯, 사진은 내 물건을 빛나게 한다!


  사진을 올리면 구매자의 눈길을 더욱 끌 수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이 첨부된 판매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제품을 직접 보고 싶지만 그게 어렵다면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사진도 사진 나름. 폰카나 화질이 안좋은 사진은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그 질을 떨어뜨리기 마련. 일반 카메라로 꼼꼼히만 찍어두면 더없이 좋은 정보 제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을 때 대부분 제품에 따라 검정색이나 흰색 보드위에 올려놓고 찍습니다. 제품이 깔끔하게 잘 나오죠. 그리고 기스난 부분도 정확히 찍어 미리 공지를 해놓죠. 때문에 정말 사실 분만 연락을 하신답니다. 덕분에 반품이나 불만은 전혀 없었답니다. 

 

여섯,고는 선택, 업데이트는 필수!

  간혹 가격을 터무니없이 깎아 달라고 말도 안되는 문자를 보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정중히 거절하시고 5천원, 1만원 정도의 네고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잘 팔리는 물건은 당장에 팔릴 수도 있지만, 며칠 동안 잘 안 팔리는 물건에 약간의 네고는 선택! 이겠죠. 또한 하루에도 수백 건의 글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제가 올린 글은 금방 저 아래로 내려가 있습니다. 한 번만 올려놓고 기다리시지 마시고 하루에 최소 2-3번 정도는 업데이트 하셔야 합니다. 복사해서 새 창에 붙여 넣으면 1분도 안 걸립니다.

 

일곱, 깔끔한 내 성격! 십 년 된 물건도 새것처럼~


  저는 성격이 좀 깔끔해서 물건을 아껴서 잘 쓰는 편입니다. 중고물품을 많이 팔면서 더욱 모든 물건들을 아껴쓰고 있죠. 언제 팔고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호 케이스를 씌울 수 있는 물건들은 모조리 케이스를 씌워놓죠. 그렇게 해서 PMP, 핸드폰, 카메라, DMB, 전자사전 등은 충분히 사용하고도 좋은 값을 받고 판매하였습니다. 중고로 사서 약간 더 비싸게 판 경우도 있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약 1년 뒤면 약정기간이 끝나는 제 아이폰도 그 때의 재판매를 위해 옷(케이스)을 절대 벗기지 않는답니다. 그 때도 아이폰은 경쟁력이 있겠죠. 그 중 깨끗하게 잘 쓴 아이폰만 살아남을 겁니다. 2년동안 쓴 SKY 네온폰도 생각 외로 신속하게 잘 팔려나가는 걸 보면 아이폰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여덟, 나는야 중고가게 주인~


   팔고싶은 물건이 있으면 꼼꼼하게 청소를 하거나 약간의 수리를 해줍니다. 물론 제가 손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겠죠. 저는 마치 중고가게의 주인처럼 중고물건을 팔기 직전 정성스레 제품을 손보곤 합니다. 최상의 물건을 제공하기 위해서죠. 가죽은 콜드크림으로 세척해주고, PMP 등 전자제품은 구석구석 잘 닦아주고 액정필름이 붙어 있으면 판매 후 전달 직전 제거해서 새 제품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지저분한 부분이 있다면 매직블럭으로라도 묵은 떼를 쫘~악 빼냅니다. 9년 된 A3 칼라프린터기(판매가 7만원)를 사신 분께서 정말 새거네요.”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만족하시는 모습에 제 기분도 유쾌해 졌답니다.


마지막 아홉, 한번 팔고, ? 솔직해야 오래간다!



  어차피 물건을 받으면 탈로 날 과장(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유명한 모 사이트의 카페에서 중고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디를 가지고 검색을 해보면 그 사람이 올린 물건들이나 거래자의 평 등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뢰를 잃으면 향후 더 이상의 거래에는 어려움이 따르겠죠. 반면 신뢰를 얻는다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믿음이 생기기 마련이죠. 믿음은 곧 신속한 거래성사로 이어지죠. 저는 간혹 중고물품을 판매할 때 “제 아이디로 검색해 보세요, 그동안 거래한 물건들이 있습니다.”라는 멘트를 달죠. 소소한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진실을 왜곡하면 안되겠죠.


  이상 제가 1년 넘게 이것저것을 판매하면서 깨달은 중고물품 판매, 노하우 여기까지 입니다. 중고 하나 파는데 유난스럽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고, 지금부터 집안 구석구석을 찾아 헤매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선택은 자유겠죠. ^^ 


  아직도 집안의 숨은 보물을 썩히고 계신가요
? 두 눈을 크게 뜨고 잘 살펴보세요. 서랍을 꽉 채우던 처치곤란 물건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 답니다. 쓸데 없이 자리만 차지하며 눈총 받던 그 물건들이 당신의 카드 값을 대신해 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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