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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너무도 당연하기에 망각하는 엄청난 사실

직딩H 2011. 4. 14. 10:12

 

 

  사회 통념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나는 청춘은 아니지만, 마음은 아직도 이팔청춘임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읽게 된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이 시대의 대학생들에게 전해주는 대학생활 지침서와도 같은 책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 10년이 지났다. 어쩌면 나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대학시절에 이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들었다.

  누구나 그럴 테지만 나의 대학생활을 되짚어 보면 기대와 후회, 기쁨과 슬픔, 열정과 좌절, 만족과 아쉬움 등이 아주 충만했던 시절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지난 과거에 대한 아쉬움의 감정들이 가슴속에서 요동쳤다꿈만 같았던 그리운 학창 시절 그리고 청춘이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그래도 후회는 없다. 요즘 대학생들보다는 훨씬 많이 즐기면서 살았을 테니.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바로 인생 시계다. 내 인생 시계는 아직 10시 반이다. 아직 오전이다. 20살의 대학생의 오전 6시와 비교하면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나는 5시간도 안 걸려서 대학원도 졸업했고, 결혼도 했고, 애도 둘이나 낳았다. 참 많은 것을 이뤄놨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만 꾸준히 하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 인생 시간 계산법(80세 기준)    24시간은 1,440/80 = 18(1). 10년이 3시간이다.

  김난도 교수는 청춘들이 '후회하지 않는 인생 계획하기'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퍼붓는다. 책장은 참 쉽게 넘어간다. 너무 당연한 얘기들도 있고, 눈길을 사로잡는 내용들도 있다. 그중에 직장생활에 지쳐가는 직딩인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얘기도 많았다. 특히 눈에 띄었던 내용들을 정리했다.

 

1. 그대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메롱

  '부러워하지 않으면 그게 지는 거다'라는 말이 나온다. 요즘에 유행하는 말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반대의 말이다이 책에 의하면 우리는 질투를 지양하고 부러움을 지향해야 한다. 타인의 성취를 마음껏 인정하고 부러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령 타인의 성공이 문제가 많아 보일지라도 비난하지 말고, 오히려 존중할 만한 점을 찾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한껏 부러워해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가슴속 깊이 와 닿았다. '부러워하지 않으면 지는 거다' 내 인생 사전에 꼭 추가해야겠다.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교훈이다. 부러워 하면서 느끼고 깨닫고, 배우라는 말일 것이다. 세상 누구에게도 뭐 하나는 배울 게 있다고 한다. 하물며 부러운 대상에게는 배울 점이 더 많을 것이다. 그 사람의 성공 과정을 천천히 짚어 나가다 보면 분명 성공 지도가 보일 것이다. 똑같이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 모방할 수는 있을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니까.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다.

 

2.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안돼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락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누구나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에 허공에서 발버둥 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순간이 막상 바닥에 떨어지는 것보다 더 두려운 순간이다. 이처럼 바닥이 무조건 깊을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용기를 내어 매달렸던 손을 놓는 순간 끔찍이도 두려워했던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떤 추락의 상처도 추스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젊음얼마나 위대하고 희망적인가. 하지만 바닥에 도달한 순간의 깊지 않음에 안심하고 안주하면 안 된다. 새로운 도전과 용기로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젊지 않아도 상관없다. 인생은 60부터라는 세상에 살면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우리 직딩들도 포기말고 도전하자아래로는 끝이 있고, 위로는 끝이 없으니까. 맘껏 올라가자. 승승장구하자!

3.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졸려 

  사실 충분히 공감도 되지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너무도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항상 무엇에 쫓기듯이 살면서, 무언가에 대한 성취를 빨리 이루고 싶어 한다. 그래서 쉽게 이룰 수 없다고 판단되는 어려운 길에는 애초에 들어서지 않으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면 그때 시작만 했더라도 뭔가 하나는 이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기적은 내가 소중히 보낸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연습하는 자와 저축하는 자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한다. 연습과 저축은 모두 미래의 달콤함을 위해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는 행위다. 하루하루 노력하며 반복하는 변화에 대한 도전. 이제는 시작해야 할 때다. 기적이란 아주 천천히 당신이 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요행을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근데 우리들은 요행을 바라며 로또를 산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지 말고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해보자. 하루에 10장씩 책을 읽으면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듯이. 뭐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뭔가는 하고 있어야 하늘도 도와주지 않을까?

 

4.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

분노3 

  '내일' '내 일'이 이끄는 .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일까. 많은 사람들이 미리 정해진 목표에 맞춰 하루하루 정진해 나간다. 하지만 마침내 그 목표에 도달했다고 해서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내 일'에 끌려 살아가는 우리의 직장인들. 과연 지금 그 자리가 자신이 꿈꾸던 자리일까?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눈치채는 순간 지금의 나를 뛰어넘어 '내일'이 이끄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기존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내 안의 잠재력을 모조리 끌어내야 서서히 안주하며 자포자기하는 자신을 넘어설 수 있다. 스스로를 개척하지 않으면 우리는 서서히 낡은 퇴물이 되어 버릴 것이다.

  인생은 참 짧고도 길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이 참 지겨울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내 일'을 찾아 '내일'을 꿈꾸는 삶을 살아보자. 스무 살은 아니지만 도전할 수 있는 열정만 있으면 된다. 그거면 충분하다.

  책을 다 읽고 깨달았다. '내가 이 책을 대학교 때 미리 만났어도 내 인생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란 것을. 아무리 이론적으로 배우고 깨달아도 실천하기는 참으로 힘들다. 인생은 스스로 깨지고, 망가지고 또 좌절하며, 수정하면서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누구도 내 인생을 타인의 기준과 잣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이 책이 쓸모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청춘들에게도 그리고 10년차 직장인인 나에게도 훌륭한 교훈을 줬다. 내 인생 사전에 훌륭한 몇 가지 교훈을 추가시켜 준 고마운 책이다.

직딩한이

 

헉

  우리 똑똑한 후배들이 잊고 사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요즘 세상 더럽다고만 외칠게 아니라, 더러움도 아픔도 즐거움도 모두 받아들이고 즐겨야 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수많은 청춘들이 이 엄청난 사실을 까맣게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학창시절의 아픔과 괴로움은 아무것도 아니다. 직장에 들어와 보면 안다. 돈 내고 학교를 다니는 것과 돈 받으면서 회사를 다니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그래서 직장인은 늘 청춘이다. 늘 아프니까.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김난도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0-12-2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하지만 기억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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