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뻐근한 다리, 뻣뻣한 뒷목을 부여잡고 지하철에 오른다.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서 통근 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하루 2시간 정도 출퇴근시간이 소요된다. 종점과는 먼 곳이라 늘 사람이 많고, 자리는 없다. 노약자석 앞에 자리를 잡고 중간 출입문에 기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름에는 성능 약한 에어컨 때문에 땀이 흐르기도 하고, 늦어서 뛰기라도 하는 날에는 도착할 때까지 땀이 흐르기도 한다. 게다가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딱 붙어 출퇴근을 할 때도 다반사. 아… 앉아서만 출근 해도 하루가 덜 피곤할 텐데… 출근길 밝은 표정의 직장인을 보기 힘들다. 어찌 보면 바삐 움직이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활기차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피곤에 찌든 모습들이 참 안쓰러을 때가 많다. 지하철에서 쫓기듯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