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직딩힐링 :: 78

하모니, 가족의 가치를 깨닫는 순간 배어나는 눈물

영화 는 각기 개성 있는 살인자들이 모여 합창단을 만들고 성공적인 공연을 하기까지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이지만, 구성 자체는 완벽하지는 않다. 합창단을 조직하게 된 계기도 미약하고, 각양각색의 죄를 지은 죄수들이 보여주는 분에 넘치는 듯한 인간미와 단결력도 설득력은 미흡하다. 또한 세상을 완전히 등진 것 같았던 강유미(강예원)가 소프라노를 맡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동기 역시 큰 설득력은 없다. 공연장에서 절도 의심으로 감행된 알몸 수색 역시 억지스럽다. 그리고 천하의 음치였던 홍정혜(김윤진)가 순식간에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뽐내는 모습도 조금은 민망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딱! 한 가지. 웃음과 눈물로 점철되는 감동이 있다. 그리고 그 감동의 중심에는 가족이라는 ..

삼류 깡패 영화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유

깡패, 건달이란 말은 절대 좋은 어감이 아니다. 하지만 깡패도 깡패 나름이다. 자식이나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약해지는 것이 깡패의 습성이다. 약해질 뿐 아니라 그 누구보다 헌신적인 모습으로 자기 사람을 끝까지 지켜낸다. 물론 비열한 모습, 정말 인간 같지 않은 모습의 깡패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 머리는 깡패라는 어감을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하면서도 그들의 의리와 정의로운 모습에 쉽게 감동하곤 한다. 물론 그간 영화나 TV를 통해서 미화 된 깡패의 모습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나쁘진 않다. 그들에게도 분명 배울 것이 있고 감명받을 것이 있으니까. 이성적으로 잘 가려서 받아들이면 된다. 여기 깡패중의 깡패 둘이 있다. 한 명은 우습지만 감동과 의리가 있는 깡패고, 한 명은 부산(父山) 같은..

슈퍼배드, 지독한 감동이 숨어있는 영화

두 아이의 아빠인지라 본의 아니게 아이들 애니메이션 영화를 자주 보게 된다. 아이들 영화가 아니더라도 보고 싶은 영화가 많지만, 애들 애니메이션도 볼 때 마다 나름 많은 매력이 있음을 느낀다. 딸내미와 처음으로 영화를 봤다. 감동과 깨달음 그리고 부성애까지 자극시켰던 매력 만점 영화 슈퍼배드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깨달음이 있는 영화다. 악당인 듯 악당 아닌 악당 같은 구루 참 밉지 않은 악당이 등장한다. 보통 악당 영화는 선과 악의 대립구도 속 갈등과 긴장을 주축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대부분 ‘선’의 승리 막을 내린다. 하지만 는 새로운 대립 구도를 가지고 있다. 악당 VS 악당의 대립구도를 주축으로 영화가 흘러가다 결국 한 악당이 선한 인간으로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다. 에서의 감동은 악당이었던 그루가 본..

영화 아일랜드, 끝없는 인간의 비참한 욕망

너무나 인상 깊었고, 재미 있었고, 섬뜩하기도 했던 영화 . 인간 복제라는 미래의 세계를 보다 구체적이고 흥미 있게 구성 하였고, 또한 많은 내용을 시사하는 영화였다. 현실성 있는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Story 21세기 지구 종말의 생존자들이 모여 사는 공간. 그들은 유토피아와 같은 공간에서 철저한 통제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추첨에 뽑혀 ‘아일랜드’라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며 그들은 인간의 이기가 만들어 낸 복제인간들이었다. 자신의 모태가 되는 인간이 불치병에 걸리면 그들은 가차없이 살해되고 자신의 신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알아챈 링컨(이완 맥그리거)와 조던(스칼렛 요한슨)은 탈출을 시..

죽이고 싶은, 두 남자에게 농락당한 영화

영화 은 스릴러와 코믹성을 절묘하게 조합했다는 평을 받은 영화인 만큼 기대가 됐던 영화였다. 연기파 배우인 유해진과 천호진 때문에 볼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나는 왠지 뒤통수를 맞고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마지막 약 10여분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였고, 그 10분은 70여분 동안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에 너무 미약하고 허무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나리오에 대한 실망과 이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열연을 한 배우들에 대한 아쉬움, 조원희, 김상화 감독의 연출에 대한 섭섭함이 가득하다. 새벽 2시까지 졸음을 참으며 지켜본 후 밀려오는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영화 은 80년대의 어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벌어지는 두 환자의 사투에 대한 이야기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테이큰, 무서운 현실 속 감출 수 없는 분노

ⓒ : 네이버 영화 포토 영화 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하지만 기분은 전혀 개운하지 않다. 왠지 모를 찝찝한 전율이 느껴진다. 영화는 재미있다. 숨막히는 추격전과 팽팽한 긴장감, 액션의 강도도 높다. 절대 지루하거나 시시하지 않다. 그런데도 영화를 통해 개운치 않은 전율이 느껴지는 건 바로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냉혹한 현실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참혹했던 사건이 해결되고 평온이 찾아왔지만 우리 사회 속 현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납치, 인신매매, 성매매, 살인... 결코 낯설지 않은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은 영화 에서 다뤄지는 주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4가지의 상황속에 한 소녀가 갇히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 : 다음 영화 포토 파리로 여행을 떠난 딸(매기 그레이스)이 아무런 이유없이 납..

평범 이하의 여자들이 사랑을 쟁취하는 방법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우리가 살고있는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복잡한 세상에는 이민아(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처럼 말을 할 줄 모르는 벙어리와 강한나(영화, 미녀는 괴로워)와 같이 말을 할 줄 아는 벙어리가 존재한다. 그녀들은 말 못하는 삶이라는 이데올로기의 단면을 함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능력이지만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대필’이나 ‘대창’으로 존재가치를 잃어버린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태도는 사뭇 다르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끝까지 순수한 사랑을 위해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자신의 열정과 진심을 소진한다. 이 두 여자의 모습은 자아 상실과 존재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나약한 현대인..

먼저 연애하자는 여자(?)에 대한 편견에 대해

ⓒ : 네이버 영화 포토 오만함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자신이 잘나서도 그리고 상대가 자신보다 못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편견과 오만함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결국 그와 나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계 속에 놓이게 된다. 영화 은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가 그의 연인 다아시(매튜 맥퍼딘)에 대한 오해와 그로인한 편견으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지만 느껴지는게 많은 영화다. 오랜만에 추억의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결혼 전 와이프와 봤던 오만과 편견. 와이프와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의 서먹함이 떠올랐다. 서로 꽃다운 나이인 25살과 ..

영화 빅, 순수한 철부지 소년의 화끈한 일탈

누구나 하나쯤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 깊게 본 영화가 있을 것이다. 나에겐 그 영화가 바로 1989년도에 본 빅이다. 영화 빅에서는 56년생(한국나이 59살)인 톰 행크스의 탄탄하고 탱탱한 젊은 시절과 순수함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주인공처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영화 빅은 나에게 그 꿈을 수시로 실현시켜 주곤 했다. 당시 비디오로 녹화 된 테이프가 오랫동안 내 책상에 자리하고 있었다. 테이프가 늘어질 정도로 정말 많이 본 아름다운 추억 영화다. ▶ Story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했던 13살 소년 조쉬(톰 행크스)는 어느 날 친구와 축제에 갔다가 졸타라는 기계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빈다. 그리고 그 소원이 이루어 졌다는 응답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잠이 ..

영화 터미널, 감동적 휴머니즘 속 백인우월주의의 씁쓸함

오래된 영화 . 존재감 없는 약소국 국민이 세계 최대의 강대국인 미국(공항)에서 겪는 설움을 다룬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미국이라는 강대국에 휘둘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약소국이 떠올라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톰 행크스의 진실 된 연기가 돋보이는 휴머니즘 영화로서의 매력은 분명 있었다. ​영화 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란에서 탈출한 한 남자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주인공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크로코지아라는 동유럽 작은 국가의 평범한 시민이다. 난생처음 뉴욕을 밟는다는 설렘과 기대감에 부풀어 미국 JFK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 심사대를 빠져 나가기도 직전 고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일시적으로 그의 국가 크로코지아는 유령국가가 되어 버린다. 때문에 한 순간에 국적이 없어져 버린 ..