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 만원 엘리베이터에서 전날 과음을 한 다른 팀 남자 직원 3명 대화가 이어졌다. “잘 들어갔냐? 몇 시에 들어 갔냐? 너무 많이 마셨어” 그러다 뜬금없는 대화가 이어진다. 막내로 보이는 사원에게 “근데 너 얼굴이 왜 그렇게 하얘? 너 또 화장했냐?” 꽉 찬 엘리베이터에서 시선은 그 사원으로 향했다. 이어지는 촌철살인 “너 얼굴하고 목 색깔하고 완전 달라!” 얼굴이 붉어지며 “화장이 아니라 BB크림이라는 겁니다…”라는 막내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만원 엘리베이터에서 자신들의 안방처럼 떠드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 졌다.
집(아파트)을 제외하고라도 하루에 한 번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직장인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기회가 많다. 요즘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의례적으로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엘리베이터 밖에서 하던 대화를 이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엘리베이터 예절에 대해 한 번 쯤은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듣고 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100% 실천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설치 된 곳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회사 화장실에도 엘리베이터 예절에 관한 글귀가 붙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알면 약이 되고, 모르면 독이 될 수도 있는 엘리베이터 예절, 기왕이면 지키는 것이 지성과 학식을 겸비한 문화인의 모습이 아닐까?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할 엘리베이터에 숨겨져 있는 에티켓의 비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비밀 하나,
내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공간
같은 회사 인사팀 직원과 결혼한 K양,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어 던진 한 마디 “언니, 다른 팀 가고 싶으세요? 오빠한테 말해 줄까요?” 대리 남편을 둔 K양은 마치 임원이랑 결혼한 듯한 착각을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버렸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시간은 굉장히 짧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라고 무시하다가 큰 코 다칠 수가 있다. 위의 사례처럼 좁은 공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나의 이미지가 잘못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에서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를 아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항상 말과 행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상사에 대한 험담이나 회사에서 있었던 안 좋았던 일, 다른 직원의 용모나 복장, 생김새와 같은 얘기를 한다면 주변 사람들이 좋게 볼리 없다.
또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시시콜콜한 자신의 얘기가 주위에 다 들리도록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아주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다. 엘리베이터는 워낙 좁은 공간이라 작은 목소리로 나누는 대화(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도 타인에게 들리기 마련이다. 급하고 중요한 얘기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자제하고, 다른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좁은 공간에서의 성급한 행동 하나가 당신의 이미지를 망가뜨릴 수 있다.
비밀 둘,
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공간
교육을 담당하는 만큼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어 인기가 많은 CS교육팀의 L과장. 성격도 밝아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식사 하셨어요?”, “넥타이가 아주 잘 어울리시네요.”, “주말 잘 보내셨어요?”, “출장은 잘 다녀오셨어요?” 등 짧은 인사를 자주 건네는 편이다. 엘리베이터의 분위기가 한 층 밝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엘리베이터에서의 1~2분 남짓한 시간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짧은 순간 만나서 엘리베이터에서 나누는 가벼운 인사나 예의 바른 태도는 타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평상시 좋아하던 사람, 존경하는 상사와 단 둘이 탔을 경우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이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데도 불구하고 입을 꽉 다물고,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거나, 바닥만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도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위의 L과장처럼 예의 바른 자세로 나누는 간단한 대화는 서로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사소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출퇴근 길 엘리베이터가 만들어 주는 만남의 기회는 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이제는 먼저 입을여는 용기를 내보자!
비밀 셋,
회사의 이미지를 만드는 공간
노부부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다. 예상으로는 7층 고객센터에 방문하는 것 같았다. 나도 7층에 볼일이 있어 가는 길이었다. 엘리베이터에는 3-4명의 여직원들이 함께 있었다. 그런데 서로 누군가를 흉보면서 깔깔거렸다. 7층에서 모두가 내렸고, 노부부는 사무실로 들어가는 여직원들의 뒷모습을 씁쓸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고객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안내직원이 있다면 고객이 먼저 타고 직원이 먼저 내려 고객을 안내하면 된다. 안내직원이 없을 경우는 직원이 먼저 타 ‘열림’ 버튼을 누르면 된다. 내릴 때에도 ‘열림’ 버튼을 누르며 고객을 먼저 내리게 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탑승할 때 새치기하거나 꽉찬 공간에 앞 사람을 심하게 밀고 들어 가는 경우가 있는데, 외부 고객이 이런 상황을 당하게 된다면 굉장히 불쾌할 것이고, 이러한 직원들의 무질서한 모습을 보게 된다면 회사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 또한 위의 사례처럼 자신이 고객으로 있는 회사의 직원들의 예의 없는 모습을 보면 고객들을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엘리베이터는 내부직원들뿐만 아니라 외부 고객들도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늘 명심하고 행동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밀 넷,
말단 사원부터 회장님까지 이용하는 공간
점심시간을 마치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는데, 여직원 한 명이 포장도 안 된 햄버거를 종이 접시에 들고 탔다. 그리고 바로 식사를 마치고 오시는 사장님께서도 타셨다. 좁은 엘리베이터는 순식간에 햄버거 냄새로 가득 찼다. 여직원을 보고 사장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그게 점심이야? 그걸로 되겠어?”라고 하셨지만… 그 미소의 의미는 아무도 모른다.
엘리베이터는 좁고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에티켓이 많다. 이따금 커피나 음료수를 마시거나 심지어 아이스크림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직원들을 자주 보게 된다. 향이 강한 음식물을 가지고 탑승할 경우에는 냄새로 인해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건물 전체 이미지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요즘에는 점심을 먹고 들어올 때 많은 직원들이 한 손에는 음료수를 들고 있다. 다 마시지 못한 음료수를 들고 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쭉쭉 빨면서 소리까지 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다. 엘리베이터에는 어느 순간 누가 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때문에 항상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엘리베이터 내에 사람이 많다고 짜증을 내는 행동도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서로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예의다.
직딩한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닫힘 버튼을 습관적으로 누르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오는데도 닫힘 버튼을 눌러서 혼자 올라가 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다른 사람과 함께 타고 내리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그리고 5층 이하 정도는 걸어 다닐 수 있는 상황이라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원 초과가 되었을 때 제일 나중에 탄 사람이 스스로 내려주는 센스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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