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203

일본 대지진, 참사 속에 감춰진 엉뚱한 진실?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1일 일본에서는 규모 8.9의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수천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고, 불에 타 사라진 마을, 파도에 사라진 도시, 폭발한 원자력 발전소 등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큰 피해가 현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제가 크게 인지 했던 지진 피해는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부근의 규모 9.1의 대지진 이었습니다. 약 3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세계를 주목시키는 큰 지진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2008년 5월 중국의 규모 8.0의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 작년에도 세계 각지에서 많은 재해들이 발생했다. 2010년 1월 규모 7.0의 아이티 지진으로 약 2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

자동차 렌트비로 600만원 내게 된 기막힌 사연

포스팅을 하다 보니까 이래 저래 큰 돈을 날리며 살아온 인생입니다. 직장동료와 교통사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말년 휴가 나왔을 때 큰 사고를 당했던 일이 떠올라 포스팅을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9년 7월. 8월 15일에 제대를 앞두고 동기 셋과 말년 휴가를 나왔습니다. 정말 꽃다운 20대 초반인 저희들은 동해안으로 휴가를 떠나 불타는 밤을 보낼 생각을 하며, 하루 하루 설레는 밤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휴가 날이 됐고, 각자 집에 들러 짐을 꾸리고, 멋지게 차려 입고 렌터카 회사로 모였습니다. 사실 군인이 운전을 하면 안되지만 제대를 한달 남짓 남겨 놓은 상황이라 그냥 무시하고 말았습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아반떼를 렌트 했습니다. 당시 동기 중에 제일 형이었던 친구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6개월 된 둘째에게 처음으로 아빠 노릇 한 날

지난 9월 둘째가 태어났고, 이제 6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첫째를 별 어려움 없이 키웠던 터라(요건 순전히 아빠 입장에서~~) 둘째도 별거냐 싶었습니다. 사실 와이프가 그동안 하랑이를 너무 잘 봐줘서 특별한 걱정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손을 많이 탄 둘째~ 요놈이 사람 손길만 벗어나면 울고, 사람이 시야에서 벗어나면 난리가 납니다. 둘째를 달랠 사람은 오직 와이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일에는 제가 새벽에 나가고 늦을 때도 많아 실감을 별로 못하지만, 주말이면 하랑이에 둘째에 아주 난리가 납니다. 둘째의 울음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 우는데 달래도 소용 없을 땐 아주 정말 진이 쭉~ 빠집니다. 평소 싸울 일이 거의 없는데~ 둘째가 태어난 후 와이프와 싸움도 잦아지고 해서 아들놈이 좀 얄밉기도 했습..

결혼 생각 없다던 철부지 남친의 황당 프러포즈

저는 사실 별로 결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장남인 아들이 빨리 장가를 가서 어여쁜 손주를 안겨주시길 늘 바라셨죠.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약수터를 다녀오시다 우연히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들르셨습니다. 돌아오셔서 “너(당시 나이 29살) 이제 결혼도 해야 하니까 집을 한 번 보러 가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당시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을 다닐 때라 단번에 “돈이 어디 있어~서 아파트를 사~”라며 단칼에 거절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어머니께서는 그 아파트가 미분양 되었다며, 다시 한 번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당시에 아파트들이 쏟아져 나와 미분양 아파트가 좀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마지 못해 어머니를 따라 나섰습니다. 그런데 견물생심이라고~ 집을 보니 결혼을 떠..

섣부른 전세 계약에 500만원 날린 부부의 비극

작년 5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분양 받았습니다. 당시 부동산 침체기로 전매가능, 양도세 감면, 중도금 전액 무이자, 분양가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은 것이었습니다. 집이 좀 좁아서 들어가 살 생각은 없었고, 전세를 줄 생각이었습니다. 5월이 잔금 납부 일이었고, 마침 5월에 결혼하는 신혼부부가 있어 2월에 전세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 당시 아파트의 담보 대출금은 2,000만원 이하로 한다는 특약사항을 넣었습니다. 당시 살던 집을 내놓았기 때문에 팔리면 중도금을 내고, 전세잔금을 받아 입주 잔금을 치를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어머니 집으로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초부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녹을 줄 모르고, 아파트 매매가는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은..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소중한 서른 살의 가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캠퍼스라는 가없이 펼쳐진 자유의 공간에서 한없이 즐거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군대라는 현실과 졸업과 진로, 취업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이성보단 감정을 앞세우며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잠시 뿐이었다. 어느덧 직장생활 6년 차. 서른 하고도 후반... 열정과 패기가 충천해 있어야 할 시기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과연 내가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하루하루가 고민스러울 따름이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나이. 스스로의 판단에 의존하고 모든 것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시기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저 너머가 보이지 않는 그다지 높지 않은 고개를 하루하루 넘고 있다. 항상 외쳐왔던 도전과 열정. 젊음의 혈기와 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현명하게 죽는 방법에 대한 고찰

절대공감의 말이 있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죽는 다는 것. 당연한 섭리로써 인간의 삶은 영구장천 계속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 알면서도 어느 누구도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思惟)하는 경우는 드물다. 을 읽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불치병에 걸려 초조하게 자신의 죽음과 맞서야 하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은 ‘삶에 대한 애착’이 일찌감치 사라지게 된다. 단지 ‘삶에 대한 집착’이라는 모순된 상황 속으로 치닫게 된다. 스스로에 대한 원망, 神에 대한 원망으로 시작하여 아직 못다한 삶에 대한 미련과 집착, 남겨지는 자들에 대한 쓰라린 연민에 빠져 혼란스럽기만 하다. 또한 삶에 대한 의욕을 너무도 쉽게 상실하고 비정한 세상에 대한 어떤 미련도 없이 세상을 등져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죽..

성공하는 사람의 비즈니스 에티켓, 20년을 위한 두 달의 투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해 횟수로 6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 동안 다양한 부서 사람들과 일을 하며 많은 일들을 겪어왔다. 그러면서 경력과 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고, 인맥이 쌓여갔다. 하지만 오래 직장생활을 한다고 직장생활이 점점 쉬워 지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 할수록 책임과 의무는 커지고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것이 현실의 모습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항상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직장생활을 한 권으로 정리 한 책을 읽었다. 다양한 직장생활에 대한 이론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 물론 직장생활을 이론으로만 풀어나갈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하지만 이 책은 직장생활과 관련 된 모든 것들이 들어 있..

라푼젤, 당장 꿈꾸고 싶게 만드는 희망 넘치는 영화

아이들 덕에 영화 을 3번 봤다. 극장에서 명절에, 그리고 디즈니 채널에서… 그런데 언제 봐도 유쾌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은 부모들과 함께 동반해야 하기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있게 만드는 것 같다. 주인공 라푼젤은 단 하나의 꿈을 꾸는 18살의 순수한 공주다. 라푼젤의 꿈을 비롯해 영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꿈’을 다루고 있다. 영화 속 그들이 꿈꾸는 ‘꿈’은 대단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나의 꿈은 언제, 어디로 날아가 버렸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꿈을 꾸게 만드는 영화, 멋진 주인공들이 있는 영화,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영화 속으로 떠나보자. 소박한 꿈을 위해 도전하는 용감한 라푼젤 마법 머리카락을 가진 공주 라푼젤은 태어나자..

톨스토이 단편선, 인생의 진리가 담긴 믿을 수 없을 만큼 얇은 책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 치우고 대학원을 다닐 때 백수라는 허탈함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 대학원에서 만난 동기 누나와 진로 및 고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약대 출신인 누나는 아무 걱정이 없어 보였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약국에 앉아서 하루 하루 보내는 것에 대해 염증을 느껴 약국을 나와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었다. 누나는 힘들어 하는 나에게 책 한 권을 권해줬다. 정말 뜻밖의 책이었다. 애들이나 읽을법한 책 이었다. “XX씨 제가 자주 읽는 책인데, 힘들 때 읽으면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되요~” 도서관에 앉아서 과제를 하다가 지루해 누나가 권해준 책이 생각나 책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한 번에 쭉~ 읽어내려 갔다. 왠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