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203

감성사전, 17년 동안 나의 이성과 감성을 뒤흔드는 책

가끔 집안을 정리하다 보면 아주 오래 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고, 그 무언가는 나를 아득히 먼 시절로 시간 여행을 시켜준다. 이 책도 그렇게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초판이 1994년에 나왔고, 이 책은 여전히 판매를 하고 있지만 난 1994년도의 초판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누나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 이외수의 . 20여 년의 시간이 지나버렸지만 여전히 내 책장에 자리하고 있다. 그 이유는 어린시절 내가 짝사랑했던 누나에게 받은 선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아직도 내가 이 책을 가끔씩 들여다 보는 이유가 더 크다. 세상의 진리처럼 명시된 사전 속 단어들의 정의가 식상할 때,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하고 싶을 때, 여전히 난 감성사전을 펼치곤 한다. 은 책장을 들출 때 ..

우리가 재난 영화에 집착해야 하는 이유

지난 설 연휴 때 TV에서 영화 를 방영했다. 극장에서도 재미있게 본 영화를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었다. 감회가 참 새로웠다.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 내가 주목한 것은 쓰나미를 소재로 한 흥미로운 내용 그리고 잘 다듬어진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었다. 내가 주목한 것은 이러한 재난들이 비단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오늘 다루고자 하는 영화 와 는 어느 정도 흥행을 거두며 우리에게 즐거움과 많은 이야기 거리를 주었다. 이 영화들은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시사하는 바 또한 크다. 현실에서 결코 불가능한 소재를 다루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영화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 그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한파에 갇힌 대한민국, 빙하에 갇힌 지구 ..

20년 전 일기장에서 발견한 놀라운 진실

어머니 댁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예전에 입던 옷들을 챙기던 중 장롱 깊숙한 곳에서 묵직한 쇼핑백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꺼내보니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군대 시절까지 썼던 10권이 넘는 일기장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버지 덕분에 일기가 습관이 되어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일기를 써왔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 까맣게 잊고 지내던 수십 년 전 과거 속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흥미진진 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다양한 학창시절의 추억들이 빼곡하게 담겨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거의 정확하게 20년 전, 1991년 2월 달의 일기장 속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0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당시 아버지께 무~척 맞고 자란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어 웃음이 났습니다. 전 어린 시절 부모님께 예쁨만 받고 자..

조선명탐정, 볼수록 빠져드는 3인의 신들린 캐릭터

한지민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이슈가 되었던 영화 . 하지만 한지민의 변신보다 영화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감칠맛 나는 주옥 같은 대사들은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현실성을 살려주었고, 보는 내내 집중도를 높였다. 또한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눈가에 잔 주름이 잡힐 정도로 유쾌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공납 비리에 관련 된 관료의 음모를 캐내는 명탐정의 이야기다. 소재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등장 인물의 캐릭터는 특별하다. 김명민, 한지민, 오달수 세 명을 주축으로 흘러가는 영화. 이들의 캐릭터는 서로 얽히고 설키며 영화의 재미를 가중 시켰다. :: 뻔뻔해도 밉지 않은 통쾌한 배우 김명민 :: 영화 에서는 파괴된 사나이, 내 사랑 내 곁에, 불멸의 이순신,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은 없다. 등장..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내와 단 둘이 데이트를 딱! 한 번 했습니다. 어렵게 아이를 맡기고 빠듯한 시간을 쪼개어 연극 를 관람했습니다. 대학로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연애시절에나 가봤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인파 속에 밀려 극장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연극 . 당시(2009년)에는 조재현, 정웅인, 안내상이 주연을 맡았었는데, 올해는 정보석과 조재현으로 바뀌었습니다. 2011년 1월 21일부터 시작 된 앙코르 공연을 보면서 제게 소중한 추억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안겨준 연극 를 다시 한 번 되 집어 봤습니다. 대학로의 한 극장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관객층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스타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희 부부처럼 탄력을 잃어가는 ..

한화리조트 양평, 헤어진 동료들이 남기고 간 선물

오늘은 눈 내리는 겨울 그대로를 신나게 즐겼던 국내 MT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콘도로 MT를 갔습니다. 마침 다음 날 눈이 펑펑 내려 겨울의 운치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다른 팀, 다른 회사로 흩어진 동료 들이지만 당시의 즐거웠던 겨울 이야기. 추운 겨울 따듯한 방 안에서 아름다운 양평의 자연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 지난해 1월 팀원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떠난 MT. 가는 도중 근처의 관광지인 두물 머리에 들렀습니다. 겨울철이라 사람들이 없어 저희끼리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루했던 회사 생활에서 잠시 벗어난 가슴이 뻥~! 뚫리는 순간 이었습니다.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식사 시간. ‘님프가든’ 에서 오리 고기와 바비큐를 먹고 ‘..

남편 등골 휘게 한 아내의 블로그 사랑

2009년 7월 8일에 블로그를 개설한 집사람. 딸내미가 태어난 지 1년 반만의 일이지요. 평소 직장을 다니다가 애 때문에 집에 눌러 앉게 된 아내는 딸내미한테 시달리며 우울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애를 낳고 처음에는 친구들(아줌마)을 만나 수다를 떨면서 재미있는 나날을 보내던 것도 잠깐. 육아와 집안 일 그리고 실직의 아픔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훗날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는 한 마디를 던집니다. “집에서 심심하면 블로그나 해봐~ 육아 쪽으로 하면 되겠네… 당신 애 잘 보잖아~” 블로그는 ‘물건 구매 할 때 후기 보기 위해서 이용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던 아내가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알아냈습니다. 어디선가 초대장을 받고 어렵게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처음에는 ..

반가운 제자를 피할 수 밖에 없었던 선생님

어제는 고1,2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 포스팅(넌 사회에서 실패할 거라는 선생님의 촌철살인)을 했는데, 오늘은 고 3때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고등학교 1, 2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과는 반대로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정말 순한 양과도 같은 분이셨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셨고, 학생들 손바닥을 때려도 잘못한 것만 깨달으면 된다고 쌔게 때리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온화한 선생님 덕분에 고 3을 편안하게 보냈습니다. 너무 편해서 좀 탈? 이었을지도…… ㅎㅎ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의경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제가 살던 지역의 부대로 발령을 받았고, 또 운이 좋게 경찰서 교통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제가 맡은 일은 음주운전, 벌점, 사고 등으로 정..

딱! 하루만 즐기는 추억의 블로그 갤러리

안녕하세요! KOOLUC 입니다. 즐거운 일요일 입니다. 오늘은 깊은 고민과 무거운 생각들 모두 내려 놓으시고 KOOLUC이 마련한 추억의 갤러리에서 잠시 쉬고 가세요.^^ (대학시절 만들었던 것들을 모아~ 모았습니다^^) 오늘 잠시 둘러보실 작품들은 무려 10여 년 정도 과거의 작품들이라 완성도도 떨어지고, 유치하기도 하고, 또 다소 어설프다는 점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대를 다니다 미대로 바꾼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작품들이라 많이 부족했던 시기였죠~ ^^ ) 오늘은 글 보다는 그림들을 맘껏~즐기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2002년으로의 유치한 시간여행 !! 떠나 보시죠~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캐릭터 그리는 걸 많이 좋아했습니다. 10여 년 전 그림들이라 좀 어설픈 놈들이 눈..

내 블로그 인지도 높이는 네가지 방법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조용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광복절 날 개설했습니다. 참 의미 있는 날이 제 블로그의 탄생일 입니다. ^^ 그리고 벌써 4개월하고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고, 가끔은 너무 바빠 짐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뜬금없는 악플들을 지우며 우울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해가 바뀌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처음에는 정체 모를 블로그로 시작을 해 지금은 나름 한 분야에 자리를 고정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2010년을 보내면서 더욱 멋진 2011년을 맞이하기 위해 내 블로그 이미지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 봤습니다. 공감하실 수도 있고, 이미 다 아는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KOOUC이 제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